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저녁을 먹으러 감
나는 새우튀김우동
남자친구는 국물없는 다른 메뉴를 시킴
날이 추워서인지 남자친구가
자기도 국물 있는거 시킬걸 그랬다며
후회하길래 같이 나눠먹자고 함
김밥ㅇㅇ에서 김밥 시키면 시래기된장국
작은 그릇에 조금 주잖음?
그만한 앞접시가 있길래 하나 얻어옴
그리고 음식이 나와서
먹을만큼 덜어가~ 하고는 화장실을 다녀옴
그.런.데 ㅡㅡ
그 작은 앞접시에 우동을 조금 덜어서 날 주고
본인이 내 우동 그릇을 들고 자기 음식이랑 먹고 있는거임
다행이라면 새우튀김은 하나뿐이라 그런지
그 작은 앞접시에 새우튀김은 손 안대고 올려놨음
먹는걸로 쪼잔해지기 싫은데
이런 경우는 살다살다 처음 봤음
남의 매뉴 먹을땐 당연히 작은 그릇에 맛볼 정도만
덜어가는게 맞지 않음?
혹여나 민망할까봐
돌아오는 차안에서
"오빠 근데 아까 우동.. 남의 음식 덜어먹을때는
오빠가 앞접시에 덜어서 먹어야지
음식 주인한테 앞접시를 주고
본인이 음식 그릇을 가져가서 먹는건 좀 그런거 같아"
라고 함
남자친구는
"뭐가 문제야? 앞접시가 작아서
음식 양이 적어보여서 그래?
근데 나 면은 거의 손 안대고 그 앞접시에 다 담아줬어
그리고 새우튀김도 손 안댔잖아"
아니 앞접시고 아니고를 떠나서
그건 예의가 아니라고 말하니까
저보고 그럼 그 자리에서 말하던지
왜 다 먹고 난 다음에 말하냐고
식탐 있어보인다고 하네요
저는 태도에 화나서 택시 타고 따로 집에 왔는데
남자친구는 이해를 못해요
자기가 우동면 절반 이상 가져간것도 아니고
그냥 접시만 그런거 뿐인데
나눠먹자 해놓고 화내는 이유를 모르겠다네요;
식탐은 지가 있지..
식탐있는 사람은 정말 자기 객관화가 안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