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사진 다 지웠어

ㅇㅇ20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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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한게 생겨도 노력한다 말만하는 이 사람이랑 아직 아예 종결하지는 않았는데 이렇게 나를 힘들게해도 못 놓는 내가 진짜 너무어리석어서 새벽에 4000장 가량 되는 사진 백업도 안해놓은거 그냥 아예 싹 지워버렸어. 전부 다 삭제버튼을 눌렀는데 안지워져있길래 몇번이고 누르니까 200개씩 지워지더라. 혹시 후회를 하는건 아닌가 나한테 물어보는 것 같았어. 몇번씩 누를 때마다 그 사람과 함께한 추억이 200개씩 점점 눈 앞에서 없어지는데도 아무렇지 않더라. 사진이고 동영상이고 절대 백업하지 않으면 안되는 내가 이렇게 사진을 다 지울 수 있다는게 놀라웠고 지우고서 지금까지 정말 아무런 후회스러운 감정이 없는게 놀라워. 다만 그 사진들을 생각하면 아직까지 아주 조금은 아린게 있게 이렇게 글을 쓰네. 아직 헤어지진 않았지만 언젠가 이별이 온다고 하더라도 나부터 이렇게 먼저 준비를 해야할 것만 같더라. 아프고 아픈건 결국 사랑이 아니게 되는거고, 아무리 노력하고 발버둥쳐도 아닌 인연은 결국 끝나게 되는거니 이 사람과 나는 겨우 이정도의 유통기한을 지닌 인연이었던거지. 돌이켜보면 서툴렀던 내 감정표현이 안쓰럽기도 하면서 차라리 잘 된것 같기도해.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만나면서 사람을 볼 줄 안다지만 사실,,, 이렇게 아프면서까지 연애를 해야하나싶기도하다. 사랑이라는게 진짜 한 사람을 바꾸는 것 같아.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걸렸겠지만 나도 좀 더 나다워질 수 있는 그런 사람 만나서 지금 하고 있는 걱정의 반만 좀 가져가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