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왜 그렇게 소중한가요?

ㅇㅇ2022.01.15
조회84,966
많은 반대가 달릴 것을 각오하고 씁니다.하지만 많은 부모님들을 비하하고자 쓰는 건 아니고 정말 궁금해서요.저는 아직 미혼에 아이가 없어요.
아이가 왜 그렇게 소중한가요? 무엇이 그렇게 맹목적으로 만드나요?정말로 길 한번만 건너면 있는 곳도 아이가 덥다고, 춥다고 차로 데려다주고아이가 먹는 거라면 먹고 탈나는 것이 아닌데도 제일 비싼 것으로 고르고매일 보는 얼굴, 매일 듣는 목소리인데도 눈만 마주치면 오구오구 내새끼 그랬어요~ 밥 맛있게 먹었어요~ 라고 말하고시간이 지나면 다 잊어버릴텐데도 글도 못읽고 누워서 옹알이만 하는 아이에게 백만원에 가까운 전집을 사주고아이가 보고 싶고 하고 싶다고 하면 차로 몇시간을 달려서라도 해주고아이가 원한다면 길을 가다가 멈춰서라도 간식을 먹이고 기다려야 하고뛰지 않는 것이 당연한 집 안에서, 아이가 뛰어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회사에서 근무중에도 하루종일 아이 사진과 동영상만 돌려보게 되고임신중 장례식장에 가면 아이에게 부정탄다는 미신을 뉴스 일기예보보다 신뢰하게 되고전혀 부모의 잘못이 아닌데도 아픈 아이를 보면 죄인이 된 것처럼 미안해하고사람을 만날때 아이 자랑밖에 안하게 되는그런 사랑은 어떻게 생겨나나요?그저 내 속에 품은 내 아이라는 이유로 그런 사랑이 생겨날 수 있나요?
너 사랑 못받고 자랐지 라는 댓글이 달릴 것을 예상해서 덧붙인다면, 맞습니다.저는 가정폭력과 불화에 시달리며 자랐어요.그렇다고 해서 저희집같은 분위기가 기본적이며, 당연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아이를 책임지고 사랑해야 하는 것이 당연함을 알고 있습니다.아이를 향한 사랑이란, 위에 나열한 것 정도는 해야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나요?이렇게 해주고도 부족하고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을 느끼게 하는 것은 어디에서 나오는지정말 궁금합니다. 

댓글 228

ㅇㅇ오래 전

Best날 보며 환하게 웃어주고,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작은 손으로 내 손 잡아주고, 엄마 아프냐고 작은 손으로 내 이마 만져주며 걱정해주고, 같이 누워 아이가 작은팔로 내 목을 둘러 안아줄때... 내 유년시절 상처받아 웅크리고 있던 내 속의 아이가 위로를 받아요.

ㅇㅇ오래 전

Best기본적인 프로그래밍이 그렇게 되어있는거예요. 간혹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오류가 났다거나 애초에 불량인거고.. 종족을 보존하는 방법입니다. 인간 뿐 아니라 대부분의 동물의 생존방식임. 내 자식이 잘 자라 또 자식을 낳고 낳고 낳고.. 나라는 개체는 죽더라도 영원히 남는거죠.

ㅇㅇ오래 전

Best처음엔 아이가 왜 소중한지 순수한 질문인 줄 알고 댓글달러 들어왔는데.. 읽다보니 그냥 애엄마들은 왜 그러냐 비꼬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댓글 열심히 써줄 필요를 못 느끼겠음. 집안에서 애 뛰는걸 왜 가만히 두냐, 근무시간 중에 왜 애 사진 동영상 보느냐, 읽지도 못할 전집을 왜 백만원씩 주고 사느냐, 애 때문에 무식하게 미신을 믿느냐 등.. 뼛속까지 애엄마는 남한테 피해만 주는 ‘맘충’이라는 걸 전제로 이야기 하고 있는데??? 여기다 뭐라고 댓글 달아주든간에.. 결국은 ‘이 맘충들은 이래서 지새끼만 귀하다고 맘충짓 하는구나~’ 라는 결론을 낼 인간 같네요. 어머님들 굳이 여기에 열심히 댓글 달지 마세요. 진짜 애가 왜 소중한지 궁금해서 묻는 애 아니에요. 어차피 애 낳을것도 아니면서 애가 소중한지 왜 물어요? 난 또 불행하게 자랐는데 아이 가져도 사랑주며 키울 수 있을지 고민되어서 쓴 글인줄 알았는데… 애엄마들은 왜 그렇게 이기적이고 내 애만 소중하냐고 비꼬는 질문글에 순진하게 열심히 댓글 달아주지 마세요. 그냥 애엄마 비꼬고 조롱하는 거잖아요.

