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못된 며느리인걸까요..?

An82022.01.19
조회112,787
안녕하세요.
제가 너무 속좁고 못되게 구는건지..여쭙고 싶어서
글을 작성합니다.

결혼한지 3년 조금 넘었고, 5개월된 아기 키우고 있습니다.

저는 시부모님을 자주 찾아뵙기도 싫고, 아이를 자주 보여드리고싶지도 않습니다.

그 이유는
결혼 전으로 거슬러가는데요..

저는 선천적으로 몸이 약하게 태어났고 그로인해 어릴때 한번, 성인되서 한번 총 두번의 수술을 받았습니다. 두번째 수술 후 건강이 거의 완전에 가깝게 완치되긴 했지만 그래도 약을 복용하며 건강 관리에 힘써야 하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다가 지금의 남편과 연애를 하게되었고 남편은 (그당시는 남친) 저와 결혼하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은 부모님께 제 이야기를 했으나 어머님께서
"그런 애도 낳기 힘든 여자를 왜 만나냐. 당장 헤어져라. 애 잘 낳는 건강한 여자들 많다." 라며 크게 반대하셨습니다.

저는..물론 시어머니의 마음을 이해는 했습니다.
아들이 건강한 배우자를 만나길 바라는건 당연한거니까요.
하지만 이해는하면서도 제 기분도 언짢아지는 것 또한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그러나 남편의 끈질긴 구애와 설득으로 결혼을 했습니다.

네, 역시 결혼생활이 평탄하지않았죠.
한가지 예시로
형님네가 있습니다. 형님네는 저희보다 3년정도 먼저 결혼하셨는데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음에도, 게다가 아이를 갖기위해 벌써 수년째 굉장히 노력을하시고있음에도 아이가 생기지 않는 상태인데,
명절이나 가족모임때 모여 맛있는것을 먹을때면
시어머니는
항상 맛있는거, 음식의 맛있는 부위, 영양가있는 부위는
형님을 드리고,
저는 맛있고 영양부위를 잘라낸 나머지 부위를 주시거나
그마저도 먹던지 말던지..이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나를 못마땅해하시니까 저러시나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매번 너무 티나게 그러시니까
제가 어머님께 왜그러냐 여쭈었더니

"니 형님은 언제든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몸이니 좋은거 많이 맥여야하지않겠냐. 넌 어차피 애 낳는건 못하니 니가 양보좀 하는거지" 라고 하시더라고요.

이건 한가지 예시일 뿐이고, 이 밖에도
제가 애를 낳을 수 없다는것에대해서 늘 차별하고, 은근히 불만을 표출하였습니다.

그러다 저 결혼 3년쯤 되갈때
제게 지금의 우리 아기가 찾아왔습니다.
저도 사실 임신과 출산이 어려운 몸이라 생각하고 아이는 포기하고있었는데 정~~말 갑작스럽게 찾아온 아기라
걱정되면서도 너무 행복하고 눈물도 나고..그랬습니다.
임신 기간이 건강한 임산부보다 어려웠던것도 사실이었으나
아무튼 어려운 과정을 잘 이겨내고
잘 출산하여 너무 사랑스러운 아기를 5개월째 키워내고있는데,

제가 맘에들지않는것은
갑자기 싹 바뀐 시어머니의 태도입니다.

아기못낳는 저는 좋은음식 먹을필요도 없다던 분이
아기 생기고나니
저한테 말투부터 딴사람 마냥 사근사근해지시고,
비싼 과일에 용돈에
시댁과 저희집이 가까운거리가 아님에도
자주 오시겠다하시고,
오실때마다 갈비, 고등어조림 등을 해오십니다.
갑자기 저를 떠받드러주며 인정?해주는 느낌같은거요.

근데 전 이게 참으로 싫습니다.
애기를 낳아야만 사람취급해주는건가요?
사람이 참 못되보이고
지금 저에게 잘해주는 모습이 다 가식같고,
제 아이를 보여주고싶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모든 과정을 알고있는 남편에게
제 감정을 이야기하며 되도록이면 시댁식구들에게 우리애 안보여드리고싶다.
그냥 명절때만 보시게끔 하고싶다고 얘기했더니

남편은 "그래도 아이는 자주 보여드려야한다
우리 어머니가 얼마나 손주를 원하셨는지 너도 알지않냐,
네 자식이기도하지만 우리 어머니한텐 자신의 아들(남편)이 낳은 자식(손주)아니냐." 라는 식으로 얘길하는데요

전 너무 내키지않고 싫습니다.
제가 너무 과민하게 구는것일까요...
의견 구해봅니다..

