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식당에서 애 안 보는 아빠가 있네

ㅇㅇ2022.01.10
조회129,065
오늘 엄마랑 감자탕 집 갔음
우리가 앉고 얼마 안 되어서 이제 막 밥 겨우 먹고 말하기 시작한 애기랑 부부가 왔음
감자탕 끓자마자 애기 엄마는 혼자서 애 보면서 애기 고기 발라서 조금씩 먹이고 아빠라는 사람은 계속 고기랑 자기밥만 다 먹음
남의 집 신경을 쓰려고 했던 건 아닌데 바로 옆 테이블이고 내가 애기 좋아해서 애기한테 계속 인사하다 보니까 계속 봤음
처음에는 아빠가 밥 먼저 먹고 애 봐주면 엄마가 먹겠지 생각했는데 자기 밥 다 먹으니까 숟가락 놓고 벽에 기대서 신경도 안 쓰고 핸드폰 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기 엄마가 혼자서 애 밥 계속 먹이고 남편이 먹고 고기도 안 남은 거 뒤늦게 먹기 시작함
그거 보고 나도 좀 눈살 찌푸려 지는데 진짜 애기는 계속 우우우웅 하면서 여기저기 다니려고 하고 애 엄마는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고 우선 밥에 국물 비벼서 급하게 먹으려고 하면서 와중에 애 잡아서 앉히고 애 못 울게 한다고 정신 없음
근데 남편은 신경도 안 쓰고 지 폰만 하고 애도 아빠한테 관심이 없음 얼마나 평소에 신경도 안 썼으면...
결국 엄마가 너무 안쓰러워서 애기 엄마한테 애기 봐줄테니까 밥 편하게 먹으라고 하고 나 밥 다 먹는 동안 마스크 끼고 애기 잠깐 봐주심
엄마가 평소에 오빠네 조카들 자주 봐주고 있고 최근에 애기들 볼 일이 많아서 좀 애틋했던 거 같음
남의 집 남편한테 뭐라고 하기도 싫고 딱봐도 너무 별로라서 걍 말 안 하고 엄마가 애 봐주고 있는데 남자가 갑자기 힐끗 보더니 애를 왜 다른 사람한테 맡기냐면서 니가 애 보라고 애 엄마한테 말함
그래서 엄마가 '어휴 애엄마 밥 좀 먹게 애아빠가 애 좀 봐줘요' 했는데 남의 집안 신경쓰지 마라고 함 ㅋㅋㅋㅋㅋ
결국 애 엄마가 다시 애 데려가고 밥 반도 못 먹었는데 숟가락 놓고 나감

진짜 너무 안쓰럽다 아직도 이런 남편이 있냐

최근에 오빠네가 쌍둥이 낳았는데 새언니가 지금 육휴 쓰고 있어서 오빠가 퇴근하면 밥 차리고 새언니 먼저 밥 먹고 오빠는 뒤에 밥 먹음 그리고 매주 주말마다 우리가 집에 불러서 새언니 밥 먼저 먹으라고 하고 평일에 피곤했을텐데 들어가서 낮잠 좀 자라고 함 애 하나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든지 다 아니까 가족끼리도 다 도우는데 남편이라는 사람이...

육아는 좀 같이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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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 어디를 읽어도 그 집 남편이 혼자서 돈을 버는지 맞벌이인지 알 수 없는데 남자는 돈을 벌어 오는데 어쩌고 저쩌고가 왜 나오죠? 남의 집안일 맞음 근데 이게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인걸 알리면 안 됨? 내가 개인신상정보를 알렸나? 아니면 남자들 뭐 세상에 절대 알려져서는 안 될 기밀사항이라도 내가 밝혔음? 집안 사정을 모르는 거라고 하기엔 설령 대판 싸우고 나왔어도 남들 눈앞에서 자기 아내를 대놓고 식모처럼 무시하는 태도가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의 태도임? 자기 자식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아내인이상 지 밥 다 먹었으면 아내 밥은 편하게 먹게 해줘야 맞는 거 아님? 진짜 이런 남자들은 결혼을 왜 하지? 그리고 나는 현실에서 좋은 아빠 좋은 남편도 봤었고 우선 우리 오빠부터 여자들이 하는 말을 귀에 잘 담아주고 진짜 육아도 먼저 나서서 다하는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좋은 남편이기 때문에 이런 인간이 아직도 있냐라고 남겼음(물론 나도 시자라 오빠편을 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래도 오빠는 여자가 어쩌고 저쩌고 여자니까 어쩌고 저쩌고 이런 말을 거의 안 하는 사람이라 어느 정도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음) 맨날 나랑 엄마가 새언니는 낮에 혼자 육아 하니까 힘들게 하지마라 잔소리 하는데 거기에 대한 대답도 뭐 나는 돈 벌고 오고 구질구질한 대답없이 알았다 하나밖에 없음
자기 자식 키우는데 결혼 반반이 어쩌고 저쩌고 할거면 걍 낳지를 마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댓글보고 더 환멸 느낀다 진짜
나는 어제 봤던 그 남자가 너무 황당하고 별로다 였는데 글 올리고 댓글 보니까 그런 남자가 하나가 아니네 라는 걸 알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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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요지를 못 잡는 사람도 있는데 중요한 건 애 밥을 엄마가 먹였다가 아니라 남편은 지 밥만 챙겨 먹고 끝이다 이거임 글을 못 읽는 사람들도 아닌데 왜 이해를 못 함?

