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날 저녁 김차장의 말이 분하게 느껴지는 겁니다. 왜 갑자기 껴서 다 듣지도 않고 저를 완전 바보 만들어서 분했습니다. 저는 8시 반 출근 6시 퇴근인데 김차장은 10시 출근 4시 반 퇴근입니다. 그 이유는 아기가 있는데 봐줄사람도 없고 집이 멀어서 입니다. 근데 저희 회사는 봉은사 근처인데 김차장은 덕소에 삽니다. 그렇게 먼 거리도 아니고, 사장님과 저만 서울 살고 다 경기도 사는데 혼자만 근무 시간이 짧습니다. 제가 단축근무 하면 본인이 오래 근무를 할 것 같아서 선빵 날린 거라는걸 아니깐 진짜 약이 올랐습니다. 그리고 계속 '육아 휴직하고 계속 회사 다닐꺼니? 묻는겁니다. 그래야 나도 계획을 세우지~'이러면서 계속 물어보는겁니다. 유산 가능성이 있어서 출산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지 걱정만 하기 바쁜거죠. 계속 이런 생각이 나니깐 계속 화가 났는데 그날 밤평소와 다르게 배가 아파왔고 다음날 병원에 갔는데 수치가 떨어졌고 계류유산이 될것 같으니 모든 약 을 중단하라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그렇게 저의 아이는 떠났습니다.
어렵게 얻은 아이였고 제 모든연차를 쓰고 쉬고 싶었지만 마감기간이라서 일은 해야했기에 단축근무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근데 단축근무 신청서 때문에 이렇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될지 몰랐고 극 개인주의 회사에 환멸을 느꼈습니다. 임신은 축하하는데 다들 본인은 피보기는 싫은거였죠.
그리고 다음날 출근했더니 다른 직원이 저 어제 병원가는 동안 사장님 방에서 큰소리가 났는데 내용은 내가 왜 단축근무를 승인해줘야 하는지였고 이사가 설득을 했다고 합니다.
마음같아서는 그만두고 싶지만 육야휴직 급여가 너무 아까워서 다른데도 가기 어렵습니다.작년 10월에 이직하려고 면접을 많이 봤으나 다들 결혼했는지 물어보고 포토폴리오는 보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시험관아이 하면 반차를 많이 써야 하는데 입사한지 얼마 안되서 반차를 한달에 4~5번을 쓸수도 없구요.
회사 출근해서 그들을 마주치는게 정말 소름이 끼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