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죄송)가스라이팅? 아니면 제가 너무했나요?

ㅇㅇ2022.01.11
조회27,810
++추가))
큰 기대는 안 하고 있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의견 남겨주셔서 놀랐습니다.
다양한 의견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을 다 읽어봤는데, 주로 저의 문제점을 지적해주신 의견들이 많이 보이네요.
일단 저도 다시 생각해보니 여러분 말씀대로 가스라이팅이라는 표현은 부적절했던것 같고, 그 표현을 쓴 게 처음에 그 분이 지적해주셔서 저도 고쳐야하는걸 알게되고 고치려고 노력해서 많은 부분이 고쳐졌다, 더 좋아졌다고 들었음에도 그것외에 또 다른부분에서 지적을 들었기에 썼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댓글 읽고 다시 생각해보니 그 표현은 제가 실수한 것 같네요.
여러분 말씀대로 지각문제는 확실히 제 잘못입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충고해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었고 현재는 고쳐졌습니다. 정산문제도 느리게 했다는 표현을 조금 설명드리자면, 저희가 만날때 항상 더치페이를 했었는데 (계산할때 제가 지갑을 그분보다 한 발 늦게 꺼내서 그분이 말함과 동시에 차액으로 주는게 속터진다해서) 느리게 했다고 표현한것이고, 지적받고나서 아 이게 아닌거구나를 알고 계산 끝나자마자 바로 주는 방식으로 고쳤습니다.
처음엔 계산을 안 해주는것도 아닌데 과한거 아닌가하는 마음이었는데 여러분 댓글을 읽고나니 제가 고치는게 맞았고 너무 이기적인 방법이었다는걸 더 확실히 깨달은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분과 손절 후 만난 사람들에게 1~5번까지 조심하면서 3,4,5번은 고친 모습으로 대했는데 사회생활 잘 할 것 같다는 말을 들었던건 이 부분이 고쳐져서 그랬던 거였군요.

저와 같은 의견을 달아주신 분들, 제 잘못을 지적해주신 모든분들도 솔직한 의견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개선해나가야겠습니다.
달라질건 없겠지만, ()부분을 잘못 적었어서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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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먼저 긴 글인점 양해 부탁드리고, 방탈하는 염치 불구하고 글 올리는점 정말 죄송합니다.
제 지인이 저한테 가스라이팅한거였나, 아님 제가 너무 이기적이었나 너무 혼란스러워서, 최대한 많은 분들의 의견이 듣고싶어서 글 올립니다.

그 지인은 두 살 차이인 친한언니였고 약 4년간 지내다가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2년전쯤에 제가 먼저 손절했습니다. (친한언니는 이하 그 분이라고 칭하겠습니다.)

그 분과는 어학연수하러갔을때 기숙사 룸메이트로 처음 만났고, 대화하다보니 서로 맞는점이 많아서 사이가 깊어졌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만나면 만날수록 서로의 단점들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전 마음에 안 들어도 친한사이니까 심한거아니면 그냥 넘어갔거든요.

근데 그 분은 본인이 마음에 안 드는걸 지적하기 시작했고 가면갈수록 진짜 사소한것도 그냥 못넘겼습니다.
말끝마다 사회생활에 필요한 조언이랍시고 큰 잘못처럼 만들어서 자존감이 많이 깎였어요.
하지만 그 분이 저보다 두 살 더 많기도 했고, 사회경험도 더있었던데다 좋은 말로 해줘서 처음에는 '미숙한 나한테 애정을 갖고 충고해주는구나' 싶은 마음이었고 지적해주는 거의 모든 부분을 고치려고 노력했습니다. 근데 그게 시간이 지날수록 양도 많아지고 횟수도 빈번해지며 나중엔 제가 실수로 한 번이라도 놓치면 곧바로 세세하게 지적하더라구요.. 잘해왔는데 또 이런담서..

가장 대표적인 예를들면,
그 분과 단기알바를 꽤 다녔는데 한번 알바하러갔다가 그 분이 진상인 상대를 만나 고초를 겪었어요.
원래 사소한걸 다 털어놓는 타입이라 저한테 하소연했는데 제가 아무생각없이 위로해주려고 "상대가 상황을 막장으로 몰고가네~(그만큼 진상이라는 뜻)"라고 했고 그게 거슬렸나봐요. 그래서 저한테 "막장"이라는 단어선택을 지적했는데 이 때는 많이 수긍해도 또 지적해서 저도 못참고 싸웠어요.
그러다 화해하려고 다시 대화를 나눈겁니다.

