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먹고 남자동기한테 신끼 발동된 썰.. 그리고 전남친한테 연락

쓰니2022.01.24
조회539
20대 중반 여자에요..
평상시 저에 대해 고마우리만치 되-게 좋은 호감을(이성적아니고.) 가져주어서 서로 알고지내며 잘 연락하던 같은학과 남자동기랑 처음으로 밥 먹고 2차로 술 먹으러갔어요.. 그때까진 너무 즐겁고 괜찮았죠.........

2차때 술집 9시 제한때문에 술자리 정리하고 나오면서 급취했나봐요 제가.. (여기서부터 잘 기억이 안남) 취하기 직전에도 개꼴깝 싼 것 같던데.

문제는.. 사실 어릴적부터 가정적인 이유로 심하진 않고 약간의 신끼(?ᩚ)가 있던 저인데. 평상시엔 이게 조절이 가능해서 뭐, 주변 사람한테 미리 조심할 일, 좋은 일 알려주고 꿈꾸고 조금씩 잘 맞추고 하는 정도거든요. 지금 제 종교는 기독교이구, 이런 걸 좀 누르려고?ᩚ 다니는 것도 있어요. 실제로 많이 눌렸구요. 다만 아직 조금 남아있네요.

근데 이게 ....... 급 취했을 때, 순간 뭐가 확 어찌 된건지 신들린 것처럼 남자동기한테 개소릴 했나봐요.
예를 들어... 뭐 '넌 성격이 이래, 할머니가 말씀하시는데(아마 저 지켜주시는 할머니..를 말한듯 싶어요 제가..) , 넌 여자 조심해야되' 이런거며... 순간 순간 또 다른 사람처럼 말하면서 너네 할아버지가 죄가 많다네 어쩐다네 .. 이런거.... 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데....하............

그 남자동기는 ㄹㅇ 저랑 처음 밥 먹고 술 먹으니, 이런 저에 대해서 알 길이 없었던터라... 갑자기 딴 사람처럼 개소릴 짓걸이는 절 보면서 무섭기도 당황하기도 했겠죠 당연히..

와중에 제가 울고 불면서 뭔 정신이 순간순간 든 건지, 그 친구보고 '넌 빨리 가라' 고 하면서 저랑 어릴적부터 알고지낸 가족같은 남사친한테 제가 울고 불며 빨리 오라고 전화를 걸더래요..
남사친이 15분?ᩚ 정도만에 저 데리러 왔고.. 지금 하는 모든 얘기들도 다 남사친이 얘기해준거에요... ㅠㅠ..

하... 들어보니 더 가관인게,,,,, 마스크 쓴 채로 토하고.. 울고 불고.... 계속 저런 개소리하고.. 그랬다네요........ 흰 백바지에 흰 옷으로 무장하고 갔는데.....얼굴부터 옷 머리카락 다 뭍고... 다 닦아주고... (남사친이랑 동기가요....)
남사친이 어찌어찌해서 남자 동기는 집에 보내고, 걔가 절 케어해서 집까지 보낸거더라고요......
남자동기도 진짜 착한게 그냥 저 버리고 갔음 되었을 거.. 저 걱정되어서 남사친 오기까지 계속 저 챙겼데요 무서웠을텐데.. ㅠㅠㅠ 제발 그냥 가주진 ㅠㅠㅠㅠ하 울어야할지 웃어야할지...

남사친이 말해주길 확실히 어딘가 제가 이상했다고....저희. 집 앞에서쯤 도착해서 약간 제가 정신 차린 듯 하더니..
'00아, 나 지금 빨리 밝은 데로 데리고 가... 자꾸 따라온다' 이랬데요....... 와중에 저도 끝까지 정신 줄 잡으려 했나봐요..
예..... 그냥 순간순간 뭐 들렸던 거 맞는 것 같네요... ㅠㅠ... 이런적이 흔치가 않은데.. 하.. 하필...왜...


여기까지가 끝이냐구요?ᩚ.. 아니요..


눈뜨고 ㅈ댔네 싶어서 통화기록부터 까보니.... 헤어진 전 남친하고 기억도 안나는 대화 1시간을 했더라고요..... 몇 통이나.. 전화 끊기고 다시 걸고 하면서 .............
그제서야 스치는 기억 몇 장면이... 전남친도 저도 울고 욕하면서 뭐라뭐라 서로 원망한다 힘들다 그런데 다신 만나지 말자 이런 얘기 했던 것 같고요.... 걔한테도 똑같이 '할머니가 말씀해주셨는데, 넌 결혼 못 해' 이런 개소리하고....... 전화 중간중간 토하고... 그랬던 기억이 아주 흐릿하게 스치더라고요..


