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내 인생 얘기 해볼게
어렸을적에 우리집은 재벌은 아니지만 집 몇채 갖고 있는 중산층정도였어 난 맞벌이때문에 외할머니손에 자랐고 아빠는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하셔서 주말에만 오시고 엄마는 매일 야근하시고 거기다 술까지 마시고 오셔서 밤12시까지는 나혼자였어 할머니는 일찍 주무셨고... 아마 할머니가 계시니까 베이비시터같은건 고용을 안하셨던것같아 어쨌든 나 혼자서 할수있는게 뭐있겠어 책도 많이 읽었었지만 역시 컴퓨터나 핸드폰이 제일 재밌었지 그렇게 방에서 맨날 컴퓨터만 하니까 이상한 것만 많이 배웠었지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친한 딱 한명 내 단짝이 있었는데 4학년때 다른 아이들이랑 더 친해지면서 나랑은 인사도 안하게 됐어 나는 그걸 걔가 나를 배신했다고 생각했고 내 성격은 더 소심하고 음울해져만 갔어
평일엔 게임하면서 새벽까지 엄마를 기다리고 혹시 무슨일이라도 생긴건아닌지 불안해하면서 하루를 지새웠어 주말엔 아빠가 성격이 엄청 다혈질이셔서 내가 음식을 흘리거나 쓰고 난 후에 물건을 제자리에 안두면 바로 매부터 드셨어 그래도 양심이 있으셨는지 때리진 않으셨지 그리고 토요일 밤만 되면 엄마 아빠가 술을 먹고 다퉜어 툭하면 이혼하자고 아빠가 말했어 그때 아빠가 쳤던 호통, 뭐만 하면 들던 효자손, 술마시고 고함지르던 엄마 아빠 전부 나한텐 트라우마가 됐고 이 모든게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내 성격이 비뚤어진 계기가 된거같아
그렇게 비뚤어진 초등학교 5학년이 되니까 친구가 완전히 사라지게되더라 그때 난 왕따를 당했어 냄새가 난다는게 이유였어 2주에 한번 목욕했는데 안날리가 없었어 근데 난 목욕을 왜 해야하는지도 몰랐고 나한테서 냄새가 난다는 것도 몰랐지 목욕을 하지 않는다는게 뭐가 잘못된건지를 몰랐어 가정교육의 부재였던거야 근데 난 정말 모르니까 억울하고 너무 슬펐어
그리고 그 스트레스를 게임을 하면서 풀었어 학교끝나고 밤 10시까지 게임만 주구장창했지 학원은 피아노학원에 다니고있었는데 게임때문에 학원까지 빼먹고 집에 틀어박혔었어 정신은 피폐해져만 갔어 게임때문에 외할머니랑도 맨날 소리지르면서 싸웠고 그 초등학교 5학년때가 내 처음이자 마지막 사춘기였던 것 같아
중학생이 됐어도 집안은 그대로였지만 내 주변환경이 바뀌었어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만났지 근데 나는 본능적으로 아이들의 급을 나누면서 나를 최하층정도로 생각했어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최하층 애들이랑만 어울렸고 그 위 계급 애들이랑은 말도 못섞었어 난 그 아이들과 다른 세계의 사람같았거든 그래도 초등학교때보단 나았어 적지만 친구도 있었고 어느정도 머리가 크고 외모에 신경쓰게되면서 자연스럽게 목욕의 중요성을 알게됐고 그제서야 난 하루에 한번씩 목욕을 하게 됐지 그래도 내가 최하층이라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었고 같은반 친구인데도 빌빌 길때가 많았어 다행히 여중이라 일진같은건 없었지만 소위 잘나가는 애들은 정해져있었으니까
