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혼전임신으로 결혼하게 된 20대 초중반 부부인데요
저는 지금 임신7개월이라 곧 출산을 앞두고있는 상황이구요
아이때문에 서둘러 한 결혼이다 보니 식도 혼인신고도 아직 못했고
나이도 어려 둘다 아직 수중에 모아둔 돈도 거의 없어요
본론을 말씀드리자면
남편은 얼마전까지 연차,점심시간,쉬는시간,추가수당,근로계약서도 안쓰는 블랙기업에서 최저임금만 겨우 받고 10개월정도 근무하다가
이런 상황을 아시는 저희 아버지께서
예전에 다니시던 회사에 아시는 관계자분께 남편을 추천하여
식사를 대접하고 아버지와 남편,회사 관계자분 이렇게 주선자리를 가지게 되어 얘기가 잘 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남편은 아버지와 저의 권유로 1년 퇴직금을 포기하고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후 이직을 준비하며 면접, 시험, 건강검진까지
마치고 새 회사에 합격 고지를 기다리던 중이었는데요
문제는 입사하려는 회사측에서 오늘 연락이 왔는데..
백신접종 여부를 묻는겁니다 (남편과 저는 1,2차 아예 안맞은 미접종자예요)
그래서 아버지를 통해 관계자분께 이러한 얘기를 알려드렸더니 하시는 말씀이
1차 접종이라도 해야한다, 추후 입사후에도 백신접종을 회사측에서 권유할거고 아예 미접종자라면 입사 취소사유가 될수있으니 빠른시일내에 1차 접종이라도 하고 접종 완료했다고 회사에 연락하는게 어떻겠냐 하시더라구요
사실 저도 백신 부작용 때문에 임신 기간만이라도 접종을 미룰생각이었고 남편또한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굉장히 심해서 아직까지 맞지않고 버티고 있었는데..
그래도 저는 저희 생계와 앞으로 태어날 아이를 생각하면 잠깐 억울하더라도 맞는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회사에서는 조직,공동생활을 해야하고 고용주 입장에서도 접종한 사람을 원할테니까요
문제는 지금 시기가 이렇다보니 어느 기업을 가든 불가피하게 백신을 권고할텐데도 남편은 차라리 입사를 포기하고말지 백신은 죽어도 안 맞겠다고 합니다
지금 아버지가 주선한 회사는 그래도 전에 남편이 근무하던 곳보다
급여는 1.5배 이상 더 받을거고 대기업이라 복지도 굉장히 좋은곳인데도 무슨 직장이 거기만 있냐고
그냥 입사 안하고 인력이나 뛰어서 돈벌거라며 저에게 호통을 쳐요
저도 참 웬만해선 남편 주장대로 백신 맞지말라 하고싶은 심정이지만
지금 남편이 일을 쉬고있는 마당에 애는 곧 나올텐데
좋은 기회를 날리는게 아닌가싶어 너무 걱정입니다
제가 지금 남편과 같은 상황에 처해진다면 주저하지 않고 백신을 맞을텐데..
더군다나 저는 전공이 교육쪽이라 나중에 맞벌이를 하게된다면
필수적으로 맞아야하고 제 아이 생각해서라면 저는 충분히 감내하고 맞을거거든요
남편 뜻대로 했다가 저희가 얼마나 버틸수있을지 현실이 너무 암담하고 시간은 가는데 어떤 말로 남편을 설득할수있을까 싶습니다
조언좀 해주세요..
+추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봐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댓글에 주작아니냐는 분들이 있어서 임신확인서 잠깐 첨부하고지우겠습니다
주작 아니고 어제 글 작성한 후로 이 문제로 싸워서 저는 친정 와있어요 남편은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여전히 부작용 때문에 백신 맞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중이고 저는 그냥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답이없네요ㅎㅎ 혼전임신에 한심하다 욕하는 반응들 이해합니다. 어제오늘 생각이 많아지는데 잘 해결돼서 후기 쓸수있을날이 오면 좋겠네요 남편이랑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출산후 백신맞고 일을 나가던지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