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바람피는 걸 알게됐습니다

아웅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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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40대 중반 잘생겼어요

저는 40대 초반 평범합니다

결혼한지 오래됐어도 항상 꿀떨어지는 눈으로 보고

아직도 밖에서 음식먹을때 입에 넣어주고

맛있는거 저부터 주고

평소 무뚝뚝하긴 하지만 저런 점들때문에

친구들도 오빠는 항상 너볼때 꿀떨어진다 아직도 좋냐

부러워하곤 했습니다

일년전부터였나 몇달전부터였나 자주

사는게 재미없다 재밌는 일 없냐 그런 얘길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나이가 이제 애 거의 다 컸고

나이도 중년에 접어드니 당연히 어릴때만큼 사는데 재밌는 일은 없죠

그냥 아무일 없이 매일 매일이 똑같으니까요

그래서 그런줄 알았는데

갑자기 어느 날부터 사진을 찍어대네요

생전 사진 찍는 일 없는 사람이 음식사진, 동물사진 이것저것

찍습니다 웬일이냐 뭐야? 하니까

그냥 너무 자기 사진첩에 사진이 없는 것같아 찍어본다고 합니다

네 싸하죠...

그러다 몇년동안 아니 카톡이란거 첨 생기고 나서 한번도

신경안쓰던 카톡 상메를 본인 스스로 바꿨습니다

제 흔적이 있던 걸 없앴네요

왜 바꿨냐니 그냥 너무 오래 같은거 아니였냐 그냥 바꿔봤답니다

확신했죠 바람이구나

아니나 다를까 다른 여자랑 밤마다 카톡에 전화통화까지

와이프 카톡엔 읽씹이거나 단답이던 사람이

다른 여자랑은 매일밤 카톡...

(사정상 각방쓴지 오래됐습니다 부부사이문제는 아니구요)

와이프를 위해 찍어본 적 없는 사진을 그 여자 보내줄거라고

찍어대고... 무뚝뚝해서 다정하게 말하는 법을 모르던 그 사람은

그 여자에게는 다정하게 말을 하고 있네요

그냥 두고 봤습니다

따져볼까 했지만 그러면 앞으로 더 잘 숨겨야지 밖에 안할테니까요

이혼이요? 제가 왜요 이제 애 다 키웠고

힘든거 다 해줬더니 딴년이랑 데이트 하라고 이혼이요? 그건 못하죠

하더라도 애 대학 졸업할때까지 아빠 할일은 다 하라고 하고 이혼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그냥 두고 본건데...

판에서 남 얘기 볼때랑 다르네요.... 내 일이 되니

참을수가 없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눈물이 주르륵 회사 일도 손에 안잡히구요

남편에게 아직 애정이 남은건지 단순한 억울함인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더이상은 사는게 사는게 아닌거 같아서

일단 오늘 남편에게 얘기할 생각입니다 다 알고 있다고

원하는게 이혼이냐 그 여자를 정말 사랑하냐

무슨 얘길 듣고 싶은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을 안하면 내가 죽을거 같아서요

정황상 새로운 만남이 있을 상황은 아니라

술집여자나 노래방 도우미가 아닐까 추측할 뿐입니다

카톡에 그 여자는 떠있는데 전화번호는 저장했다 지웠는지 없어서

제가 연락해볼 방법도 신상을 캐볼 방법도 없네요

그냥 카톡에 그 여자 이름 확인과 프로필 사진 확인밖에 못한 상황입니다

전화번호가 없으니 뭘 어떻게 알아낼수있는지도 모르겠구요

(아시는분 있으면 조언 좀)

최악의 상황엔 그냥 명예훼손 벌금 낼 각오로 그 여자 프로필

올려서 신상 알아낼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땐 남편도 같이죠 한명만 보내버릴 생각은 없습니다

이렇게 글올리는건 그냥 오늘 얘기해보자 결심했더니

자꾸 잡생각에 이게 맞는건지 마음이 혼란스러워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