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오래해서 20대 초 대학생따부터 서른까지 연애함
학생때 나는 부모님께 용돈도 받고 소소하게 알바도 했는데
남편(그당시 남친)은 부모님이 따로 용돈을 안주심.
내가 좀 더 내는 연애가 됨.
직장인이 되고, 내가 차를 사게됨.
그 이후로 늘 내 차를 타고 데이트하고,
자연스럽게 내가 픽업하고 데려다주고
근교 데이트며 강원도 여행 등등 내가 전부 운전해도
주유비 한 번 내준적이 없음.
나도 바보멍청이였던게 거기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해본적이 없음..
그냥 내차니까 내가 몰고 내가 기름값 내는줄 알았음..
남친은 직장에서 가끔 인터넷서점 상품권을 주는데,
내가 마침 현재 하는 일 관련 서적이 필요해서 상품권으로 사달라고 했는데
그 책이 시리즈였음.
암튼 사달라고하니 다 하면 총 얼마냐고 물어보면서 상품권이 10만원이었는데 다 쓰긴 좀 그렇다고함.
그래서 ‘아 오빠도 사야하는 책 있어?’ 하고 물어봤더니
‘아니 근데 나중에 생길수도 있는데 그럼 나는 못사잖아’ 함.
기분이 상했는데 상품권이 내꺼가 아니니까 뭐라 따지지 못함..
어느날은 내가 아이폰인데 아이폰충전기가 필요하니 하나 주문해달라고 함.
나는 평소 심각한 기계치라
내가 주문하면 꼭 뭔가 잘못주문함;; (케이블이 안맞게 온다거나 등등)
무튼 그래서 부탁했는데
주문했다고 하면서 가격 페이지를 캡처해서 보낸거임.
만얼마였나..
황당해서 ‘이건 왜? 입금해달라고?’ 했더니
자기도 당황하면서 ‘아니 그냥 보낸거야~’ 했는데 그때도 기분이 좀 상했음.
이런 사소한 일들은 진짜 많았는데
그때마다 나도 기분은 상했지만 제대로 짚은적이 없었음.
진짜 내가 답답멍청이임
돈얘기 꺼내면 내가 쪼잔해지는것같고
또 상대방도 자존심이 상할것같아서 큰 돈도 아닌데 그냥 좋은게 좋은거지.. 하고 갈등을 피하고 싶었던 거 같음..
그리고 이런 단점들 말고
20대때 나는 가정환경으로 인해 정말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힘든 시기였음.
그 때 내 옆에서 안정적으로 있어준 사람이라 이 사람이 없으면 안될 것 같았음.
결혼을 하게됨.
결혼준비 과정도 내가 좀 더 부담하는 식으로 흘러감.
남편이 모은 현금이 없었음.
집은 반반했는데 혼수 가전도 우리집에서 하게 됨.
결혼반지도 내가 냄.
엑셀로 어떤 비용을 누가 냈는지 정리하고 있었고
내가 더 낸 부분은 나중에 반 맞춰서 나한테 준다고함.
결혼 막바지에 금액 알려주니
어차피 결혼하면 니돈내돈 없는데 꼭 줘야하냐고 함.
하.. 틀린말은 아니었는데 기분 나빠서 그래도 달라고하니
진짜 돈이 없다고함.
돈이 없다는데 받아낼 도리가 없어서 알겠다고함.
결혼 후 3년 지남.
이 사람 돈뿐만이 아니라 무엇도 나보다 더 하기 싫어함.
집안일도 내가 바빠서 안하면 자기는 한가해도 안함
내가 뭔가를 사면 자기도 사야함
퇴근하고 오면서 손에 사탕하나 사들고 온적이 없음
사소한 기념일에도 꽃 한송이나 조각케익 하나 사온적이 없음.
아예 전화로 미리 말해도 안사옴.
우리 엄마가 한 반찬 먹고싶다고해서
엄마가 장봐서 장조림이며 멸치볶음이며 등등 반찬 바리바리 싸다줘도
지가 먼저 용돈 한 번 드린 적 없음.
잘먹고있다고 연락한번 드리래도 자긴 성격상 그런거 못한다며 안함.
지금 별거중임.
진짜 애도 아니고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랑
24시간 붙어있다보니 미치고 환장할거같아서 이혼하자고함.
내 사업장 찾아와서 무릎꿇고 자기가 다 잘못했다고 다신 안그런다고 울고 빌고 하는데
더 할얘기 없다고 일어나서 나와서 차 탔는데
조수석 문 열더니 탐.
이 와중에 내 차 타고간대.
어이가 없어서..ㅋㅋ 당장 내리라고 했더니 눈치보면서 내리는데
진짜 20대부터 내가 도대체 뭘한건가싶고
이혼 결정하기까지 너무 힘들어서 매일 눈물로 보냈는데
이제 그냥 빨리 다 끝났으면 좋겠음.
나같은 바보천치가 또 있겠나 싶지만
다른사람은 나한테 쓰는 시간, 돈, 뭐가됐든 아까워하는 사람은 만나지 말기를..
그래 돈얘기 민감할 수 있지
근데 이런 민감한 얘기를 자존심 상하게 해도 되나?
-> 이 생각 들게하면 그냥 그만 만나길
맘에 여유 있는 정말 좋은 사람은 저런 고민도 안하게함
진짜 속상하다
어디다 말하기도 창피해서 여기에 두서없이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