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너무 싫어요

ㅇㅇ2021.12.29
조회3,085
남편은 좋은데 시댁이 싫은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보니 남편이 더 싫으네요.
효자인 남편과
그걸 너무 잘 아는 시모.
그냥 아들끼고 사시지 왜 결혼시켰나 모르겠어요.
결혼 안하면 남들보기에 부족해 보이고
결혼하면 남준 느낌나서 싫은가봐요.

저도 결혼 전에는
시댁 너무 좋은 분들인것만 같아서 복받았다 생각했어요.
근데 가끔 그 진짜 속을 마주칠때마다
마음이 증폭되서 싫어지네요.

시댁은 왜이렇게 연락받고 싶어하고
왜이렇게 보고싶어하고
서운하다 하고
자기 알아주길 바라고
챙겨주길 바라고
찾아와주길 바라나요.
아들가진 부모는 나이들면서 퇴화하나요.

딸가진 부모는 그냥 너네 알아서 살아라 그래요.
그냥 무소식이면 희소식인가 보다 하고
해드리면 고맙다하지 그게 당연한게 되고 거기에 더 원하지 않아요.

전 그냥 싫다고 말해요.
근데 제가 항상 나쁜 사람으로 남는게 너무 짜증나요.
매번 이런 상황에 놓이는게 짜증나요.

자기들 생일에 봐야하고
아들생일도 보고싶고
어버이날은 국룰이고
설날 추석은 당연하고
자기들 결혼기념일도 축하받고싶고
자기들 자매 형제들 같이 봐야하고
동지팥죽먹었나 인사받아야하고
여행도 같이 가야하고
크리스마스도 보고싶고
새해도 같이 맞이하고 싶고
자주 전화해야하고
자기들 더 늙으면 옆에 살아야하고..

대체 이럴거면 진심으로 왜 결혼시켰나
항상 묻고싶어요.

왜 이런 상황에 매번 놓여서
사람을 싫다고 말하게 만드는지
이미 잘 알면서 왜자꾸 물어보고
안통하면 효자심리를 쥐고흔들고
남편과 잘 살고 있는걸 왜자꾸 들쑤시는지
본인들이 싸움의 근원인건 알면서 모른척하는건지



하아..

그냥 나는 내 갈길 갈란다.
답답하면 이혼시키던지.
나는 혼자도 잘 살수있는데 뭐가 두렵겠냐.

오늘도 나는 싫다고 한다.
누가뭐라든.
덕분에 회사에서도 싫다고 잘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