하...... 네 욕 박으셔도 되요 다들........ 제가 정신나간련이죠..
술을 적당히 쳐먹었어야하는데, 이상하게 그 날 따라 컨디션도 안 받쳐줬다고 .. 하면 핑계지만.. 평소 주량보다도 정신이 심하게 해까닥 해서 저도 미치겠습니다..
밖에서 토도 생판 처음해요.....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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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처리는... 남자 동기한텐, 장문 카톡으로 몇 번이나 사과하고, 사실은 내가 어릴때부터 ~ 해서 아마 그게 급 취하면서 ~ 했던 것 같다 고 그렇게 친하지도 않았던 그 동기에게 다 말 했고... 당연히.... 다행히 그 날 먹은 음식 1차 2차 술취한 정신속에서도 제가 10만원 가량 다 결제를 했더라고요... (그나마 다행)
전화로도 다시 한 번 사과 하고.. 또 자초지종 설명하고.. 진짜 웃긴 얘기겠지만,,, 옴붙고 그런거 없으니 걱정말라고 해주었네요 제가........하 ㅋㅋㅋ....... 그 친구도 저한테 있었던 일 가감없이 말 해주더라고요.. 조금 당황하고 무서웠다고.......
근데 또 얘도 착한 아이인게....예의인거 뻔히 알지만..ㅠㅠ 저보고 괜찮다고 걱정 많이 했다고, 그럴 수 있다고.. 그리고 제가 하는 개소리들이 맞는 말이 얼추 많아서 신기하기도 했다고 이런 장난 치면서.... 몸 관리 잘 하라고.. 이해한다고 이런식으로 저 하루 종일 걱정해주고, 이 부분에 대해선 두 번 다시 언급안하고 잊자고 자기는 그럴거라고 장문 보내주더라고요.......

그 아이와는 뭐.. 그 이후 연락은 따로 없구요..
그냥..... 서로 썸 이런건 아니었던지라.. (이것도 모르겠네요.. 썸이었어도 문제고...) 막 아쉬운 건 없다만.... 절 좋게 봐주던 애한테 첫 만남에 뭔짓거리 한건가 싶고 그러네요...
속으로 진짜 개정신병자였구나, 걸러야겠다 싶었겠죠 뭐 ㅠㅠㅠㅠㅠㅠ저에 대해 호 이미지 가지던 것을 후회하며..ㅠㅠㅠㅠ.....


또... 아주 고마운 제 남사친에게도 바로 연락해서 정신차린거 알리고.... 사과하고 고맙다고 하고.. 저희 부모님이랑도 아는 얘라서.. 부모님도 같이 밥 먹자고 얘기하고... 제가 또 따로 만나 밥도 사서 바로 다다음날 만나 얘기하고 보답하고 그랬어요... 원채 친한 애고 저에 대해 다 아는애라 뭐 얘랑은 문제 없이 잘 넘어갔지만.. 지금 생각해도 미안하고 고맙네요..........


마지막으로 전남친에게도... 문자로 정말 예의갖춰서 자초지종 조금 설명하고.. 장문으로 대역죄인마냥 사과하니, 자기도 미안하다 어쩐다 하는 말과 함께 고마웠고 많이 보고싶고 잘 지내라 하는 장문의 답장을 마지막으로 상황이 일단 정리되었어요......ㅠㅠㅠ (전 취한 밤 새에 걔와 무슨 대화를 했던건지 끝까지 알 수가 없네요..)



하.. ㅠㅠㅠㅠ 제 남사친은 제 나름대로 할 수 있는 후처리는 다 한거니, 그럴 수 있다며 털어버리라고 하몀서.......
그 와중에 울고 불긴 했어도 화장 ㅈㄴ해서 얼굴은 나쁘지 않았으니까 걱정말라고 장난이나 치고 ㅠㅠㅠ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고오맙다 친구야..너뿐이네...)
전 이것 때문에 몇 일동안 제정신 아닌채로 우울에 빠져서 살고 있어요.. 자꾸 마음에 걸리고.. 조금이라도 다시 바로잡을 수 없을까 싶고 그러네요... ㅠㅠㅠㅠㅠㅠ
제 몸뚱아리는 여기저기 아작났는데, 그것보단 남자 동기 눈이랑 마음이 아작났을까봐 그게 더 걱정이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보시는 분에 따라 고구마이실수도.. 꿀잼이네 싶으실 수도 있네요.. ㅠㅠㅠㅠㅠ하..

제가 정말 죽일년이지만..... ㅠㅠㅠㅠㅠㅠㅠㅠ
현재 제 감정상태와 머리로는 도저히 답이 나오지가 않아서.. 할 수 있는거 다 한 것 같긴한데 너무 찝찝해서 어디 말 할데도 없고 이런 곳에라도 글 올려봐요.......
공부도 일도 손에 안 잡히네요.. ㅠㅠ

조언부탁드려요....


+저도 제가 갑자기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교회를 안 다니며 요즘 다시 그게(신끼) 도지고 있었긴 했어서... 그 영향이 조금 있지 않을까 싶네요.. ㅠㅠㅠㅠㅠㅠ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