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선넘는 시어머니 어떡하죠?

ㅇㅇ2022.01.15
조회182,441
안녕하세요. 이제 결혼 5년차 30대초반 여자입니다.
자극적인(?) 제목이라 죄송하지만 여태까지 시어머니와 얘기를 할때마다 선 넘는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며칠전 시어머니가 길들이려고 한다는 글을 보고 저의 처지도 비슷한것 같아 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하는게 좋을지 의견 구하고자합니다.
모바일로 작성해서 오타나 띄어쓰기는 미리 양해부탁드립니다.


저는 자식들한테 크게 의지하지않는 쿨한 친정에서 자라서
결혼전 자취를 하는동안도 부모님께 전화를 자주 드린적이 없어요.
부모님도 무소식이 희소식이겠거니 크게 궁금해하지 않으시고
되려 전화드리면 무슨일있느냐고 물을정도로 연락에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그렇다고 가족들이 사이가 안좋은건 절대 아닙니다.


반면에 시어머니는 1주일에 한번, 많게는 3일에 한번은 전화드려야하고 2주가 넘어가면 막말로 난리가 납니다;;
하지만 집안 분위기가 다를 수도 있으니 적응은 안됐지만 이해하려했고
남편이 저한테 연락강요없이 혼자서도 알아서 연락 잘 드리니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결혼하고 아기 없는 1년은 어머님도 저한테 직접 연락하는 일이 크게는 없으셔서 크게 불만없이 적당히 잘 지냈던 것 같아요.(저희집과 시댁 거리가있어 자주 찾아뵙진 않습니다)


어머님이 며느리인 저에게 직접 거리낌없이 연락하시기 시작한건 제 임신소식을 듣고부터였던 것 같아요.
매일 어딜가도 몸조심하라는 걱정스런 장문의 문자..
걱정해주시는 마음은 감사했지만 솔직히 매일같은 문자에 대답할 답도 마땅히 생각안나고 사사건건 간섭하는 것 같아 반갑지는 않았어요.


남편은 이제 며느리랑 할 얘기가 생겨서 친하게 지내고 싶으신가보다 했고
어느 순간부터 하실얘기가 있으시면 남편보다는 저한테 먼저 연락을 하더라구요.
이건 아니다싶어 할얘기있으니 전화하라는 톡이 오면 남편한테 전화드리라 시켰고, 남편이랑 통화로 할 얘기를 마치셔도 꼭 저한테도 전화하셔서 같은말씀을 또 하십니다.


사이가 멀어지게 된건(저혼자만의 생각이지만) 출산이후 하루도 빼놓지않는 연락때문이예요.
응급제왕으로 갑자기 수술을 했고 당일에 마취에서 깨서 회복하기도 정신이 없으니 전화도 바로 못드렸는데
아기낳자마자 제가 전화를 안해서 난리가 난 모양이더라구요.
배 통증때문에 나오지도 않는 목소리로 꾸역꾸역 통화를 하는데 그때 처음 이래서 시짜라는 소리를 하는구나
내 몸상태보다 어른한테 해야되는 도리를 다하는게 더 중요하게 생각하시는구나 싶어서 순간 있던 정이 떨어졌어요.


정말 하루도 빠지지않고 장문의 문자나 전화달라는 문자가 왔고, 나는 몸이아파 힘들고 조리원에서 혼자 울고있는데
혼자만 신이나셔서 하하호호 말하시는 목소리를 들으니 스트레스받아 못살겠더라구요.
남편한테 울면서 어머님이 연락 좀 안하셨으면 좋겠다 얘기를 했고 남편이 이해하시기 좋게 잘 얘기한걸로 알아요.
조리원에서나마 마음편히 지낼 수 있겠다 싶었는데 바로 다음날 전화로
아들이 너 조리원에 있는동안은 푹 쉬게해주자는데
니 생각도 그러니? 나는 이제 너랑 더 가깝게 지내고싶은데 나 혼자만의 생각이니? 너는 내가 아직도 불편하니?
정말 없던정도 떨어질법한 집착을 보여주셔서 조리원에 있는동안도 고통받았던 것 같네요..



제가 시어머니께 마음이 많이 멀어진 이유를 설명하는데
너무 많은 얘기를 드렸는데...
뭐 아기낳고 1년반정도 지난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다 늘어놓기엔 너무 많은 사건들이 있었고
(끊임없는 연락강요, 원치않는 공감대형성과 육아 간섭 등등)
저는 늘 육아핑계로 전화달라는 문자에 한~참뒤에 전화드리거나 문자에 단답식 답장, 어느날은 답장도 안했네요.


