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되니 혼자살고싶습니다.

인생이란2022.01.26
조회202,775
40중반되는 사람입니다.

아이가 고등졸업쯤 되고나니
자꾸 제가 독립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태어나 아버지집에서 살다
남편집으로 옮겨 애키우며 살아온 기분이고...

돌아보니 '나만을' 중심으로 돌아간 삶은
없었던 느낌이라
요즘 공허감에 괴롭습니다.

empty nest 증후군과 갱년기 영향도 어느정도 있겠죠...

결혼생활 중 반은 맞벌이(연봉비슷) 반은 육아+파트타임으로 일했고
제가 고민하고 알아보고 결정해 집도사고 늘려가고 실질적으르 얹혀 살진 않았는데도
뭔가 이집이 충만하게 내 집 같지가 않습니다.

엊그제 가전하나를 버리고 사는일로
남편이랑 살짝 언쟁이있었는데
갑자기 온 몸에 기운이 쭉빠지면서

내가 이 나이에
이깟 가전제품하나 사는데
누군가를 이렇게 힘들게 설득해야하나?
싶은 현타가 오는 거에요...

그렇다고 남편이
돈번다는 유세도 아니었고
내가 끝까지 고집하면 절대 사지 말랄 사람도 아닌데
그냥
똥씹은것같이 하고있는 그 표정이,
그 얼굴이 너무나도 싫더라구요.ㅎ

혼자
내 맘대로
내 공간꾸미고 깔끔하게 살고싶다는 생각이
한번 들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남편이 집에 들어올때 풍기는 담배냄새도
택배만지고 손 안닦는것도
이부자리 꾸깃꾸깃 베개며 쿠션이며
엉망 해놓고 나가는 것도
아무때나 뿡뿡대는 방구냄새도

모든게 다 엄청 거슬리기 시작하더라고요?

머리속에서는 이미 혼자 살집은
이렇게 이렇게 꾸미고 싶다는 꿈이
달려나가고있고요...

더 늦기전에
더 에너지가 빠져나가기전에

나만을 위한 삶을 살아보고싶은 지금 심정이
지나가는 장마같은 것일까요?

아니면 죽기직전 후회로 남을
인생의 버킷리스트일까요...?

사실 20년정도산 부부 대부분 비슷하겠지만
서로 볼꼴안볼꼴 다봤고
각자 가정을 위해
어느정도 참고 깍아내며 여태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참고싶지 않아지고
참는게 힘들어지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답없는 질문이라는거 알지만
답답해서 털어놓고 갑니다....







댓글 287

ㅇㅇ오래 전

Best엄마가뿔났다 보셨어요? 김혜자님이 애들시집장가 다보내고 시아버지도 모시고살다가 갑자기 나가서 혼자살잖아요. 그당시 볼때는 몰랐어요 좀 이기적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결혼하고 십년넘게살아보니 저도 문득 작은 방한칸이라도 나만 오롯이있는 집에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글로 표현하기에는 댓글수가 너무 부족할것같고 저는 너무 잘알겠어요 언젠가는 꼭 이루시길요~

알라뷰오래 전

Best예전에 엄마가뿔났다(?) 라는 드라마있었어요. 얼마전에 케이블에서 하길래 정주행했는데, 한번 봐보세요. 주인공 엄마도 몇달 원룸얻어서 하고 싶은거 실컷 하더라구요. 그 방법도 나쁘진 않은것 같아용

ㅇㅇ오래 전

Best대부분 엄마들이 가족한테 맞춰서 살다 보니 우울하고 분노가 생겨요. 그 시기에 바람도 많이 나더라구요. 내 남편은 왜이리 찌질한 삼식이 늙은이가 되어 가는지 현타도 오구요. 마음 잘 챙기시고, 못 참겠으면 더 큰일이니까 별거도 생각해 보세요.

ㅇㅇ오래 전

추·반아 남자는 다 저렇게 드러워 진짜 깨끗한 남자 거의못봄. 너무너무 드러움. 젊든 어리든 늙든 드러움.

ㅇㅇ오래 전

아아 택배 만지고 손을 안 씻는다니요

ㅇㅇ오래 전

40대중반에 고1자녀를 둔 저는 너무나도공감이되네요 위로가됩니다

결혼과이혼사이오래 전

안녕하세요. OTT채널, 티빙의 제작진입니다. '잘 헤어지는 방법'을 배워나가며, 이혼할 것인지 재결합을 할지 이혼 전문 조력자들이 서포트를 해드릴 예정입니다^^! 1. 협의 이혼을 결정하신 부부 2. 이혼을 논의 중이나, 이 결정이 맞는지 고민되는 부부 3. 이혼을 결정했으나 이혼 과정이 힘들어(양육 문제 등) 도움이 필요한 부부 4. 서로 상처 없이 잘 이혼하고 싶으나, 방법을 모르겠는 부부 welldivorce@naver.com 으로 연락주시면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ㅡㅡ오래 전

40대 중반에 고등졸업 자식이있다니ㅡ전 아이들이 아직 꼬꼬마라 너무 부럽네요 아직 너무 젊으신데요 남편분과 잘 상의해서 꼭 원하는바 이루셨음 좋겠어요 20대중반부터 시작된 육아와 누구의 부인의 삶으로 살았던 20년의 보상으로 해볼수 있으실꺼같아요 엄마로 누구의 부인으로 살면서 나만의 방, 나만의 물건 이런거 생각도 못하셨을텐데 꼭 이루셔서 후기 써 주셨음 좋겠어요 그거 보고 힘내서 전 60대에 도전해볼게요

00오래 전

집을 구하세요. 자그마한 원룸. 월세 저렴한걸로. 낮에 몇시간 보내도 되시고 친척 집 간다고 하고 가서 주무시고. 허황되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단기간이라도 해보세요. 아님 시설 좋은 고시텔 한달 구하셔도 되고요. 온전히 내 공간이 필요한 시점같아요.

ㅇㅇ오래 전

저 건너건너 아시는분(남자)은 원룸전세얻어서 재충전하고싶을때 거기서 지내더라고요. 여자인데도 뭔가 이해가 갔어요. 경제적 여유되시면 그리해도 좋을거 같은데.. 전 이제 12년 같이살았고 애들은 초딩인데도 위와같은 꿈을 꿉니다ㅎ 오롯이 저만의 공간이있으면 좋겠어요.

00000오래 전

소설책 19호실로 가다. 한번 읽어보세요 추천드려요

ㅇㅇㄴ오래 전

전 이제 8년차 삼십후반인데도 독립하고 싶어요 글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느낀지는 꽤 되엇거든요. 아이들이 사실 다 크면 저도 쓰니님과 같은생각 입니다 전 응원합니다 당장은 아이들이 이해를 못하겠지만 전 이해해요 화이팅

오래 전

저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위로가 되네요. 그런데 님은 경제력이 있으니 언제든 실행할 수 있을 것 같아 부럽습니다.

오래 전

이해가요...전 결혼 8년차에도 벌써 그런생각이 들었는걸요?! 그래서 이사하는집에 저만의 방을 만들었어요... 사실은 방이라기보단 좀 큰 팬트리공간...인데요. 거기에 제 책상..컴퓨터...두고 책도보고 공부도 하고 꽃도 사다놓고 하니 좋더라고요... 이사가면 더 큰집으로 가야지 싶고... ㅠㅠ 나만의 공간은 꼭필요한거같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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