마음이 진정이 안되요

zz202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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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도 훨씬 전에 저희 부부 결혼할 때 주말 부부여서 저만 서울에 있었는데신혼집 알아봐주신다고 원룸 알아봐주시더라구요. 7평짜리 원룸..대학생 때 자취방 생각이 나더라구요.남편이 나이가 더 많으니 남편이 더 많이 모으긴 했어도 둘이 모으는 돈으로 신혼집 구하는데시댁 돈 한 푼 안썼는데예산보다 한참 적게 원룸...주말 부부인데 뭐 어떠냐고...지금 저도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가 나중에 똑같은 상황이 된다고 생각해보면주말부부 사위 혼자 있다고 지들이 모은 돈보다 훨씬 적게 원룸을 얻어준다...차마 그렇게 생각은 못할 것 같은데.그때는 너무 어리고, 이게 뭐라 얘기하기도 참 뭐하다고 생각해서.. 남편한테 이건 아닌 것 같다 얘기해서 방 두개짜리 빌라를 얻어서 시작했죠.지금 생각하면 참.. 나를 뭘로 본걸까 싶네요.요즘 애들은 결혼할 때 하나라도 부모한테 더 얻어내려고 하던데,멍청하게 너무 착해가지고.
남편 해외 출장 갈 때 가방 안싸줬다고 뭐라고 한거.내가 해외 출장 갔다오면 말도 안되는 트집잡아 심통 부린거첫 애 낳을 때 시부모가 준 돈으로 산 아기용품을 자기들 안보여주고 산후조리 해주실 처가에 갖다놨다고 난리친거.안부 전화 안한다고 불만살갑지 않다고 불만처가 옆에 살면 아들 줘버린 거라고 그러면 안된다며 몇 번을 시가 옆에 사는 내 앞에서 얘기한거멀쩡한 내 차 팔아서 시동생 주고 너는 우리가 쓰던 오래된 중고차 쓰라고 한 거둘째 낳고 조리원에서 너무 힘들어서 일찍 퇴소해 집에 왔는데 자기 아들 힘들다고 뭐라한거.그 날 밥상에 빨간 반찬들 아직도 생각나네요. 남이라도 이렇게는 안해줄건데.우리 엄마 만날 때마다 쟤는 원래 그리 말이 없냐고 흉 본거꽃노래도 한두번이지 사돈한테 매번 할 말인가요?주말에 일 있어서 친정에 애들 맡기고 일하면 주말마다 친정간다고 뭐라한거.맞벌이 아이셋인데 반찬 사먹는다 뭐라한거키 작다고 남한테 흉 본거저 없을 때 우리 엄마가 애 봐주고 있는거 뻔히 알면서 벨도 안누르고 집에 들어온거자기 아들 멋있다고 여자들 쫓아다니면 어쩌냐고 내 앞에서 뻔뻔하게 얘기한 거그러고도 자기들 대접 제대로 안한다고 난리친거

지난 봄에 시가랑 크게 틀어져서 안보고 있는데마음이 진정이 안되요.잘 해준 일들도 있겠죠.이미 지나간 서운한 일들까지 다 곱씹어져요.제가 왠만하면 잘 잊어버리는 사람인데도..막 미친년처럼 소리지르고 싶은데그러다가 남편하고도 갈라질 것 같아 한번 더 참고여기다 소리지르고 말겠습니다..
참고로 남편이랑 동일 직업 전문직이에요.이런 정보 없으면 또 이상한 말들 하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