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시집살이

ㅇㅇ2022.01.20
조회9,526
아주버님 부인, 즉 형님이랑 방금 대판 싸우고 써요.

뭔 얘기하면 그런건 판에다 쓰면 엄청 욕먹을거라고 하는 사람이니 읽겠죠.

덕분에 우리는 시댁과 인연 끊을것 같으니 고마워 한다는걸 알았으면 좋겠네요.





두 형제 중 차남과 결혼했어요.

아주버님, 남편과 저는 1살 차이씩이고 형님이 저보다 5살 어리고요.

아주버님네가 임신하고 급하게 결혼했고 2억 정도 지원받았고, 저희 결혼할때 아주버님 사업이 안좋아져서 1억 넘게 가져가셔서 저희는 1억 지원 받았어요.

원래 양가에서 2억씩 받고 저희 모은 돈 합쳐서 1억 2천으로 결혼식 올리고 차바꾸려고 했었는데 계획이 틀어져서 저희집에서 5천 더 받고 대출 조금해서 시작했어요.

시부모님께서는 저희부모님께 사과하시고 했지만 남편이 마음이 많이 상해서 다툼이 좀 있었구요.

지원까지 더 받았던 아주버님네가 집담보받아서 사업하던게 안좋아져 결국 시댁으로 들어가 살게 됐어요.

시부모님은 저희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으셔서 많이 챙겨주셨고, 저를 많이 어려워 하셨죠.

형님은 본인은 자기는 같이 살고 하니 만만하게 생각하시고, 저만 귀하고 어려운 며느리라며 매번 툴툴거리고 했어요.

처음엔 시댁살이하는게 쉬운것도 아니고 시부모님이 저희가면 너무 티나게 하시니 이해하려고 했어요.

또 형님이 친정과 연을 끊었는데 시부모님이 저희 친정에 때마다 더덕, 전복 등 보내주시고 가끔 골프치러도 같이 다니시고 하니 그것도 좀 미안한(?) 마음도 있었구요.

몇번 형님이 경우없이 행동했어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살았어요.

저희 부부가 같이 사업을 하고 있는데 처음 시작할때는 잠잘시간도 없이 일했고 지금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직원도 열명 있어요.

재작년에 평수 넓혀서 이사가며 오래살 집이라 전체 리모델링하고 들어왔고, 제가 아이데리고 라이딩하니 차도 좋은걸로 바꿨어요.

그 후부터 형님이 만날때마다 저한테 시비걸듯이 대하고 힘들게 하다 시부모님이 몇번 주의도 주고 했네요.

게다가 최근에는 시부모님이 저희 아이만 예뻐한다면서 더 난리였어요.

저희는 아이가 하나라 누가 붙어서 놀아줘야 하는것도 있고 같이 책읽고 만들기하고 하면서 같이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노력하죠.

그래서 아이도 블럭만들고 책읽는걸 좋아해요.

아주버님네는 아이가 둘이라 둘이서 놀기도 하지만 아주버님은 게임하고 형님은 폰본다고 애들 tv틀어주거나 패드로 유튜브 보게 하나봐요.

어머님이 이것저것 시켜보려고 하는데 애들이 말도 안듣고 존댓말하거나 밥먹을때 패드봐야만 먹는 등 이런걸 부모가 교육해야 하는데 때되면 괜찮아진다며 신경 안쓴대요.

그래서 저희아이를 엄청 예뻐하시는데 그것도 못마땅한거죠.

할얘기는 많으나 간략하게 말하자면 대략 이정도에요.




좀전에 형님한테 전화가 왔네요.

이번 명절에는 시부모님 좀 모시고 있으면 안되겠냐고요.

저희는 어차피 차례도 안지내고 음식만 조금 해서 같이 먹거든요.

코로나 전에는 다같이 쇼핑나가서 시부모님이 옷한벌씩 사주시고 외식하고 했는데 지금은 집에만 있죠.

형님은 친정을 가는것도 아니고 어디 놀러갈수도 없는데 연휴 내내 시부모님과 같이 지내긴 너무 답답하대요.

그러니 연휴동안에 시부모님을 저희집에서 모시면 안되겠냐는거에요.

가만히 듣고 있으니 웃음만 나오더라고요.

누가보면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줄 알겠어요.

자세히는 모르지만 시부모님이 생활비도 도와주시고 아이들 교육비도 지원해주시는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건 며느리인 내가 결정할것도 아니고 남편한테 아주버님과 상의해보라고 하겠다 했더니 제가 그런다고 하면 다들 그러자고 할텐데 그냥 서로 좋게 보내자네요.

시부모님 모시는건 어렵지도 않지만 제가 왜 그렇게 해야 하는거죠?

좋게 부탁하면 모르겠지만 무슨 명령하듯이 얘기하면서 말이에요.

나를 어떻게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나한테 한 이 행동은 온 식구들이 알아야겠다고 하니 자기 돈없다고 무시하냐 아님 어리다고 무시하냐며 소리소리 지르고 난리치는거 녹음하다 끊었네요.

남편한테 얘기하고 녹음한거 들려주니 아주버님과 싸우고 어머님한테도 말씀드리고 여태 형수가 기분나쁘게 해도 아주버님이 부족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해 참았는데 이건 선을 넘어도 너무 넘었다고요.

