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준비 안되어 있는 부모가 싫어요

2022.01.19
조회27,951
20대 여자입니다.
서울 중상위권 대학나와 금공에 취업했어요..

넉넉하지 못한 집안 형편이었지만
부모님의 가난을 대물림받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아요
학원 다닐 돈도 없었기 때문에 웬만하면 독학으로 공부하고 외에는 교내 방과후 프로그램을 이용한게 전부였습니다.

운이 좋게도 서울 중상위권 대학에 들어갈 수 있게 됐고
입학 후에는 스터디나 동아리 활동으로 취업준비를 꾸준히 해
일년 전 금융공기업에 취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 기억은 알바하고 공부한 게 대부분일 정도로 제 기준에서는 정말정말 열심히 했어요. 등록금도 장학금을 받아서 내거나 알바로 모은 돈으로 해결하면서 바삐 지냈어요. 물론 제 나이때는 다들 그렇겠지만요!

그렇게 원하던 곳에 취업도 하고 이제 돈을 모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이런 저런 계획을 세우고 있었을때
어머니께서 집은 있어야한다며 집을 사자고 하셨어요

조그만한 빌라여서 인당 6천만원씩 부담하면 어찌저찌 살 수 있었어요. 근데 취업하자마자 6천만원 이란 돈이 너무 버겁게 느껴지더라고요

못나게도 남들과 비교하게 되더라고요.
남들은 등록금도 부모님이 내주시던데..
적어도 빚은 안주시던데..

등록금 대출 받기 싫어서 더 악착같이 공부하고
노는 시간 줄여가며 알바도 열심히 뛰었어요.
돈도 많이 모으고 싶어서 또 열심히 취준해 금공에 들어왔는데
이제 남들과 비슷하게, 평범하게 살고 싶은 기대를 품기 시작했는데
6천만원이라는 빚이 생겨버리니 의욕이 사라져갔습니다.
물론 주택담보대출이지만
앞으로 결혼 자금이라던가 혹은 조그만한 내집을 마련하려던 계획이 무산된 것 같았습니다.

부모님의 지원은 사정 다 아니까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학교를 다닐때부터 부모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니 스스로 잘 헤쳐나가야 한다는 것.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해야한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그걸로 부모님을 원망하진 않았어요.
게다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어머니가 혼자가 되시는 바람에 더더욱이 내일로 어머니께 걱정시켜드리면 안되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집까지 같이 짊어지자고 하시니 너무 무겁기만 하고 원망스럽습니다...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