제가 생각해도 제가 그렇게 경우있는 며느리는 아니었어요.
버릇없는거 알지만 제가 계속 선그으면 눈치채시고 연락 줄이실 줄 알고 그냥 철판깔고 버릇없이 굴었습니다.



통화때마다 마음에 남는 소리를 하셔서 마음속에 상처로 기억하고 있는 말이 많지만
그래도 악의는 없으시다고 좋게좋게 생각하고 지내려는데
며칠전 전화가 너무 마음에 남네요..
이번주말 저희가족이 시댁에 찾아뵙기로 한 날이었는데
어머님이 몸이 안좋으셔서 우리 챙겨줄 힘이없으니 다음에 오라고 남편한테 얘기를 하셨어요.
남편이 혹시모르니 저도 전화를 한번 드리라는데
핑계지만 그날 제가 개인적인일로 정말 바빴고 솔직한 마음은 바쁘지 않았어도 굳이 전화드리긴 싫었습니다.
아들한테 하실얘기 하셨으면 됐지 저도 굳이 또 전화 드려야하나 싶었어요.


정신없어 전화를 못드리고 하루가 지났는데 또 어김없이 다음날 전화하란 문자를 남기셨더라구요.
전화 바로 안드렸더니 직접 전화가왔는데 아기가 옆에서 낮잠자고있어 안받았습니다.
아기 일어나자마자 전화드렸더니
남편한테 얘기들었으면 나 아프단소리 들었을텐데
그럼 며느리가 전화를 했어야하는데 전화가 없어서 뭐하는지 궁금해서 전화하셨다구요.
그리고는 20분을 내리 몰아부치시더라구요.
아기 사진보니 아기 밥을 제대로 챙겨먹이는것 같지 않은데 반찬 뭐해주는지 말해봐라,
아기두고 볼일보러 나가서 아기가 엄마만 찾고 표정이 안좋은데 옆에 엄마가 붙어있어야 한다
(제가 약속이있어 남편이 보고있었어요)
등등요...


저 시댁,친정 멀어 양가도움없이 남편이랑
둘이 종종거리며 아기키웠고
어디 여행가는날 아님 시판 사먹이지도 않고 정성스럽게 밥이며 국이며 반찬이며 간식이며 신경써서 해먹여요..
1년반을 아기 어디 맡겨놓을데가 없어 남편이랑 둘이 나가본적도 없이 열심히 육아하며 살았는데
시어머니가 심술나서 하신다는 말이 아기 밥,국,반찬 챙겨먹이는거냐 반찬 어떤거만드는지 말해봐라 하는데
너무너무 상처가 되서 계속 머릿속에 이 소리가 떠나질않아요.
이거말고도 몰아부치신 말들이 많은데 다 말하기도 입이아프네요..



그간 결시친에 어마어마한 시월드가 많으니
저는 아무것도 아니다 생각하며 참고 지냈습니다만
적당히 거리유지하며 잘 지내고싶은 제 마음을 자꾸 엇나가게 만드는 시어머니와 어떻게 지내야할지 고민이 많아요.
매번 연락달라는 문자를 받으며 이번에는 무슨얘기로 내 속을 뒤집어놓으실까 걱정속에서 살고싶지는 않거든요.
현명한 대처방법이 있으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가
잠이 오지않아 하소연하자는 마음으로 글을 썼는데
자고일어났더니 생각보다 댓글이 많이 달리고있네요?
하나하나 다 읽어보니 다 연락을 끊으라는 비슷한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어쩌면 저도 차단하고 아예 연락하지 마셔라 라고 진작부터 말씀드리고싶었는데
단답식 답장이나 바로바로 전화하지 않는 제 모습이 충분히 버릇없다는 답답한 생각을 했었나봅니다..ㅎㅎ
아예 차단하고 받지말라는 말이 듣고싶었나봐요.

긴글이 될것같아 더 설명은 안드렸지만
외아들인 남편만 바라보고 사시던 어머님이라
연락이 반갑진않아도 모질게 끊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아이낳은 직후는 저도 너무 예민해져 이대로는 정신병걸려 못살겠다 남편한테 울고불고 해봤는데
남편은 본인 어머니를 더 측은하게 여겼는지 아예 연락 끊고 본인이 연락 다 하겠다는 말이 없었는데
그때 더 강경하게 나가서 싹을 잘랐어야 했나봐요.
지금도 자주는 아니더라도 어머님께 제가 한두번은 연락하길 바라는 남편때문에 더 골머리가 아픈지도 모르겠는데
날잡아 한번 더 단호하게 얘기해봐야겠어요.
대판 싸울 각오 하구요.