난 공부를 못했어 학원도 안다녔고 공부에 흥미도 없었어 216명중에서 80등정도였어 특히 수학을 못했는데 이거때문에 엄마한테 매번 혼났었어 어느날 성적표가 나왔는데 수학은 30점대였어 근데 엄마한테 혼나는게 너무 무서웠던거야 난 성적표를 그자리에서 구겨버리고 찢고 화이트로 숫자를 지우기까지 했어 그렇게 가져간 성적표를 엄마께 보여드렸어 엄마는 당연히 화를 내셨지 수학이 이게 뭐냐고 난 늘 그렇듯 다음엔 더 잘할게요 라고 했어 국어는 전교 3등이었지만 칭찬은 기대도 안했고 실제로도 없었어 그냥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고 있었어 근데 갑자기 엄마가 울더라 그것도 소리를 빽빽 지르시면서 우시더라 네가 이따구로 성적 받아오면 난 뭐가 되냐고 내가 죽어야 되냐고 나를 죽이고 싶냐고 우시더라 난 그게 너무 충격적이었어 갑자기 왜그러냐고 물을수도 없었어 속에선 엄마가 해준게 뭐냐는 말이 욱욱 치밀어 올랐지만 너무 무서웠거든 나때문에 엄마가 이런다는게 너무 무서웠어 이러다가 엄마가 진짜 죽을것같았어 어렸을때 아빠가 매를 들때도 그렇게 무섭진 않았었어 그래서 나는 도망쳤어 무작정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려서 하염없이 걸었어 울고싶었는데 울음도 안나왔어 생애 처음으로 가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근데 저녁 7시가 넘어가니까 엄마가 아무렇지도 않게 저녁먹자고 문자를 보냈어 난 아직도 그때를 잊을수없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돌아갔지만 그날밤에 엄청 울었거든 그냥 모든게 무서웠어 그 이후로 나는 엄마한테 볼멘 소리를 하지 않게 됐어
그렇게 살다가 중학교 3학년이 됐고 난 여전히 찐따였어 성격은 더 음울해졌어 근데 거기서 한 친구를 만났어 우리는 누가봐도 '최하층'인데 그 위 계급인 애들이랑도 잘 노는 친구였어 그때 그 친구를 보면서 난 깨달았어 우린 전부 같은 인간이구나 계급따윈 없구나 난 최하층의 인간이 아니구나 결국 나도 마음을 열고 반 친구들을 모두 동등한 인간으로써 바라볼수있게 됐지
그리고 내 성격도 많이 밝아졌어 훨씬 많은 친구들이랑 얘기를 했고 속마음을 나눴어 엄마가 직장을 옮기시고 저녁 8시에 돌아오시게 됐고 언제나 할머니랑 나 뿐이었던 저녁식사를 엄마랑 같이하게되고 엄마랑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엄마랑 대화를 많이하다보니까 자연스레 마음이 열리게 되더라 그무렵부터 내가 다 커서였는지 아니면 내가 대들어서였는지 아빠가 나이를 드셔서 그런건지 아빠는 더이상 매를 들지 않게 됐어 나를 둘러싼 모든 환경이 달라졌고 나는 긍정적인 인간으로 다시 태어날 기회를 받은거지
근데 있잖아 고작 16년 살았던거지만 그동안의 기억이란게 한순간에 없어질리가 없어 물론 밝아지긴했지만 알맹이는 나였어 애정결핍에 다혈질에 정서불안 그리고 이기적이고 질투심 많고 열등감 많은 나였어 그대로 자라서 고등학교 1학년이 되고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지만 그 친구들이랑 깊은 관계가 될순없었어 나도모르게 그 친구들한테 선을 긋고 있었어 참 이상하지 애정결핍이라 누구보다도 친구들한테 관심받길 원하는데 막상 다가오면 선을 긋는다는게 지금 생각해보면 난 두려웠던것같아 내 알맹이를 들키는게 두려웠던것같아 내 어두운 면을 보고 사람들이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선을 그었지만 결국 그 선이 사람들을 떠나게 만들었어 시간이 치유해줄거라 생각했지만 결국 내 성격은 어렸을때 그대로고 변하지 못했어 20살이 된 지금까지.
주저리주저리 말하다가 TMI남발이 됐는데 결국 결론은 이거야 가정형편은 나를 둘러싼 환경중 일부에 불과할뿐 다른 환경들의 영향이 더 크다는 거...
