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있는 저에게 티슈를 건내주신 신촌역 만남의 광장 그분을 찾아요^^

신촌여인ㅋ2008.12.20
조회3,958

하핫~ 별건 아니구요^^

추운 겨울이 성큼!하고 다가왔네요.

겨울이 되니 갑자기 생각나는 일화가 하나 있어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아마 올해 1월의 어느날이였을 거에요.

저는 그때 유난히 힘든 서울에서의 겨울을 보내고 있었어요^^;

정말 몸도 마음도 너무 너무 지치고 어딘가 기댈때가 필요했던 때였는데,

신촌역 3,4번 출구 나가는 쪽에 보면 만남의 광장이라고 해서

앉아서 사람들을 기다리는 그런 곳이 있는데요.

거기서 오후 5시 반?경부터 앉아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 당시 제가 신촌에서 살기도 했구요)

제가 기다렸던 그 친구는 1시간이 지나도록 오지 않았는데^^;ㅋ

기다리면서 만남의 광장에서 앉아있는데,

그때 매일매일이 힘들어서였기도 했고, 하루가 너무 힘들어서였기도 했고...

기다리고 있는 데 정말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거에요^^;;;

엉엉 소리내서 울수도 없어서, 정말 줄줄 눈물만 흘리고 있었어요

30분인가를 그렇게 울었을까요^^;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앉고, 만나고, 가고- 그렇게를 반복했는데,

저는... 그 만남의 광장에 앉아서 정말 창피한 것도 모르고 그렇게를 눈물만 뚝뚝 흘렸어요

 

그런데-

"여기요"

아주 따뜻한 목소리가 들리는거에요

눈물에 젖은 눈으로 고개를 들어서 쳐다봤는데

20대 초반 정도 되보이시는 남자분이시더라구요

티슈를 건내주시고, 제가 눈물 젖은 눈으로 바라보자

웃음을 지어주시고, 제가 무안할 것 같았는지 곧바로 가시더라구요

그런데 그 분의 웃음이 진짜 따뜻한 웃음이셨던 것 같아요

음 뭐라고 표현해야하나^^;

울고 있는 제가 무안할 것 같으셨는지 환하게 웃음 지어주시진 못했지만

뭔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그런 웃음이었어요

고맙다는 말씀 드리기도 전에 가셔서, 감사하다는 말도 하지 못했는데ㅠ

 

그리고 20분 정도를 더 앉아서 있는데,

티슈를 뜯고, 눈물을 닦는데... 그 티슈가 정말 너무 따뜻했어요

눈물이 안나오고... 뭔가 진짜 마음이 따뜻해졌는지 미소가 지어지더라구요

아마 누군가를 역에서 기다리시다가 저를 봤겠죠?

서럽게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위해서

티슈를 사오셔서, 전해주시고... 그 따뜻한 마음이 너무 감사했는데

감사하다는 말씀도 드리지 못했었어요

 

혹시! 그 분이 톡을 하신다면,

그래서 1월에 신촌역 만남의 광장에서 저녁에 울고 있는 어떤 여자를 위해서

유한킴벌리(ㅋㅋ) 티슈를 건내주시고, 따뜻한 미소를 지어주신

그 분이 이 글을 보시게 된다면

지금이라도 전해드리고 싶어요.

정말 너무 감사했다고^^

꼭 꼭 리플 남겨주세요, 만약 그 분이 보신다면:)

 

정말 추운 겨울이에요-

다음주는 크리스마스네요^^

추운 겨울, 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겨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