-그 분: 너가 친구인 입장에서 이야기해주는건 알지만, 막 더 '막장'으로 몰고간다~ 이런말을 하는건, 안 좋은 상황에서 듣기 좋은말은 조~금 아니잖아! 다 이해는 하는데 내가 돌연 머쓱하게 표현했다면 미안하다 말했고, 별거아닌데 혹시 기분상했으면 다시한번 사과하려구, 그리고 한번 더 말해주고 싶은게 여러 상황에서, 너가 아직 어려서 상황에 대한 눈치가 좀 필요하겠다 싶었어~ 특히 너보다 연장자인 사람을 만나거나 그럴때! 너의 성격에 대해 나쁘다고 표현하는게 아니고 여러 상황에서 타인은 이렇게도 느낄수 있다는걸 말해주고 싶었어!

-저: 그래 무슨 말인지 알겠어 나도 주의할게! 근데 언니도 너무 깊은얘기까지는 안 했으면 좋겠어, 나는 언니입장에서 얘기한건데 받아들이는 언니는 느낌이 다를 수 있잖아! 그래서 오해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거고!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 그런걸로 서운했으면 미안해!

-그 분: 그래 무슨 말인지 알겠고 너 입장에서도 이해가 된것같아! 근데 그 얘기가 다시 나온 과정에서 썩 안 좋았던 일이라고 한건데 막장이라는 단어까지 들으면 기분좋을 사람은 없는것같아. 물론 누구에게 기대하고 기분좋으려고 그런 얘기를 한건 아니겠지만~

이러고나서 더 많은 부분을 얘기해줬어요.
아예 본인이 마음에 안 들었던 부분들을 쏟아내듯 해주더라구요.

1. 나랑 아무리 편해도 넌 예의가 필요한 것 같다.
(사실 이건 마음상하긴했는데.. 일부러 무례하게 군 적은 없지만 나도 모르는사이 무례한게 있었다면 정말 미안하다. 최대한 안 그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어요.)
2. 가끔 말해줄때 단어선택이 좀 기분 안 좋다.
(이것도 처음엔 이해못했는데, 위에 "막장"이라는 단어처럼 표현이 너무 적나라했나보다 싶어서 주의하겠다고 했고 그 후로 최대한 완곡한 표현을 쓰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3. 특히 연장자를 만날때 모든걸 다 눈치보고 맞추라는건 아니지만 식당을 가도 식기같은걸 알아서 셋팅 안 하더라.
(이 부분은 저도 좀 둔했구나 싶어서 일부러 하기싫어서 그런건 절대 아니고 내가 미처 못 챙겼다, 서운했으면 미안하고 노력하겠다했고 실천해서 많이 변한게 보인다고도 들었어요.)
4. 먼저 정산하면 말하기 전에 알아서 (제 몫을)다시 주는등 했으면 좋겠다.
(속도가 늦다는거지 정산 안 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상대입장에서 속터질 수 있겠다 싶어서 사과하고 그 다음부터는 신경써서 먼저 줬고 고쳐졌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5. 약속잡은 날은 칼답해야지 답이 느리니까 만나자는건지 알 수 없어서 답답하다.
(제가 동작이 느리고 지각문제때문에 여러번 사과하고 보상한 적 있어서 시간약속을 지키려면 준비하는데에 최대한 신경써야합니다.. 그래서 카톡까지 하는건 너무 벅차서 그냥 "지금 준비중이고 ㅇ시까지 꼭 갈게 거기서 보자! 늦으면 연락할게!" 정도로 카톡을 한 번만 보내는 정도였고 거기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습니다. 취소하게되면 당연히 약속시간 전에 연락한다고도 설명했구요. 그래도 이분의 성향상 속터지는것 같아서 그러면 준비 후 나오면서부터 실시간으로 카톡하는건 어떻겠냐고 했고 처음엔 오케이했지만 본인이 원하는 답이 아니었던지 시간이 지날수록 준비할때도 카톡 좀 하면 안되냐고 했습니다. 저는 벅차긴 하지만 알았다고 했고 실제로 눈뜨자마자 카톡 켜놓고 준비하다가 답장보내기도 했구요..)
6. 나는 빠릿한 사람이라 친형제에게도 그렇게 해서 눈치빠르고 싹싹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이 때 아 맞다 언니는 빠릿해서 그럴것 같았다, 나도 잘은 안되고 지금도 최대한 하고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했었습니다.)

기억나는대로 꼽은게 이 정도네요.
처음엔 저도 수긍했는데 점점 또 그런다며 횟수도 빈번해지고 불만사항도 늘어나더군요.. 저도 최대한 맞추고있는거라했지만 이해는 하는데 그래도 미숙한 부분이 보인다고…
사실 저는 이해하기 힘든것도 많았지만 저의 가정환경에서 이기적인 유전자를 많이 물려받았을까봐 걱정되서 이해하려 노력했고 최대한 고치고자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너무 심한거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할 수 없이 여러번 고민하다가 먼저 손절했습니다.

그 후로 이분보다 더 연장자를 만났어도 이런 지적받은적은 한 번도 없긴했어요.

여러분이 보시기에 어떤가요?
제가 너무했던걸까요?
앞으로 좀 더 개선해야하나, 아님 말로만 듣던 가스라이팅이었나.. 진지하게 고민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