톡선 집안차이 글 보고
어렸을적에 우리집은 재벌은 아니지만 집 몇채 갖고 있는 중산층정도였어 난 맞벌이때문에 외할머니손에 자랐고 아빠는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하셔서 주말에만 오시고 엄마는 매일 야근하시고 거기다 술까지 마시고 오셔서 밤12시까지는 나혼자였어 할머니는 일찍 주무셨고... 아마 할머니가 계시니까 베이비시터같은건 고용을 안하셨던것같아 어쨌든 나 혼자서 할수있는게 뭐있겠어 책도 많이 읽었었지만 역시 컴퓨터나 핸드폰이 제일 재밌었지 그렇게 방에서 맨날 컴퓨터만 하니까 이상한 것만 많이 배웠었지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친한 딱 한명 내 단짝이 있었는데 4학년때 다른 아이들이랑 더 친해지면서 나랑은 인사도 안하게 됐어 나는 그걸 걔가 나를 배신했다고 생각했고 내 성격은 더 소심하고 음울해져만 갔어
평일엔 게임하면서 새벽까지 엄마를 기다리고 혹시 무슨일이라도 생긴건아닌지 불안해하면서 하루를 지새웠어 주말엔 아빠가 성격이 엄청 다혈질이셔서 내가 음식을 흘리거나 쓰고 난 후에 물건을 제자리에 안두면 바로 매부터 드셨어 그래도 양심이 있으셨는지 때리진 않으셨지 그리고 토요일 밤만 되면 엄마 아빠가 술을 먹고 다퉜어 툭하면 이혼하자고 아빠가 말했어 그때 아빠가 쳤던 호통, 뭐만 하면 들던 효자손, 술마시고 고함지르던 엄마 아빠 전부 나한텐 트라우마가 됐고 이 모든게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내 성격이 비뚤어진 계기가 된거같아
그렇게 비뚤어진 초등학교 5학년이 되니까 친구가 완전히 사라지게되더라 그때 난 왕따를 당했어 냄새가 난다는게 이유였어 2주에 한번 목욕했는데 안날리가 없었어 근데 난 목욕을 왜 해야하는지도 몰랐고 나한테서 냄새가 난다는 것도 몰랐지 목욕을 하지 않는다는게 뭐가 잘못된건지를 몰랐어 가정교육의 부재였던거야 근데 난 정말 모르니까 억울하고 너무 슬펐어
그리고 그 스트레스를 게임을 하면서 풀었어 학교끝나고 밤 10시까지 게임만 주구장창했지 학원은 피아노학원에 다니고있었는데 게임때문에 학원까지 빼먹고 집에 틀어박혔었어 정신은 피폐해져만 갔어 게임때문에 외할머니랑도 맨날 소리지르면서 싸웠고 그 초등학교 5학년때가 내 처음이자 마지막 사춘기였던 것 같아
중학생이 됐어도 집안은 그대로였지만 내 주변환경이 바뀌었어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만났지 근데 나는 본능적으로 아이들의 급을 나누면서 나를 최하층정도로 생각했어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최하층 애들이랑만 어울렸고 그 위 계급 애들이랑은 말도 못섞었어 난 그 아이들과 다른 세계의 사람같았거든 그래도 초등학교때보단 나았어 적지만 친구도 있었고 어느정도 머리가 크고 외모에 신경쓰게되면서 자연스럽게 목욕의 중요성을 알게됐고 그제서야 난 하루에 한번씩 목욕을 하게 됐지 그래도 내가 최하층이라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었고 같은반 친구인데도 빌빌 길때가 많았어 다행히 여중이라 일진같은건 없었지만 소위 잘나가는 애들은 정해져있었으니까
