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의 민망한 선물 요구

2022.01.12
조회23,051

안녕하세요. 오늘 회사 연차라 시간내서 고민거리 좀 써봅니다…ㅠ

저는 결혼 4년차입니다. 아이는 없구요. 저보다 3살많은 남편이랑 살고있습니다. 고민의 주체는 남편이 아니라 시댁인데요.


요즘 자주 민망한 선물을 요구하시는데, 차라리 냉장고나 TV같은거를 사달라고 하시면 생색이라도 내면서 몇년치 선물이다 하고 사주겠는데 요구하는 선물들이 죄다 좀 민망합니다.


일단 처음에 요구한건 민망한 선물들이 아니였어요. 저희집 침구를 보시고는 호텔식 침구있잖아요. 하얗고 퓨슝퓨슝소리가 나는 그런 침구세트요. 그런 침구가 가지고싶다고 하셨고어요. 근데 뭐 신혼느낌나는, 젊은부부가 쓰는 그런거~ 이렇게 언급하시길래 저희꺼랑 같은 제품을 보내드렸어요. 근데 생각해보면 그게 실수였던것 같아요


그후부터 저희랑 꼭! 똑같은! 소소한 제품이 가지고싶다 하셔서 좋은 마음에 남편쪽에서 거의 사다줬습니다. 받으시면서 신혼느낌난다고 좋아하시기도 했고 나이드신 분들이 예쁘고 아기자기한거 쓰시면서 친구분들한테도 자랑하고 하니까 좀 좋기도 했어요.


근데 문제는 이 이후입니다. 그후부터 대신 사줘라 하는 선물들을 젊은 사람들이 입는 에이블린이나 초모리? 비비안 이런 브랜드를 콕 찝은 속옷이라던가 ( 다른 분들을 만나면 꼭 며느리가 사줬다, 아들이 사줬다라고 강조하십니다. 사달라고 한거 아닌 것 처럼) 황칠장어즙..브랜드 틀리면 난리남 꼭 이거야만함 뭐 이런거 넷플릭스를 열어드렸는데 성인 관련된것만 잔뜩..


그리고 제일 짜증이라고 할까요.. 민망했던사건이 있습니다. 영양제 사건인데 사달라는 제품이 쏘팔메토였습니다. 처음에는 그게 뭔지 몰라서 검색해봤는데 전립선 영양제더라고요 .. 쏘팔메토도 국가대표 쏘팔메토나 전립쎈 << 이 두가지 브랜드를 콕 찝어서 말씀하시더라구요 사실 좀 민망하긴 했는데 나이가 들면 남자들이 문제가 많이 생기고 나이드신 분들이 많이 드신다해서 뭔가 쫌 찝찝하긴 했지만 구매를 해드렸는데 문제는 또 만나는 친인척이나 친구분들한테 며느리가 사줬다. 별걸 다 사주려고 한다. 이제 하다하다 시아비 이런거 걱정도 한다(? 이렇게 자꾸 말씀하시는거에요 


그리고 그만큼의 돈을 보내주겠다. 라고 안해본것도 아니에요 꼭 선물로 받으시고 싶어하세요. 본인들은 인터넷구매하는거 잘 모른다. 그냥 너 이름으로 보내라. 이런식으로 처음에는 남편도 별 생각 없어보였는데 쏘팔메토에서는 며느리 민망하게 왜 그러냐고 그런식으로 하긴 했구요


솔직히 별거 아니라면 아닐수도 있는데 자꾸 이런쪽의 선물류가 겹치게되면 그냥 기분이 찝찝한거있죠 그렇다고 대놓고 얘기를하면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말 하면 오히려 제가 말할이없구요 ㅋㅋ 하 .. 진짜 묘하게 짜증나고 민망한데 어디다가 하소연할곳이 없어서 여기나마 조금 적어봅니다..


다들 이런 선물 요구 받으신적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