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인사 안했다가 이혼한다던 사람입니다

탈출합니다2022.01.06
조회90,015


믿기 힘든 현실에 새해부터 바빠져 글 잊고 있다가 봤는데 저 베스트글?에도 올라갔네요. 그만큼 드라마 같은 얘기였다는 거겠죠.

후기 궁금하다는 댓글 보고 왔어요. 같이 화내주신 분들께 사이다도 드릴 겸 해서요.(딱히 사이다는 아닐 수도 있겠네요) 이어지는 글 기능이 없어진 건지 뭔지 못하겠길래 새 글로 써요.




변호사님과 상담하고 민법 840조를 근거로 이혼성립이 되는 사유라는 답변 듣고 왔습니다. 합의가 안되니 소송이 답인 것 같아요. (여전히 남편은 이혼까지는 아니라고 보고, 이혼한다 하더라도 서로 양육권을 원하는 입장입니다. = 결국은 소송이 필요한 상황)

사건 후에는 시모나 시부의 연락은 따로 안왔고, 남편과 이혼에 관한 톡만 했어요.




결혼하면 효자된다더니 그 말 틀린 거 하나 없더라고요.
지 엄마 생일도 모르던 놈이 지 엄마가 그 사달을 냈어도 잘못했다는 말 한 마디 없이 제 잘못만 따지는데 어떤 분 댓글처럼 천년의 사랑도 식더군요.

네이트판 분들 통찰력이 좋으신건지 글에서 티가 났던건지 저 일은 트리거가 맞고, 그 전부터 시가와 남편(곧 전남편이지만 편의상 남편이라고 할게요)의 막말과 하찮은 대우에 많이 지친 상태였습니다.

처음엔 저도 노력하려고 했는데 제가 1을 하면 다음엔 5, 그 다음엔 20을 바라는 욕심 가득한 사람들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더 잘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너무 과한데 그걸 참고 해주다보니 어느새 저는 시가 갈 날만 다가오면 온몸이 아플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여우같지 못하다, 현명하지 못하다 하시면 할 말은 없지만 2일에 시가 방문할 예정이라는 핑계로 1일에는 연락 안드린 거 맞아요. 아프기도 했지만 전화하려면 못할 것도 없었어요.

덧붙여 저도 살가운 성격은 아니라 먼저 전화 거는 일도 없었지만 오는 전화라도 받을라 치면 언제 올 거니, 자주 좀 와라, 언제 이것 좀 하게 와라 등 반가운 얘기가 하나도 없었거든요. 그러니 새해인사인들 드리고 싶었을까요.


저는 제가 그런 성격이니 친정에도 급한 일 아니면 남편한테 직접 연락하지 말아라, 자식한테 못하는 얘기 남의 자식한테 하면 안된다 하며 단속했었고요. 뭣보다 시부모님이 자꾸 저희 부부의 일에 간섭하고 이래라 저래라 하시니 좋던 둘의 사이도 틀어지는 걸 느끼고 있던 중이라 더 조심시켰던 것 같아요.

욕심이었을지는 모르겠으나 남편에게도 저처럼 행동해주길 부탁했지만 남편은 매번 중간에서 얼마나 힘든 줄 아냐고 징징거렸고 결국 마지막 일처럼 중간 역할 하나도 못하는 상등신이었고, 그러다 제 풀에 지쳐 저한테 짜증내고 대리효도 강요하던 놈이었어요.



댓글들 중에 뭐 빚이라도 갚아줬냐고 하시는 분 있던데 재산이 얼마나 있는지는 몰라도(사업을 하기는 함) 집 사준다 사준다 하며 돈으로 목줄 당기듯 남편 조종해 남편이 제 숨까지 막히게 하던 시가였습니다. 받은 거 일절없었고 신혼집 마저 제가 보증금 넣어 살던 10평도 안되는 원룸 월세라고 하시면 확 와닿으실까요? 근데 뭐라도 해준 것처럼 유세는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제적으로 엄청난 지원을 바란 것도 아니었고, 실제로 지원받지 않았다면 그런 유세 들을 이유 없다고 생각하는데 따지면 내 부모 욕 먹이는거니 참는게 미덕이라고 생각하며 참았어요.


쓰려면 훨씬 많고 이미 길게 쓴 것 같지만 더 길게 안쓸게요. 떠올리는 것도 스트레스네요ㅠ
변호사 선임비, 저렴한 돈은 아니지만 그 돈으로 거지같은 집구석에서 저와 아기 인생 구제했다 생각하면 절대 비싼 돈 아니더라고요.
이제 아기랑 행복할 일만 생각하려고요.
배울만큼 배웠고 겪을만큼 겪었다 생각한 제가 뭐에 홀려 그런 실수를 저질렀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현명하게 살렵니다.