난 공부를 못했어 학원도 안다녔고 공부에 흥미도 없었어 216명중에서 80등정도였어 특히 수학을 못했는데 이거때문에 엄마한테 매번 혼났었어 어느날 성적표가 나왔는데 수학은 30점대였어 근데 엄마한테 혼나는게 너무 무서웠던거야 난 성적표를 그자리에서 구겨버리고 찢고 화이트로 숫자를 지우기까지 했어 그렇게 가져간 성적표를 엄마께 보여드렸어 엄마는 당연히 화를 내셨지 수학이 이게 뭐냐고 난 늘 그렇듯 다음엔 더 잘할게요 라고 했어 국어는 전교 3등이었지만 칭찬은 기대도 안했고 실제로도 없었어 그냥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고 있었어 근데 갑자기 엄마가 울더라 그것도 소리를 빽빽 지르시면서 우시더라 네가 이따구로 성적 받아오면 난 뭐가 되냐고 내가 죽어야 되냐고 나를 죽이고 싶냐고 우시더라 난 그게 너무 충격적이었어 갑자기 왜그러냐고 물을수도 없었어 속에선 엄마가 해준게 뭐냐는 말이 욱욱 치밀어 올랐지만 너무 무서웠거든 나때문에 엄마가 이런다는게 너무 무서웠어 이러다가 엄마가 진짜 죽을것같았어 어렸을때 아빠가 매를 들때도 그렇게 무섭진 않았었어 그래서 나는 도망쳤어 무작정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려서 하염없이 걸었어 울고싶었는데 울음도 안나왔어 생애 처음으로 가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근데 저녁 7시가 넘어가니까 엄마가 아무렇지도 않게 저녁먹자고 문자를 보냈어 난 아직도 그때를 잊을수없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돌아갔지만 그날밤에 엄청 울었거든 그냥 모든게 무서웠어 그 이후로 나는 엄마한테 볼멘 소리를 하지 않게 됐어
그렇게 살다가 중학교 3학년이 됐고 난 여전히 찐따였어 성격은 더 음울해졌어 근데 거기서 한 친구를 만났어 우리는 누가봐도 '최하층'인데 그 위 계급인 애들이랑도 잘 노는 친구였어 그때 그 친구를 보면서 난 깨달았어 우린 전부 같은 인간이구나 계급따윈 없구나 난 최하층의 인간이 아니구나 결국 나도 마음을 열고 반 친구들을 모두 동등한 인간으로써 바라볼수있게 됐지
그리고 내 성격도 많이 밝아졌어 훨씬 많은 친구들이랑 얘기를 했고 속마음을 나눴어 엄마가 직장을 옮기시고 저녁 8시에 돌아오시게 됐고 언제나 할머니랑 나 뿐이었던 저녁식사를 엄마랑 같이하게되고 엄마랑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엄마랑 대화를 많이하다보니까 자연스레 마음이 열리게 되더라 그무렵부터 내가 다 커서였는지 아니면 내가 대들어서였는지 아빠가 나이를 드셔서 그런건지 아빠는 더이상 매를 들지 않게 됐어 나를 둘러싼 모든 환경이 달라졌고 나는 긍정적인 인간으로 다시 태어날 기회를 받은거지
근데 있잖아 고작 16년 살았던거지만 그동안의 기억이란게 한순간에 없어질리가 없어 물론 밝아지긴했지만 알맹이는 나였어 애정결핍에 다혈질에 정서불안 그리고 이기적이고 질투심 많고 열등감 많은 나였어 그대로 자라서 고등학교 1학년이 되고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지만 그 친구들이랑 깊은 관계가 될순없었어 나도모르게 그 친구들한테 선을 긋고 있었어 참 이상하지 애정결핍이라 누구보다도 친구들한테 관심받길 원하는데 막상 다가오면 선을 긋는다는게 지금 생각해보면 난 두려웠던것같아 내 알맹이를 들키는게 두려웠던것같아 내 어두운 면을 보고 사람들이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선을 그었지만 결국 그 선이 사람들을 떠나게 만들었어 시간이 치유해줄거라 생각했지만 결국 내 성격은 어렸을때 그대로고 변하지 못했어 20살이 된 지금까지.
주저리주저리 말하다가 TMI남발이 됐는데 결국 결론은 이거야 가정형편은 나를 둘러싼 환경중 일부에 불과할뿐 다른 환경들의 영향이 더 크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