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정말 이혼사유가 안되나요? 링크걸어 줄거예요

고추따자2022.01.11
조회12,277
결혼 8년차 아이 하나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남편이 정말로 남의편이 된지 오래여서
이혼이 간절한데 쉽지가 않아요.

읽어보시고 한마디씩만 부탁드립니다


- 난 정말 혼자서 육아와 가사를 90프로 이상했다고 말할수 있음. 결혼직후부터 자기는 조선시대 양반의 삶을 살고 나는 노비의 삶을 살았음.
자고로 가장이란 돈만 벌어오면 집에서 리모컨들고 쇼파에 누워있으면 되고 육아와 가사는 당연히 여자가 하는 일이라 생각하나봄. 혼자 70년대에 살고있음.

-결혼하고 1년도 지나지 않았을 쯤 시댁으로 제사를 지내러감.
할줄아는게 없어도 시어머니 옆에서 도와드리고 있었음. 남편이란 놈은 거실에서 티비만 보더니 주방에 와서 난 할일이 없으니까 친구만나서 놀다올께.  하니 어머니가 알았다고 하심. 쌩하고 나가서 음식이 끝날정도의 시간이 지나도 타도시까지 바람을 쐬러 가셔서 돌아오질않아 마냥 기다림.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제사임? 이런저런 이유로 제사는 안감.

- 임신해서 딱하나 먹고 싶은게 있었음. 수박임. 마침 수박이 나오는 철이라 마트에 갔는데 가격표를 보더니 비싸다며 사지말자고 함. 시간이 지날수록 사무치게 서러움.
그자리에서 눈치보느라 사오지못한 내가 멍청이임.

-남의편이 1년에 6개월 이상을 출장다니느라 집에 없었음.
이 와중에 간만에 집에와서 시차가 안맞으니 7개월된 아이데리고 한겨울에 나가주기를 요구함
(나복직해서 야간 근무하고 아침에 퇴근하니 차에서 자고 들어오라고함)

- 아이가 걷게되면서 방문을 열 줄 알게 되니 아이가 못들어오게 문을 잠궈놓고 자기 혼자 잠.

- 아이가 방에서 잠투정을 하니 거실에 드러누워서 티비보다가 시끄럽다며 소리지름.

- 아이를 훈육한답시고 발걸어 넘어뜨려 주먹쥐는걸보고 기겁하고  말린적이있음.

- 출장 다닌다는 핑계로 총각이라 숨기고 바람피다 걸림.
   노래방 도우미 번호따서 남자 이름으로 저장하고 연락하다 또 걸림.

-아이가 밤새 아팠음. 12시부터 잠을 못자더니 새벽 3시에 정확히 배가 아프다 말함. 즉시 동네 응급실로 달려가서 검사했는데 다행히 큰이상이 없었음. 지켜보다 새벽에 퇴원했는데 그날은 다른 동료가 미리 연차를 낸 상태여서 내가 도저히 쉴수 없는 스케쥴이었음.
2시간거리 타도시에 있는 애아빠라는 놈한테 니가 와야겠다고 전화함. 애아빠가 와서 한다는 말이 내가 와줬으니 나한테 고마운줄 알라고함. 적어도 애가 괜찮냐는게 먼저아님?  애아빠라는 인간이 2시간 운전해서 오는게 굉장히 억울했나봄. 밤 꼬박새고 출근하는 나는 괜찮은지 단한번을 물어보지않음. 그와중에 아이봐주러 온 시어머니라는 사람이 애는 괜찮을건데 왜 이새벽에 본인 아들을 굳이 불렀냐며 모자가 쌍으로 퀭한 눈으로 출근하는 니를 두고 저런소리를 함. 그날도 울면서 출근했음.

- 교통사고가 난적이 있었음.
내가 운전석, 남편이 보조석에 앉아서 신호기다리던중 중앙선 침범한 상대차에 사고를 당했음
나는 길게 쉴수 없는 직종이라 4일쉬고 출근, 목이 안돌아가서 물리치료 다녔고 남편놈은 원래있던 허리디스크가 터졌다며 산재내고 석달을 쉬었음.
일마치고 물리치료 받으러 다니느라 나름 바쁘게 살았음. 그와중에  시어머니, 본인 아들께서 3개월을 드러누워 있어도 내아들 허리아파 어쩔꼬 안쓰러워 하시더니 어느날 나에겐 아이먹일 반찬이 없지않냐며 타박하심.
나도 참지않고 다다다 소리침. 아니 왜 그걸 내탓을 하냐고 집에서 몇개월을 놀고 있는사람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냐 냉장고에 반찬하나 못꺼내먹냐 그랬더니 남자가 밥을 어떻게 하냐며 소리침. 하.. 빡이침.
남자는 밥하면 고추가 떨어지나봄.

- 밥얘기를 한번 해보자면 밤새 떠들 수 있을것같음.
결혼 7년째인 작년까지 아침밥을 내놓으라고 함.
나는 먹지도 않는 아침을 순전히 남편요구로 임신전에 여러번 챙겨준 기억이 있음
이후로 임신하고 출산한 이후로는 못했음. 아니 안했음. 아침 6시30분에 함께 집을 나서는데 나는 자기보다 일찍일어나서 아침상을 차려놓길 요구함.
이게 말이 됨? 전날 저녁도 내가하고 아이케어도 다 내가함. 저녁에 먹은거 꺼내먹으라니 내가 안차려줬기 때문에 그렇게는 못한다고함.
지 입에 들어갈건 뭐든지 내손을 거쳐야하나봄.
나는 결혼해서 밥상 한번 받아본 기억이없음.
심지어 라면먹을래?하길래 나는 안먹는다니 본인도 안먹음. 라면 먹을래는 그냥 라면 끓여와라임.