댓글 146

ㅇㅇ오래 전

Best맘충만 있고 파파충이라는 이름은 없었던 이유 : 애아빠는 아예 지가 싱글인양 애 자체를 안 봤기 때문에 애랑 엮어서 한세트로 묶은 욕을 만들 수조차 없었으니까

ㅇㅇ오래 전

Best주작같죠? ㅋㅋ 애셋낳아도 지 뱃속으로 들어갈 양만 계산하는 사람도 있는걸요 ㅋㅋ 지자식들이 얼마나 먹는지도 모르고 뭐 이렇게 많이하냐는 아빠도 있어요 ㅎㅎㅎㅎ

ㅇㅇ오래 전

추·반난 식당 10년차인데 요샌 아빠혼자 유모차 끌고 와서 애랑 밥먹는 경우도 많음 야무지게 계란찜에 밥비벼서 애 먹이고 자기도 먹음 처음 장사할때만해도 그런경우가 드물어서 신기했는데 요샌 많이 변한듯 해요

ㅇㅇ오래 전

ㅋㅋㅋ

vivid오래 전

하나를보면 열을알죠 저런남편이혼감이에요 요즘 저런아빠 드물어요 아주~쓰니가 욕할만하네요

ㅇㅇ오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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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오래 전

지금은 코로나로 식당을 가지 않는데, 그 전에 남편과 함께 여행 다니거나 주말에 가까운 맛집 찾아가서 먹을때마다 저런 부부 한두번은 봤어요. 아이는 엄마가 다 케어하고 아빠라는것들은 지 밥만 먹고 다 먹은뒤에는 핸드폰 하거나 담배 피러 밖으로 나가고;;; 맞벌이고 외벌이를 떠나서 저건 아빠로서 기본이 안되어 있는거예요. 무슨 아이 보는걸 외벌이냐, 맞벌이냐를 따집니까. 아이는 여자가 혼자 가졌나? 못난것들.쯧쯧.

411오래 전

난 우리 시아버님 너무 감사한게 시댁 모임 때 식당가면 메인요리 나오기도 전에 밥을 진짜 빨리 드시고 아이 봐주신다고 편하게 먹으라고 아이 데리고 밖으로 나가심ㅠㅠ 남편은 보고 배우게 있어서 그런지 더 잘함;;;

ㅇㅇ오래 전

부스터였나? 아가 앉혀놓는 휴대용식탁 쓰면 되게 편한데..가벼워서 들고다니기도 좋고 앉혀놓고 장난감쥐어주면 서로 편한데..

Dd오래 전

그래도 저남편은 외식이라도 했네 내가 아는사람 남편은 갓난쟁이 키우는 와이프 반찬 잘안해줬다고 섭섭해한다던데 숟가락으로 대가리 처맞아야할 것들이 왤케많은지

개념탑재오래 전

ㅎㅎ 씁쓸하죠. 마음이 아파요. 본문 속 아빠보단 아주 미약하게 나았지만 비슷하게 행동했던 전남편.. 놈 하나 존재하고 있어요. 어쩌다보니 아이에게 아빠를 바꿔주게 되었네요. 지금 남편은 식당가면 내 밥에 맛있는거 먼저 얹어주고 아이 밥도 챙겨줘요. 연령은 비슷한데 참 다르죠. 사람 잘 보고 사소한 행동, 마음가짐 살펴보고 평생 반려자 만나시길. ^^

솔이솔이오래 전

그 남편놈은 싸가지가 바가지고~ 지 애비가 그럼거 보고 자란 전형적인 가부장적 스탈이다 ~~ 와이프만 불쌍하다~ 여자들 애기ㅜ한창 어리고 그시절이.정신적 육체적으로 진짜 힘들땐데~~ 남편이 저러면 우울증 옴

ㅇㅇ오래 전

외벌이, 맞벌이가 뭐가 중요하죠? 외식하는데 지 밥만 다 처먹고 지 새끼 낳아준 아내가 밥 한 숟가락이라도 편하게 뜨는지 안 뜨는지 관심도 없으며 핸드폰에 정신 팔려 지 새끼한테 눈길 한 번 안 주는 덜떨어진 인간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게 중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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