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자마자 바로 임신하고 퇴사후 출산하고 육아했음
아이4살때부터 다시 일했고 7살때 또 다시 전업이 되었음
육아나 가정주부일이 적성에 맞진 않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함
일하는 동안에도 남편은 집에서 아이 키우길 원했고 나는 일하길 원했기에 집안일 도우라는 얘기를 할수 없었음
힘들다고 하면 늘 나에게 그만두라고 했었음
나는 늘 바쁘고 종종거렸지만 그땐 남편도 회사에서 자리잡느라 바쁠때라 이해하려고 노력했었던것 같음
그래도 아이가 어렸기에 놀아주고 씻기는건 좀 해줬고 그럴때 고마운 마음도 좀 있었던것 같음
이렇게 몇년이 흘러 아이는 자랐고 나는 다시 일을 시작했음
이번에는 남편도 시작을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막상 일을 시작하니 무척이나 좋아했음
나는 다시 맞벌이가 되고나서 유일하게 해주던 분리수거외에 주말 하루는 설거지를 해주길 요구했고 주말에는 빨래를 널거나 갤때 도와달라고 했으며 내가 청소기를 돌리면 물__ 청소기 정도는 돌려달라고 했음
아이는 이제 남는 시간이면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고 부모와 모든걸 함께하는 시간이 지났기에 육아에 쏟는시간은 거의없다고 보면됨
나는 코로나 때문에 회사를 다니며 점심시간에 쫒기듯 집에 가서 아이의 점심을 차려주고 있음.
회사에서 이런저런 일에 시달리면 정신적으로 힘들때가 많음
하지만 그래도 일할수 있음에 매우감사하고 있음
남편은 저녁 8~9시에 퇴근하고 항상 저녁을 집에서 먹음
나는 매일 저녁을 두번씩 차리지만 그래도 내가 할일이라 생각함
퇴근하고 집에와서 청소하고 밥먹고 정리하고 아이 숙제나 공부까지 챙기고 나면 매일 피곤함에 쩔어 정신없이 잠들곤함
남편은 집에와서 밥 먹고나면 매일밤 12시1시까지 넷플릭스나 겜으로 쇼파와 한몸이 되어 시간을 보내다가 잠.
그사람은 내가 피곤해서 일찍 잠들어 집이 지저분하거나 빨래가 쌓여 있거나 설거지거리가 있어도 잔소리하지 않고 또 해주는것 또한 없음
그렇게 몇달이 흘렀음
나는 여전히 똑같이 생활하고 있지만 점점 불만이 쌓이기 시작함
아침에 일어나면 밤에 먹은 과자봉지가 거실에 부스러기가 쏟아진채 굴러다니고 있음
빨래 널어놓은게 며칠이 지나도 내가 정리하지 않으면 그대로임
아침에 샤워하고 쓴 수건도 욕실앞 복도에 그대로 있음
벗어놓은 옷은 옷방에 여기저기 널려있음
자고 일어나면 마신 컵과 음료병 서너개가 정수기 옆에 그대로 있음
처음에 요구했던 집안일들이 말을하지 않으면 지켜지지 않았음
불만이 커지니 요즘 내가 잔소리를 많이 했나봄
나도 잔소리를 해도 변함이 없으니 짜증이 나기 시작하고 말이 곱게 안나옴
어제 아이랑 라면을 끓여먹고 있길래 다먹고 싱크대에 있는 라면 봉지좀 버리라고 얘기함
대꾸도 안하길래 어떻게 항상 정리라는 걸 할줄 모르냐고 함
라면을 다먹고 싱크대 위의 다른 쓰레기는 남겨두고 딱 라면 봉지만 버리기에 같이 좀 버리면 안되냐고 함
그랬더니 어찌 쉬는 날 자기 피곤하게 하루종일 잔소리를 하냐며 소리를 버럭지름
자기는 연말이라 쉬는 중이었고 나는 31일까지 내내 일하고 쉬는 새해 첫날이었음
그러고는 그길로 방에 들어가 침대에서 과자쳐먹고 태블릿으로 넷플보면서 이틀째 자다 먹다 보다 하고있음
아이가 불러도 무시하고 내가 말걸어도 들을척도 안함
나는 정말 이 결혼생활에 너무 회의감이 듬
우리가 12년을 같이 살았고 사랑외에도 의리라는게 존재하는줄 알았음
힘든일 나눠가지며 함께 가는 사이가 되고 싶었는데
저사람은 자기의 편함을 하나도 양보할 생각이 없는 듯함
육아와 가사에 전혀 도움을 주지않음
내가 돈버니 씀씀이만 늘어남
집안일 부탁할때마다 대단한거 해주는것처럼 생색내긴했지만 변해가는 과정이라 생각했는데 진짜 그렇게 생각했던것 같음
새해첫날부터 이혼을 고민할줄 몰랐음
아이는 친구들 만나러 나가고 나만 쇼파에 덩그러니 앉아 침대방에서 새어나오는 코고는 소리 듣고 있자니 인생이 이렇게 쓴건가 싶어 눈물이 남
내 팔자 내가 꼰건데 그냠 이렇게라도 하소연하고 싶어 글을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