그 외에도 밥과 관련된 일화는 무지하게 많지만 아침밥요구에 깊이 빡친관계로 아침밥만 이 글에 써봄.

-내생일이 6번이상 지날동안 생일케이크를 두번도 못받아봄. 당연히 생일축하해 라는 말도 들어본적이 있나싶음. 이게 정상적인 부부관계라고 생각함?

- 이런 인간에게 내인생을 맡길수없다고 판단한 나는 육아 휴직후 곧바로 복직하여 열심히 직장생활을 했음.
내 돈줄을 막아서 숨통을 막고 싶었나봄.
니가 워커홀릭이라 일하러 다니는거라며 니 욕심에 애도 힘들다고 나를 몰아세우며 맞벌이는 니 선택이니 어쩌니하며 단 한번도 고맙다 미안하다 하질않음
맞벌이를 하든 안하든 육아와 가사는 내 일임.

내가 맞벌이 하지않았으면 집이고 차고 이렇게 빨리 사지 못했을거다 맞벌이해서 누리는것도 잘생각하라니 그건 본인 혼자 일해도 천천히 다 할수 있었던거라함. 연봉 비슷함. 다르게 말하면 외벌이 였으면 현재 가진 재산이(물론 지금도 많진않지만) 반토막밖에 안된단 얘기임.

-출장다니는 직종에서 집에서 출퇴근할수 있는 직종으로 이직을 했는데 일의 강도가 엄청 쎄져서 힘들어함. 이직을 고민하길래 권유한건 나고 본인도 동의함. 본인 회사 인사처리를 내가 할수있는게 아니잖음?
본인이 살이 빠지는데 아무것도 챙겨주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살빠지는게 내탓이라고 함.
본인이 일하다 다쳤는데 왜 화들짝 놀라며 호들갑떨지 않냐고 함. (내가 열이나고 아파도 친구랑 약속이 먼저라고 나가던놈임)
나중에는 이직을 한것 자체가 내탓이라면서 나에게 너때문에 내인생 다 망쳤다고 함. 안쓰러운 마음이 하나도 남지않음.


- 이혼 얘기가 나오고서 아이는 내가 키우기로하고 양육비를 얼마나 줄건지 물어보니 양육비를 줄생각이 없다고 함.
이후에 사이가 좀 나아졌을때 왜 양육비를 안준다고 했는지 다시 물어봄. 최소한 이혼하기 싫은 마음에 말이 헛나왔다라는 말을 기대했는지도 모르겠음. 그래도 애아빠니까.
그런데 대답은 충격적이었음.
이혼하면 너한테 재산을 반이나 나눠줘야하는데 양육비까지 줄수없다. 라고함.
아이보다 돈이 더 중요한 사람임. 그동안 쌓인 재산이 전부 자기혼자만의 노력인줄 아나봄. 그러니 뺏기는 기분이 들지않겠음?



쓰다보니 끝이 없는데(사실 더쓸얘기들이 넘침)
나는 이것만으로도 이혼사유가 차고 넘친다고 생각함.
그런데 남편이란 인간이 자꾸 나한테 거짓말한다 지어내지마라 라고하며 가슴을 치게 만들고 있음.
자꾸 거짓말이라 하는걸보니 자기가 생각해도 쓰레기짓을 하긴했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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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저의 시선이라 감정이 치우칠순 있지만 사실만을 작성했습니다

남의편에게 링크 걸어 보내 줄려는데 댓글 부탁드립니다

이게 정말 이혼사유가 안되나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조언말씀 감사합니다
댓글 읽어보고 추가합니다

변호사는 이미 만나봤는데, 나름 지역에서 이혼전문으로 이름난 변호사였어요

그런데 그 분이 이혼사유가 된다 그렇지만 좀 약하다
증거있다고 하더라도 바람 핀지 1년이 지나서 약하다
소송으로갔을때 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수없고
실제로 비슷한 케이스에 소송해서 패소하면
상대편이 기고만장해지는 역효과도 있으니 잘생각해보고 다시오라시더라구요

남편놈이 자기는 이혼할생각이 없다고 버티고 있고
소송에서 백퍼 이긴다는 확신이 없어져서 써본 글이예요
편하겠죠 본인은ㅎ
제인생만 갈아넣고 자기 인생은 별탈없으니까요


몇해전에 제 형제가 이혼을 했고.. 저희 부모님이 너무 마음아파하셔서 저까지 이혼결정을 하는게 너무 힘들고 시간이 오래걸렸네요


다행인건
회사를 그만두라는 윽박속에서도
결혼전부터 하던일 계속하고 있어서
지금대로라면 저와 아이 둘이서 먹고 사는덴 크게 문제가 없고 오히려 더 씩씩하게 살겠다는 용기와 희망이 생겼어요


어떻게 법원까지 끌고갈수있나해서 자주보던 판에 올려봤습니다
변호사 만나 들은 이야기를 적어서 이혼하기전에는 안보여줄려구요

댓글달아주신 분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