형만의 문제가 아니라 형수도 똑같은 사람이었나보다고 더 이상 그 부부는 보고싶지 않으니 집에 그 식구들 있는한 찾아뵙는일은 없을거라고 했다네요.

그동안 남편도 저한테 미안하다고 자기가 모르는건 아닌데 이해해달라고 많이 얘기했었거든요.

아직 다른 연락은 없고 저한테는 없을거 같아요.

언젠가는 짚고 넘어가고 싶었는데 이렇게 기회를 만들어 주네요.

시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앞으로는 안보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형님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네요.

댓글 16

ㅇㅇ오래 전

Best명절에 시부모님과 있기 답답하면 본인이 나가면 되지. 왜시부모님집에 얹혀살면서 시부모를 내보낼라해. ㅋㅋㅋ 진짜 어이없는 사람일쎄.

ㅇㅇ오래 전

그냥 서로 좋게 보내자? 서로??? ㅋㅋㅋ

ㅇㅇ오래 전

그부모에 그딸년일텐데 부모가 더심했으니 지도 연끊고살겟지 점점 지부모처럼 닮아가서 지자식들도 연끊고살게될꺼임

오래 전

그 집 시부모 집 아니라 자기들 집이라고 생각해서 저런 거에요. 지금은 명절만 님네 집에 모시라고 하는 거지만, 곧 넉넉하고 여유있고 예뻐하는 둘째네 가서 살라고 할 겁니다. 큰 아들과 며느리가요. 그 때가 되면 님네는 어떻게 할지 생각해봐야해요. 부모 돈 다 빼먹고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큰 아들이 제일 문제지만 그거 받아준 시부모님도 큰 아들이 작은 아들보다 더 애틋할 거라 큰 아들 내외에게 동조해서 님네와 같이 살고 노후 비용 달라도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돈은 물론 큰 아들네 다 주고요. 그러니 지금이라도 시부모님 집에서 큰 아들 내외를 나가게 하거나, 시부모님 집에 님 남편이 근저당 설정이라도 해 놔야 그 집이라도 지킬 겁니다. 지금 큰 형 내외는 간 본 거고, 지금부터 시작이에요.

ㅇㅇ오래 전

형님 불쌍하다는데 얹혀살고 생활비,애들 교육비까지 지원받으면서 남편 사업 망한탓만 할건 아니지. 시가에 살기 싫으면 시가에서 총지원해준 3억 그거와 비슷한 수준으로 친정에서 받아와 독립해서 나가 살면 됨. 기브앤 테이크 세상에 공짜는 없는법임.

oo오래 전

지팔지꼰이네요.. 저런 며느리 데리고 살아야 하는 시어머님이 불쌍합니다.

i오래 전

못한다해요 지금 사는 집이 시부모님집이라면서요? 형님네가 얹혀 사는데 누굴 모시라는건지요?

ㅇㅇ오래 전

여적여까지는 아니여도 저 집의 제일 큰 원흉은 큰아들이네요. 자기사업실패로 돈 다쓰고 집까지 날려먹고..그럼 자기부인한테 미안해서라도 잘하면 저렇게까지 안됐을텐데..물론 부부의 사정은 그들만이 알겠지만.. 형님이란 분도 안된 듯.. 님도 시댁식구처럼 큰아들잘못을 며느리가 같이 갚는게 당연하게 생각하네요.

ㅇㅇ오래 전

시부모님은 첫째아들 잘못둔 죄로 나이찬 아들부부 데리고 살아, 생활비 대줘, 손주까지 챙기고 이제는 둘째 며느리한테까지 무시받네? 참.. 첫째가 잘되어야 집안이 확목하다는 어른들말 틀린거 하나도 없음

ㅇㅇ오래 전

ㅋㅋㅋ 만약 이글을 형님이 올렸으면 또 어떤 댓글이 달릴까 진짜 궁금하다 ㅋㅋㅋ 시어매는 동서하고 편애하니 이혼할까 말까 그런글 쓸듯 ㅋㅋㅋㅋㅋ 그럼 댓글들은 그러겠지? 그래 이혼해라 동서년이 못됐다 라고 ㅋㅋㅋㅋ

ㅇㅇ오래 전

이글을 읽으며 느낀게 나이 어린 형님 입장에서는 자기 잘못도 아닌데 신랑때문에 시댁에 얹혀살며 이눈치 저눈치 보느라 약발 올라있을것이고 한번씩보는 동서오면 시어미가 날뛰듯이 집청소며 음식이며 해라 시킬것이고 지 눈엔 엄청 차별하는것처럼 보일것이고 그러니 동서가 고까울수 밖에 없지 완전 시모 잘못은 맞는데 쓰니도 조금만 더 형님쪽으로 생각하고 역으로 생각해보면 그마음 이해가지 않을까 싶네 본인이 만약 그 입장이고 형님이 본인입장이면 명절날 갈대도 없는 나이어린 형님이 조금은 불쌍하지 않나? 물론 명령조로 말했다면 기분이 좀 나빴겠지만 본인도 그리 잘하는 것은 아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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