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 힘든 현실에 새해부터 바빠져 글 잊고 있다가 봤는데 저 베스트글?에도 올라갔네요. 그만큼 드라마 같은 얘기였다는 거겠죠.
후기 궁금하다는 댓글 보고 왔어요. 같이 화내주신 분들께 사이다도 드릴 겸 해서요.(딱히 사이다는 아닐 수도 있겠네요) 이어지는 글 기능이 없어진 건지 뭔지 못하겠길래 새 글로 써요.
변호사님과 상담하고 민법 840조를 근거로 이혼성립이 되는 사유라는 답변 듣고 왔습니다. 합의가 안되니 소송이 답인 것 같아요. (여전히 남편은 이혼까지는 아니라고 보고, 이혼한다 하더라도 서로 양육권을 원하는 입장입니다. = 결국은 소송이 필요한 상황)
사건 후에는 시모나 시부의 연락은 따로 안왔고, 남편과 이혼에 관한 톡만 했어요.
결혼하면 효자된다더니 그 말 틀린 거 하나 없더라고요.
지 엄마 생일도 모르던 놈이 지 엄마가 그 사달을 냈어도 잘못했다는 말 한 마디 없이 제 잘못만 따지는데 어떤 분 댓글처럼 천년의 사랑도 식더군요.
네이트판 분들 통찰력이 좋으신건지 글에서 티가 났던건지 저 일은 트리거가 맞고, 그 전부터 시가와 남편(곧 전남편이지만 편의상 남편이라고 할게요)의 막말과 하찮은 대우에 많이 지친 상태였습니다.
처음엔 저도 노력하려고 했는데 제가 1을 하면 다음엔 5, 그 다음엔 20을 바라는 욕심 가득한 사람들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더 잘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너무 과한데 그걸 참고 해주다보니 어느새 저는 시가 갈 날만 다가오면 온몸이 아플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여우같지 못하다, 현명하지 못하다 하시면 할 말은 없지만 2일에 시가 방문할 예정이라는 핑계로 1일에는 연락 안드린 거 맞아요. 아프기도 했지만 전화하려면 못할 것도 없었어요.
덧붙여 저도 살가운 성격은 아니라 먼저 전화 거는 일도 없었지만 오는 전화라도 받을라 치면 언제 올 거니, 자주 좀 와라, 언제 이것 좀 하게 와라 등 반가운 얘기가 하나도 없었거든요. 그러니 새해인사인들 드리고 싶었을까요.
저는 제가 그런 성격이니 친정에도 급한 일 아니면 남편한테 직접 연락하지 말아라, 자식한테 못하는 얘기 남의 자식한테 하면 안된다 하며 단속했었고요. 뭣보다 시부모님이 자꾸 저희 부부의 일에 간섭하고 이래라 저래라 하시니 좋던 둘의 사이도 틀어지는 걸 느끼고 있던 중이라 더 조심시켰던 것 같아요.
욕심이었을지는 모르겠으나 남편에게도 저처럼 행동해주길 부탁했지만 남편은 매번 중간에서 얼마나 힘든 줄 아냐고 징징거렸고 결국 마지막 일처럼 중간 역할 하나도 못하는 상등신이었고, 그러다 제 풀에 지쳐 저한테 짜증내고 대리효도 강요하던 놈이었어요.
댓글들 중에 뭐 빚이라도 갚아줬냐고 하시는 분 있던데 재산이 얼마나 있는지는 몰라도(사업을 하기는 함) 집 사준다 사준다 하며 돈으로 목줄 당기듯 남편 조종해 남편이 제 숨까지 막히게 하던 시가였습니다. 받은 거 일절없었고 신혼집 마저 제가 보증금 넣어 살던 10평도 안되는 원룸 월세라고 하시면 확 와닿으실까요? 근데 뭐라도 해준 것처럼 유세는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제적으로 엄청난 지원을 바란 것도 아니었고, 실제로 지원받지 않았다면 그런 유세 들을 이유 없다고 생각하는데 따지면 내 부모 욕 먹이는거니 참는게 미덕이라고 생각하며 참았어요.
쓰려면 훨씬 많고 이미 길게 쓴 것 같지만 더 길게 안쓸게요. 떠올리는 것도 스트레스네요ㅠ
변호사 선임비, 저렴한 돈은 아니지만 그 돈으로 거지같은 집구석에서 저와 아기 인생 구제했다 생각하면 절대 비싼 돈 아니더라고요.
이제 아기랑 행복할 일만 생각하려고요.
배울만큼 배웠고 겪을만큼 겪었다 생각한 제가 뭐에 홀려 그런 실수를 저질렀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현명하게 살렵니다.
같이 화내주신 분들 모두 감사했습니다. 사는 동안 내내 행복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