같이 화내주신 분들 모두 감사했습니다. 사는 동안 내내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댓글 21

고리오래 전

Best이혼할때 아기 가지고 힘들게 하지 마세요 아기 키우고 싶다면 그냥 양보한다고 하세요 한댤 키우면 나가 떨어질거예요.

ㅇㅇ오래 전

Best그 남자가 양육권 요구하는 이유는 1.그래야 이혼이 힘들어지니까 님 엿먹으라고. 2.자기 부모한테 보여드려서 효도할 손주가 사라지니까 효도하려고. 3.양육비로 어마어마하게 뜯길까봐. 이거임. 자식을 사랑하고 아빠로서 책임지려고 그러는게 아니기 때문에 애 3일만 키우게하면 바로 애 데려가라고 난리칠걸요

ㅇㅇ오래 전

Best이혼 쉽지 않습니다. 법때문이 아니라요. 님 결심만 확고하다면 가능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님같은 케이스중 남편이 싹싹 빌고 잘하겠다 변하겠다, 엄마 안보고 살게 해주겠다 등등등 온갖 감언이설로 설득하면 결국 아이 핑계대며 주저앉더라구요. 아빠없는 아이 어쩌고, 아이에게 아빠를 뺏을수 없어서 블라블라. 그러곤 결국 불행한 엄마를 주고 맙니다. 본인 선택이면서 마치 아이 때문에 희생한듯 아이에게 부채감을 주면서 말이죠. 이혼하려면 한집에 절대 같이 살면 안됩니다. 그건 곧 이혼 할 맘 없다 이거니까요.

ㅇㅇ오래 전

우리나라는 아직도 남자도 남자부모도 지들이 상전인줄 알아

ㅇㅇ오래 전

정말 잘 하셨어요.

ㅇㅇ오래 전

ㅇㅇ오래 전

쿨하게 애기 데려가라고하세요. 새출발할거라고. 그래야 남편이 결과적으로 쉽게 양육권친권 넘겨줄듯

ㅇㅇ오래 전

그냥 아이 키우라고 하고 합의이혼 하세요 소송 돈도 과정도 넘 힘들어요 님이 보증금 댄 월세방에 살고 계시면 집주인한테 방 뺀다고 하고 내놓으세요 보증금 돌려 받아 쓰니가 살집 새로 계약해요 이 과정 진행하면서 이혼 합의서 쓰니 부분 작성해 두고 남편 서명 부분 남겨두고 서명 하든 말든 신경쓰지 말고 이사 준비 하세요 끝에는 회유하고 난리칠 거예요 서명 안하고 버티면 그냥 별거로 진행하고 이사 나가세요 지 집 가든 말든 신경쓰지 마시고요 남자가 양육비 갖고 제랄하면 니가 이혼을 해줘야 양육비 합의할 거 아니냐고 말하고 걍 끊으세요 결국 ko하고 남자쪽에서 애 데려가라고 연락 올겁니다 그때 애 데려오는 조건으로 양육비 협의하고 이혼 서류 제출하면 됩니다 강하게 맘 먹으셔야 돼요

ㅇㅇㅡ오래 전

ㅋㅋ오래 전

이렇게 넷상에서 남편 흉보는건 도의적으로 괜찮구요..? 문제의 원인은 님 마음가짐에서부터 있는거 같은데.. 여튼 마무리 잘하시고 전 남편쪽 응원하겠습니다. 신부될 사람도 잘 찾아봐야겠어요 저는

ㅇㅇ오래 전

ㅋㅋ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ㅇㅇ오래 전

아이 양육 하고 싶어요?? 그럼 아이 포기할것처럼 행동하세요. 양육권이고 친권이고 면접교섭권이고 다 필요없다. 양육비 줄 생각도 없고 그냥 내 인생에서 너네집종자들 싸그리 지우고 자유롭게 살아갈것 처럼 행동 하십시오. 남편이 아이 인질 삼아 님 이혼 힘들게 만들려고 할겁니다. 님이 사라지면 대리효도 할 여자 없는데 본인이 아이 양육 하면서 자기 부모님한테 효도 할것 같아요?? 아이 정말 데리고 오고 싶으면 아이 필요 없다는 듯이 행동 하세요. 그럼 아이 양육은 님이 손쉽게 가져올수 있어요. 이건 항상 먹히는 작전이에요. 남편이 아내한테 아이가 약점이라는걸 아는순간 이혼 할때 치사하게 아이 양육권 본인이 갖는다고 하면서 여자 괴롭히는 수법이거든요. 그럴땐 아이고 아이 데리고 가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는 홀몸으로 자유롭게 살수 있겠네요. 하면 남자들 어랏?? 하면서 아이 자기들도 안 키운다고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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