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다니는 여자분을 좋아했는데...

?2008.12.20
조회1,541

이십년 남짓한 인생동안 종교란 건 모르고 살아오다 교회를 한번 나가볼까 생각중인데 고민되네요.

종교활동이란건 군대있을때 고참때문에 교회 몇번 나가본 경험이 전부입니다.

그런데 갑지기 왜 교회를 나갈 생각을 했냐하면 제가 주로 어울리는 지인들이 특정 교회를 다니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제가 좋아하는 여자분도 다닌다는 겁니다.

그래서 겸사겸사 한번 나가볼까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몇일전 지인들끼리 놀러가게 되었는데 운좋게도 제가 마음에 두고있던 여자분을 제 차에 태우게 되었습니다.

1시간반정도 걸리는 조금 먼거리를 운전하게 되었는데 여자분 3명이랑 남자분1명이 제차에 탔죠.

제가 맘이 있었던 여자분이 생긋 웃으면서 cd를 한장 주시더군요. 틀어달라고....

 

흔쾌히 틀어드리겠다고 받았는데... 아 그런데.. ccm인가 찬송가인지 종교적 색체가 강한 음악인겁니다. 틀어주고는 싶은데 엄청 눈치보이더라고요.

같이 타신 분들중 교회분이 그 여자분 포함해서 두분이고 나머지는 아니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다른 음악도 아니고 찬송가를 틀어달라고 하다니 이건 아니다 싶었죠.

특히 제 옆에 앉아계시던 형님은 교회 별로 안좋아하시는 분이셨거든요. 예전에 교회건물 지을때 그걸 보고 돈걷어서 저런 뻘짓이나 한다고 욕하는거 보고 알았어요.

그런것도 모르고 그냥 무턱대고 틀어달라고 cd를 내미니 이건 어린건지 생각이 없는건지...

 

22살이면 절대 어린나이가 아닌데 기독교분들은 생각이 모자라다고 할까? 배려심이나 사려깊은 면이 부족하다고 할까? 약간 실망이 되더군요.

설마 남들이 그걸 싫어하면 그게 잘못된거라고 생각하고 자기는 옳은거라고 생각하고 있는건 아니겠죠?

 

'형, 이거 틀어도 되요?' 괜히 내가 미안한 맘으로 물어봤죠.

그 형님이 '니 맘대로 해' 이러시길래 다행이다 하고 cd를 틀었습니다. 

조금 듣다가 역시 참기가 힘드셨던지 '이거 뭐냐? 다른것 듣자' 이래서 바로 음악을 바꿨죠.

전 또 제가 좋아하는 여자분 얼굴을 바로 살폈죠.

그런데 그 여자분 내색은 안했지만 얼굴을 보니 무안해서 그런건지 아님 삐친건지 조금 상기되어있더라고요. 거기서 그 여자분에게 다시 실망 ;;;;;

 

종교를 믿는다면 이왕이면 주변에 환영받는 종교를 믿고 싶어요. 기독교는 왜 환영을 받지 못하죠? 단지 자기들끼리만 좋아하는 모습. 게다가 대놓고 면전에다 기독교믿는다고 싫다고 말하는 사람은 당연히 없으니까 그런 실정은 전혀 모르는 것 같아요.

 

사실 교회를 다녀볼까 하다가도 그런 모습들때문에 참 거부감이 듭니다. 정이 뚝 떨어진다고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