그리고 통화 녹음 얘기하시는분들도 많으셨는데
생각보다 전화할때 폭언은 없으세요
웃으면서 본인 하고싶은 말 다 하시는 스타일이시라
왠지 녹음해서 들려드려도 진짜 궁금해서 물어보는거다, 걱정되서 얘기해본거다 라고만 할 것 같아 녹음은 안통할 것 같네요ㅎㅎ

쌀쌀맞은 외아들보다
싫은소리 못해서 더 만만한 며느리를 더 많이 찾으시는 것 같은데 이제 만만한 며느리 안되야겠어요
독한마음 먹고 좀 더 확실하게 말하겠습니다.

긴글에 생각보다 댓글도 많이 달아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위로가되네요.

댓글 142

흐음오래 전

Best제 친구도 님 시어매랑 비슷했는데 어느날 참다못해 전화도중 아무말없이 끊었대요. 다시 전화가 왔고 왜 말도없이끊냐 ㅈㄹ해서 또 말없이 끊었대요ㅋㅋㅋ 그리고 남편한테 전화해서 어머니가 전화로 자꾸 상처주는 말해서 죽고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얘기듣는데 자꾸 창문밖으로 뛰어내리고싶은 충동드는데 어찌해야하냐고 했대요. 남편이 바로 시어머니한테 전화해서 자기 홀아비되고 OO이(아기이름) 엄마없는 아이로 키우고싶으면 계속 그러라고 했더니 다시는 전화안오고 명절에도 2년째 친구남편만 가요~

ㅇㅇ오래 전

Best싫으면 싫다고 얘기하세요. 생각보다 욕안먹어요. 이혼안당해요

ㅇㅇ오래 전

Best님 시어머니 결시친 그 어마어마한 경우 중 탑급이에요. 거절, 차단, 딱 부러진 대처하지않으면 같이 살자고 밀고 들어오시겠어요. 징글징글하단 말이 절로 나와요.

오래 전

Best우리나라 딸 가진 부모들은 어디서 단체로 교육을 받고 딸교육을 시키나 여기 며느리들은 어떻게 이렇게 하나 같이 ㅂㅅ같지???? ‘ 제가 생각해도 제가 그렇게 경우있는 며느리는 아니었어요.’라고요???? 남이 나한테 그렇게 폐악을 떨면 모든 연락을 끊고 나를 지켜야지요. 친부모가 저래도 연을 끊을판에 이혼하면 남인 남편부모가 도대체 뭐라고 나를 칼로 찌르는데도 그걸 온몸으로 받고 있어요??? 정신차리고 전화 받지 마세요. 어쩌다 통화하게 됐는데 시모가 ㅈㄹ하면 어머님 애가 울어요 나중에 전화 드릴게요 다급하게 말하고 몇 주는 전화하지 마세요. 괜찮아요. 연락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남편한테도 내가 먼저 살아야 겠다고 하시고 애만 보겠다고 하세요. 괜찮아요.

ㅇㅇ오래 전

Best막말에 욕하는 시어머니가 제일 쉬운거에요. 그 핑계로 연락 끊으면 되니까요. 자기 입맛대로 구슬리는 사람.....들어도 모르는척 웃으며 다가오는 인간이 사럼 피말리는 거에요.

ㅇㅇ오래 전

와 그걸 어떻게 다 참고 사셨어요? 전 듣다 듣다 미친년 마냥 악다구니 쓰고 소리 질러버릴거 같은데 어물쩡 넘어가니 자꾸 발 들이미는거죠 ㅁㅊㄴ한테는 ㅁㅊㄴ처럼 강경하게 나가세요

ㅇㅇ오래 전

미저리 시모 만나셨네요 사람 미쳐 돌아버릴거같다고 니엄마한테 연락은 니가 하라고 하세요 아예 차단해버리시구요 저같으면 때려엎었을거같은데 ㅡㅡ 우리시모 아들이 전화안받으니 내폰으로 전화오길래 니가 받아봐 했더만 별거도 아닌걸로 전화질하고 아... 정말 짜증남.

