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준비중인 부모님들 사이에서 어떻게 살아야될지 모르겠어요

쓰니2021.12.29
조회17,732

사실 예전부터 술만 마시면 욕설 생각없이 내뱉으시긴 했어요
그것때문에 어머니는 진작 부동산 자격증 따시러 공부한다며 내려가셨고.. (따로 살려고)
아빠는 그 이후로 퇴근하시면 맨날 술만 드시고 저랑 동생에게 욕설을 미친듯이 내뱉습니다
엄마가 가신 뒤로 각종 집안일은 재수때문에 집에 남게된 제가 전부 다 도맡아서 하게 됐구요,
9월달에 수시 넣고 오는 길에 또 술마시고 욕만 하셔서 도저히 못참겠어서 칼들고 절 찔러서 연락안되는 엄마 반강제적으로 부르고 아빠도 정신차리셨음 좋겠어서 그렇게 했는데, 결국 찌르지도 못하고 경찰은 경찰대로 오고 신고해준 친구 자취하는 서울에 얹혀살게 됐어요(당시 아빠가 화내실때 친구랑 전화통화중이였음)
그때 동생도 데려오고 싶었는데, 동생은 집에 남겠다고 계속 그러길래 결국 데려오지 못했어요
그 뒤로 전화도 정지시켜서 피자집 알바, 편의점 알바 등등 하면서 저 혼자 요금제 내고 한달 겨우 먹고 살았어요 (월세는 원래 투룸 살던 친구 둘이 내줬어요)
12월 중순 이후에 대학 합격나고 어제 본가로 내려왔어요. 직접 본가에 간건 아니고,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저희 집 상황 말씀드리고 도움을 받으려고 했고, 할머니는 아빠가 제정신이 아니신것 같다며 아빠를 걱정하시면서 아빠한테 전화하셨고 결국 오셨어요
알고보니 아빠는 친가까지도 다 연 끊고 살고 계셨더라구요
저는 진짜 아빠얼굴 보자마자 멘탈 나갈뻔했고, 있는정신 없는정신 전부다 끌어모아서 할얘기 했고, 어떻게 지냈는지도 말했어요
아빠는 제가 엄마랑 같이 살고있는줄 알고 다 끊어놨다고 했고, 지금 한집에서 같이 살고 있어요
그런데 아빠는 바뀐게 하나도 없더라구요
넌 ㅂ신이 혼자 ㄱ고생하면서 살고있냐 에휴 ㅂ신
밑바닥 생활하니까 좋더냐 어휴 ㅂ신새ㄲ
한번만 더 연락 끊기면 그땐 진짜 끝이야
이런식으로 하루종일 계속 욕섞인 말 하시고.. 무조건 제 잘못인마냥 욕만 하시더라구요
진짜 자존감 깎인다는 말이 제대로 와닿았어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 나 이것때문에 집 나갔었구나..
엄마는 집 나가신 뒤로 부동산 자격증 준비중이셨고 시험이 붙어야 돈을 버실수가 있으셔요
아빠는 원래 하시던 일이 어느정도 잘 버시는 편이라 갖고싶은게 있으면 다 사주시거든요
결국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현실적인 문제는 대학교 등록금.. 기숙사비.. 옷 살 돈 등등 하나도 없어요
결국 학자금 대출 받아서 나중에 한참 갚겠죠
동생도 나중엔 엄마쪽으로 전학오고 싶다고도 하고요
결론은 엄마한테 갈 것 같아요. 제가 떠난 이후에 아빠의 사연도 물론 죄송하고 서러우셨을 이야기지만 전 더이상 못버티겠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학교 입학할때까지만 욕먹고 참고 살다가 서울로 올라가서 아빠 지원받고 살지..
그냥 지금 떠나가서 학자금 받고 엄마 부동산 합격까지 기다렸다가 살지..
제 인생 어떡하면 좋을까요.. 진짜 막막해서 죽어버릴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