댓글 146

어휴오래 전

Best남편 참 못난 찌질이 ㅅㄲ네. 지 엄마가 아내한테 할말 못할말 구분 못하고 하면서 상처주고 음식 가지고 마음 상하게 할때는 뭐하고 이제와서 자기가 낳은 아이기도 하지 않냐고????? 나 같아도 시모 재수없어서 애 안보여주고 싶겠다. 게다가 남편이 저따위니 더 더 보여주기 싫고.

오래 전

Best그 남편은 쓰니 애못난다고 구박받을때는 뭐하고 지금 입만살아가지고 아들이낳은자식이니 보여줘야한단 ㄱ소리를하고있나요?

쓰니오래 전

솔직히 싫긴하겠네요 남편분이 아내분 감정 삭을때까지 제촉하지 않았으면하네요 상처받은건 맞으니ᆢ

ㅇㅇ오래 전

결혼 전도, 애기 낳기 전도, 지금 현 상황도 남편이 처신 잘못 한 탓임. 자기 와이프가 본인 엄마한테 저딴 대접 받는데 가만히 있었다고? 몰랐다고 하면 지적능력이 떨어지는거지. 저걸 어떻게 모를수가 있겠어.

토라짐쟁이오래 전

신랑 말도 맞아요. 그러니 애랑 신랑만 시댁에 보내서 애 보여주고 그 시간에 님은 쉬거나 운동하세요. 약한 몸 애 낳고 많이 축 났을건데 다시 케어해서 체력 끌어올려야 애도 키우고 님도 살죠.

ㅇㅇ오래 전

걍 그거이용하세요. 집전자제품필요하거나 아기용품 비싼거 넌지시말해보333

쓰니오래 전

매우 정상적인 며느리세요. 아니.. 매우 훌륭합니다. 그 차별과 무시를 받으며 3년동안 얼굴보고 식사한것만으로도 대단합니다. 기분 나쁘고 미운 마음이 매우 정상적입니다. 그 마음이 어떤 계기로 해결되고, 풀리지 않는한.. 내 마음에 대한 인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스스로 못된 며느리가 아닐까 생각하며 괴롭지 않길 바랍니다.

ㅇㅇ오래 전

남편 계속 데리고 사실건가요? 염치도 없는 놈을 남편이라고... 솔직히 저남자랑 결혼안했으면 저런 시엄마한테 시달릴일도 없었을 텐데. 글쓴님은 지금 남편한테도 화내야하는 상황이에요. 단호하게 말씀하세요. 그러게 평소에 잘하시지 그랬냐고. 나라면 이혼불사하고 안 보여주고 솔직히 남편 ㅅㄲ한테 천년의 사랑도 식을거같음

ㅇㅇ오래 전

^애 못낳는 년이라고 구박할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친한척이야? 진심 욕 나온다. 이제 쓰니가 갑이니, 시어머니한테 구박당한만큼 푸세요. 하고 싶었던 말도 다 하고요. 그러다 관계 틀어지면 안 보고 살면 그만이죠. 남편도 괘씸하네요. 아내가 구박당할 땐 뭐하다가 이제 와서 애기 보여드리자고요? 자기가 낳았다고? 뭘 자기가 낳아? 그냥 정자 제공한게 다면서ㅋㅋㅋ 애 품고 낳으면서 고생한 건 와이프지, 지가 뭘 낳아?ㅉㅉ 저같으면 남편만 시가에 보냅니다. 애못낳는 년이라고 구박하던 시어머니한테 내가 낳은 새끼 보여주고 싶지 않네요. 댓글중에 시어머니한테 그냥 좋게 넘어가라는 댓글들이 보이는데, 아주 성인군자들이시네요. 날 몇년간 그렇게 구박한 사람에게 어떻게 마음이 바로 풀립니까?

ㅇㅇ오래 전

저따위로 말하는 남편입조동아리 털고 싶다 그런인성 터진 어미한테 뭘보고 배웠겠어요? 은연중에 이런식으로 다 들어납니다 결론은 엄마하고 아들하고 인성이 같아요

ㅇㅇ오래 전

그렇게 보여주고 싶으면 남편 혼자 애 데리고 가라고 해요

ㅇㅇ오래 전

원래 아들자식 낳아줘야 이쁨도 받아가며 시집살이 하는거죠 딸자식 이었다 생각해봐요 제가 다 아찔하네요 님도 그건 싫으실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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