ㅇㅇ오래 전

그냥 차단하고 통보만 하면되요 강경하게 싸울생각마시고 통.보.요 니 엄마 니가 알아서해 하고 다 손떼시고 님과 아이만 생각하세요

ㅇㅇ오래 전

우리내 어머님들이 지내오신 세월먀 생각하시고 당신들 시월드에 했던것이 당연한것처럼 문안인사에 때되면 찾아뵙고 주방일시키고 맛있는건 아들손주 다주고 며느리는 식은밥주고 자연분만 모유수유는 여자의 특권인것처럼 남편 떠받드는건 당연하듯 애는 젊을때 일찍많이 낳아야하고... 등등등 너무많은 세속적 삶속에 내 며느리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나도 그랬으니까.. 세상이 돌고 돌고 변해 요즘 세상이 어떤세상인데...그나마 받아들여져서 이해하고 트이신 생각으로 사시는 분들은 제사도 없애시고 자식들에 의지않하고 자기개발 대외활동 하시는분들도 많으시고 서로 행복해지는 방법들 많이 아시는데 .. 옛날생각 습관 생각이 그대로이신분들은 어쩌면 참 불쌍하기도 씁쓸하기도 하네요 방법을 모르시니 ... 홀어머니시라 더 외롭고 의지할때없고 본인은 며느리랑 잘 지내고 싶으신 마음뿐이라 하실텐데 방법은 잘못된지 모르시고 어른이 전화해도 받지도 다시하지도 아프다해도 연락도 없는 며느리 서운하고 화나니 계속 도돌임표 되는거 같아요... 저희 어머니도 옛날분이시고 시집살이 호되게 하셨어도 제게는 그리하지 말자 하셔 저는 다행히 너무 사랑받고 예쁨받고 살지만 저도 그렇게 살아오신 시어머니 고생하시다 홀로 여태 사시는 모습보니 잘해드리고 싶어 살갑게 굴긴하네요 저희 어머님도 요즘 변하는 세상을 이해를 하시면서도 그저 어른에대한 예의가 변하는게 안타깝게 생각하시가 하더라구요... 그에 비해 저희 친정엄마는 스스로 너무 바쁘시고 자식보다는 본인삶이 더 우선이신분이라 너희는 너희들 대로 잘살면 그만이다 하셔서 명절에 오건말건 (더바쁘심) 전회해도 바빠서 전화못받고 그러시네요 ..

ㅇㅇ오래 전

예전에 시어머니가 장문의 톡이 왔길래 저도 제 생각을 말했습니다 “어머니 저희는 결혼할 때부터 각자 집안에는 알아서 연락드리자 라고 정했고요 남편도 저희 부모님에게 따로 전화 안합니다. 그래도 아무도 불만이 없어요 왜냐 제가 남편 잘 있다고 하니까요. 근데 남편이 어머니한텐 제가 잘 있다고 안했나요? 저는 잘 얘기한 줄 알았는데 갑자기 저한테 연락 안한다고 서운하다고 하시면 저도 당황스러워요. 남편이 그동안 연락 자주 드린걸로 알고 있었는데요.”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ㅇㅇ오래 전

징글징글하다!!~~~~~ㅆㅇㅋ여편네.ㅉㅉ

빅브라더L오래 전

듣는 내가 다 가슴이 답답하다. 우리집도 양가 부모님에게 딱 필요한 일 아니면 자주 연락하진 않는데... 각자의 삶이 있는거지.

너나잘해오래 전

니 며느리도 너랑 똑같을거야~~~ㅋㅋㅋ ㅁㅊㄴ

오래 전

어머니가 장문의 문자를 쓰시니 쓰니님도 장문의 문자로 보내요 애기보고 모하느라 매일 연락 힘들다,, 내상황이 어떻다 ,내가 노는것도아니고 그렇게말하시면 서운하다........ 저도 애기를 너무 궁금해하시고 내가 몰못할까봐 걱정해서 기분나빠서 어디 문자 폭탄 맞ㅇㅏ라 하고 매일 애먹는거, 먹는 모습,자는모습 사진보내고 수시로 영통누르고 밤에도 하고 하니까 귀찮아 하고 그뒤로 안보내면 그러려니 하고어쩌다 한번보내면 아이고 바쁜데 문자줘서 고맙다그래요, 매일 먹는거 찍어서 보내줘봐요 한달만 그리고 영통해서 귀찮게 해요 그리고 한달뒤부터 우는거 떼쓰는것만 보내고 내가이렇게 힘들다를 어필하고 연락을 줄이는거에요 저희애들은 극성이여서 그런지 가서 이틀만있어도 언제가냐그래요 ,연락이없네 마네 그런소리 쏙들어가요... 계속 지랄하면 애를 맏기고 외출도 해보세요 , 또지랄하면 애랑 가서 하루이틀 지내봐요 힘든거 다시키고,, 연락이니모니 그런소리 쏙들어가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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