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아 여자랑 동거하지마라

ㅇㅇ20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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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난 현재 27살 남자이고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바로 취업해서 일하다가 군대 21개월 갔다오고 지금도 같은데서 쭉 일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내 또래 사람들에 비해선 그래도 어느정도 돈을 많이 버는편이다.

여자친구를 처음 만난건 24살때이다. 2022년 기준 3년 전. 같이 일하는, 나보다 한살 어린 여자애가 있었는데 얼굴도 이쁘고, 약간 여우끼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성격도 괜찮고, 뭣보다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목소리인데 목소리가 진짜 좋았다.

같이 일하면서 점점 친해지고 뭐 연락하고, 같이 술먹고 몇 번 자주 만나다보니 어느새 사귀게 되었다. 1년 정도 연애를 하다가 코로나가 심해져 어디 갈곳도 없게 되자, 여자친구가 같이 살자고 제안했고, 나 역시 이여자와 더 오랜시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바로 ok했다.(여기부터 지옥이 시작된다.)

집은 내 명의로 내가 보증금 다 내고 월세는 반반씩 내기로 했다. 말이 반반이지 거의 대부분 내가 더 많이 냈다. 그렇게 우린 풋풋한 신혼부부마냥 알콩달콩 잘 살......았으면 좋았겠지만 그 행복은 그리 길게 가지 못했다.

물론 나도 청소나 빨래같은거 그렇게 막 주기적으로 자주 하는건 아니지만, 이건 진짜 도가 지나칠 정도였다. 화장실 청소는 온전히 나만 해야 했으며, 하수구 같은거 청소 그 외에 좀 힘들다 싶은것들은 다 내가해야했다. 걍 내가 하는게 당연해진다. 몸 씻는것도 밖에 어디 나가는거 아니면 잘 씻지도 않고, 처음엔 귀여워보였던 쌩얼이 시간이 지날수록 진짜 ㅈㄴ 못생겨보인다. 화장한 얼굴과 쌩얼을 매일같이 번갈아가면서 보다보니 갭차이도 심할뿐더러 두명이랑 동거하고 있는 느낌이든다.

자유가 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느와르나 판타지나 액션같은거 보는걸 좋아하는데 여친은 드라마 같은거나 어쨌든 연애에 관련된것만 보는걸 좋아한다. 요즘 유행하는 솔로지옥?인가 그거 자주 보더라. 결국 내가 산 tv인데 난 늘 휴대폰이나 컴퓨터로 봐야한다. 또한 게임같은것도 나혼자 하고 있으면 갑자기 와서는 밥먹자느니, 술먹자느니 어디 가자느니 자기 뭐 하고 있을때 내가 뭐뭐하자고 하면 짜증내면서 자기는 그런거 1도 없다. 혹여 내가 고기서 짜증이라고 내면 지혼자 ㅈㄴ 삐진다.

특별히 자기관리 하는 사람 아닌 이상 살이 ㅈㄴ찌게 된다. 나도 먹는거 좋아하지만, 내가 먹는거는 거의 한정되어 있고 거의 그냥 회사에서 먹는다. 하지만 여자들 식욕은 진짜 말로 설명이 안된다. 2~3일에 배달 시키는건 기본이요, 치킨 피자 중국음식 뿐만 아니라 뭐 진짜 다양한 가지각색 수많은 음식들을 종류별로 다 시킨다. 다 먹지도 못할거면서 엄청 많이 시킨다. 나는 배불러서 별로 안땡겨도, 버리기 아깝다면서 나보고 먹으라고 한다. 같이 먹어주다보면 자연스레 살이 ㅈㄴ 찌게 된다. 또한 뭐만하면 밖에 어디 먹으러가자, 카페가자 하면서 또 엄청 먹으러 다닌다.

마지막, 성관계....진짜 제일 힘들다. 같이 살다보니 이제 이건 필수를 넘어서 의무가 됐다. 내가 그냥 좀 쉬고 싶어서 누워있거나 컴퓨터 하고 있으면 앵기면서 자연스럽게 관계를 시도한다....남자들은 다 공감할 것이다...성욕이 진짜 매일 넘치는 사람아닌 이상...이게 주기적으로 계속 반복되다 보면, 안 선다. 감흥도 없고, 힘들기만 하다. 게다가 동거 전엔 화장한 얼굴인 상태에서 했지만 동거후엔 대부분이 쌩얼인 상태에서 한다. 하지만 절대 티를 내서는 안되리라. 할때마다 계속 좋은 척을 해야하고, 어느날 밖에서 같이 술먹고 집에 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바로 옷벗고 할 준비 하더라. 그날은 진짜 피하고 싶어서 화장실 간다하고 변기에 앉아서 잠들때까지 기다렸다....

그 외에 엄청 많지만 일단은 여기까지만 얘기해줌...진짜 동거하지마라. 대신 이 여자랑 진짜 무조건 결혼까지 해야겠다 싶은 생각이 들면 동거부터 하고 결혼하는걸 추천한다. 아 그리고 진짜 마지막으로 여자들 자기 친구들이랑 있을때는, 남친 욕 ㅈㄴ 많이 한다. 판이든 어디든 자기 남친 욕하는 애들 보면 글만 보면 남자가 개쓰레기인거 같지만, 진짜 그 남자들 입장도 들어봐야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자기 잘못들은 쏙 빼서 얘기하거든. 진짜 동거하면서 갖은 일 내가 다하고, 최대한 다 맞춰주고 그래도 내가 뭐하나 잘못하면 지 친구들한테 바로 꼰지르듯이 얘기함. 내가 이글을 쓴 이유는, 맞다 여자친구랑 헤어질 생각이다. 그 누구보다 사랑스러웠던 여자가 지금은 너무너무 끔찍하다. 얘만 그런건가 싶었는데 내 주변 여자랑 동거해본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다 똑같다. 유부남들 얘기 들어보면 훨씬 더 심하다. 우리 부모님 세대 여자들과 지금 20,30 여자들은 확실히 매우 다르다. 동거하지마라. 너네 인생에서 가장 시간낭비라고 느껴질 것이다. 물론 장점도 있다. 하지만 그 장점들로 커버치기엔, 단점들이 너무 많다. 정 동거릋 하고 싶다면, 자취 내공이 굉장히 높은 여자를 만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