오잉오잉오래 전

그냥 저절로 생기는 마음을 어찌 설명해줄까나.. 나도 낳기 전엔 몰랐어요. 아 물론 나는 정말 사랑 많이 받고 자랐지만 난 그게 그저 엄마빠가 사랑이 넘치는 스탈이라서 그런줄 알았지... 전 좀 지나치게 이성적인 사람이라서.. 임신을 했을 때도 크게 감흥이 없었는데 낳고 눈을 마주치는 순간 뭔가 마법에 걸린 것 처럼 사랑에 빠져버림. 내가 너를 낳기 위해 지금껏 살았구나.. 이런 지나친 생각까지 들던대..... ㅎㅎㅎ 울딸이 이제 초5인데 여전히 예쁘고 님이 쓴거처럼 제일 비싼거 먹이고 코 앞거리 차로 데려다주진 않지만 정말 너무너무 사랑하는 건 맞음. 자식이 아니면 타인을 이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자식 말고는 나보다 더 사랑할 수 있는 존재는 아마 없겠지.

ㅇㅇ오래 전

누가 자꾸 댓글마다 반대 박고가네ㅋㅋㅋ

ㅎㅎ오래 전

야 너는 태어나자마자 완벽하게 걷고 말하고 돈벌고 밥먹었니?? 불완전하고 돌봐줘야하는 대상이기에 부모가 돌봐주고 걱정하는거지 세상에 너처럼 이기적이고 무식한 생각하는애는 진짜 혐오다 지는 이해안받고 살았나???

바미토리럽오래 전

낳았다고 맹목적인 사랑이 생기는건 아닐거에요. 목숨걸고 낳았고, 꼬박 하루를 진통제 힘으로 버티고 나서야 아이를 만났을 때, 그냥 내 아이구나~였지, 미치도록 사랑스럽진 않았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이 아이에겐 내가 세상의 전부이고 우주같은 존재란걸 알게되니 내가 아이의 보호막이 되어야 한다는 마음이 생긴거 같아요. 무조건적인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존재가 아이라서.. 그 아이에게 나도 사랑을 줄수 밖에요.

ㅇㅇ오래 전

그냥 떠올리기만해도 가끔은 눈물이 날 정도로 애틋하고 소중해요. 20대때 정말 노는거 꾸미는거 누구보다도 좋아했는데 아이낳고 키우면서 이 모든걸 자연스레 포기하게됐지만 한치의 후회도 없어요.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누군가를 이렇게 사랑한적이 있었나, 누군가를 이만큼이나 사랑할수 있는 사람이였구나 하고 매번 깨닫네요. 아이때문에 눈물짓고 여자로서의 삶을 많아 내려놓은것같아 힘든 순간도 분명 있지만 괜찮아요. 이미 이 아이를 만난날부터 이 아이가 없는 세상은 전혀 상상할수 없거든요~ 물론 제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도움이되셨길 바래요^^

ㅇㅇ오래 전

아이는 아이가 원해서 태어난게 아니니까 .내가원해서 낳았고 아이는 나에게 와준 고맙고 소중하고 작은생명체인거죠.저희아이가 6살때쯤그랬어요.내가 어른이될때까지 잘 지켜줘.어른이되면 그땐내가 엄마아빠지켜줄게~안낳아보면 정말 몰라요.낳고키워보면 자연히 알게되더라구요.아낌없이 내가사랑해야하는존재.아낌없이 퍼주어야하는존재.목숨걸고지켜내야하는존재.

ㅇㅇ오래 전

배댓처럼 아무리 말로 설명해도 몰라요. 직접 낳아보면 이해할꺼에요.

서면하나비오래 전

글쓴님♡ 눈군지 모르지만 저는40대에 아이엄마니까 분명 저보다 어리시겠죠?? 한번도 본적없지만 지인이라면 꼭 안아주고 싶어요 글이 너무 슬프네요~ 얼굴도본적없는 분이지만 제가 항상 응원할께요 가까이 계신다면 못하는 요리지만 따뜻한 밥한끼 대접하고 싶어요~ 세상에 가장힘이 되어야할 부모님인데 얼마나 외로울지 상상이 가지않아요,,,힘내세요 글쓴님 ㅜㅜ

바바오래 전

전 나이차 많이 나는 동생에게 그래요 어화둥둥 내강아지 아이구 아까운 내사랑(같은성별임) 저렇게 작은 발로 어떻게 저렇게 잘걷지?(이제나보다발큼) 저렇게 쪼그마한 손으로 설겆이를 한다니 세상에 눈물납니다 손시려워서 꽁꽁 얼면 눈물날거 같구요 진짜 예뻐서 미칠거 같아요 그냥 엄마가 집에 데려왔을때부터 뿅 반했어요... 이제 제가 결혼해서 따로 살아야 하는데 매일 못볼 생각하면 벌써 눈물나요 밤에 무서운꿈 꿧다고 오도도 뛰어서 제방에 쏙 들어오는 발걸음 소리 들으면 자다가도 웃음이 나요.... 그냥 사랑에 빠진것 같아요....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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