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을 못했어요. 매주 만나 함께 영어공부했던 오빠를 이제는 볼 수 없으니 제 마음이 허해요.
오빠! 요즘 왜인지 모르지만 퇴근하면 몸이 많이 피곤하다고 하셨잖아요. 여러이유가 있겠지만 오빠 삶에 활력소가 없어서 그럴수도 있을것같아요. 오빠가 표현했던 그 황량하게 말라있던 그때로 돌아갔기 때문에, 오빠의 삶에 이제 제가 없기 때문이라고 그렇게 오빠가 느꼈으면 좋겠어요.
아침6시반에 만나 매봉산 일출을 보러간 날, 계획성 철저한 오빠는 핫팩뿐만 아니라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준비해왔죠. 그리곤 그날 우리가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실때 깜짝선물로 저에게 또 감동을 주었죠.
어떤 바보가 마음에도 없는 여자에게 보온물병에 인형을 넣어 선물을 줄까요? 그죠? 저는 그냥 학생이 선생님에게 감사의 의미로 준 선물이겠지, 설마~하는 마음반, 오빠가 나한테 고백은 못하고 이렇게라도 오빠의 마음을 표현하는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반, 왔다 갔다 했었어요.
근데 곱씹어 생각해보면 오빠 나름의 고백이었던 것 같아요. 굳이 안꺼내도 되는 오빠의 보온물병을 함께 꺼내어 보여주셨는데 오빠의 물병과 똑같은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같아요. 이것 또한 그냥 제가 해석하고 싶은대로 해석하고 있는 건 아니겠죠?
저희집 곳곳은 그동안 오빠가 준 선물들로 가득해요. 방안에선 오빠가 해외출장 선물로 준 에스티로더크림을 바르고, 주방에서는 오빠가 준 오니언솔트(onion salt)로 요리를 하고, 거실 테이블에서는 오빠가 준 보온물병과 탁상달력을 사용하고, 화장실에선 오빠가 준 풋샴푸로 발을 씻어요. 자전거를 탈때는 오빠가 준 인형과 함께 달리고, 오빠가 바빠서 잘 케어하지 못하던 물고기를 이젠 제가 매일 밥을 주며 키워요.
오빠! 오빠생각 마구마구하라고 이렇게 선물주신거 맞죠? 저한테 마음표현한거 맞는거죠? 인형선물의 의미는 "나를 안아주세요"라고 하던데, 저 오빠한테 고백해도 괜찮은거죠?
학생에게 고백준비하는 과외선생님
저는 성인영어과외선생님이고 학생은 직장인으로 선생님인 저보다 나이가 많아요.
이제 그 학생분 과외는 끝이났고 최근에 제가 학생분을 오빠라고 부르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오빠로 부르며 편지적어보았어요~고백해도 될까 고민하다 걍 끄적여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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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약 두달전 오빠가 저에게 쓴 메세지 기억하세요?
“선생님을 만나 공부하는 동안에 황량하게 말라있던 제 마음은 생기와 여유를 찾을수 있었고 취미와 즐거움이 비슷한 분과 함께 공부할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이 메세지를 읽었을 당시엔 그냥 예의상 좋게 적어주셨나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건 자신을 숫기없다고 표현하던 오빠가 저에게 돌려말한 고백같아요. 맞나요?
제가 해석하고 싶은대로 해석하고있는 것일까요?
오빠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저도 얘기해주고 싶었는데 제가 부끄러워서
표현을 못했어요. 매주 만나 함께 영어공부했던 오빠를 이제는 볼 수 없으니 제 마음이 허해요.
오빠! 요즘 왜인지 모르지만 퇴근하면 몸이 많이 피곤하다고 하셨잖아요. 여러이유가 있겠지만 오빠 삶에 활력소가 없어서 그럴수도 있을것같아요. 오빠가 표현했던 그 황량하게 말라있던 그때로 돌아갔기 때문에, 오빠의 삶에 이제 제가 없기 때문이라고 그렇게 오빠가 느꼈으면 좋겠어요.
아침6시반에 만나 매봉산 일출을 보러간 날, 계획성 철저한 오빠는 핫팩뿐만 아니라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준비해왔죠. 그리곤 그날 우리가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실때 깜짝선물로 저에게 또 감동을 주었죠.
어떤 바보가 마음에도 없는 여자에게 보온물병에 인형을 넣어 선물을 줄까요? 그죠? 저는 그냥 학생이 선생님에게 감사의 의미로 준 선물이겠지, 설마~하는 마음반, 오빠가 나한테 고백은 못하고 이렇게라도 오빠의 마음을 표현하는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반, 왔다 갔다 했었어요.
근데 곱씹어 생각해보면 오빠 나름의 고백이었던 것 같아요. 굳이 안꺼내도 되는 오빠의 보온물병을 함께 꺼내어 보여주셨는데 오빠의 물병과 똑같은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같아요. 이것 또한 그냥 제가 해석하고 싶은대로 해석하고 있는 건 아니겠죠?
저희집 곳곳은 그동안 오빠가 준 선물들로 가득해요. 방안에선 오빠가 해외출장 선물로 준 에스티로더크림을 바르고, 주방에서는 오빠가 준 오니언솔트(onion salt)로 요리를 하고, 거실 테이블에서는 오빠가 준 보온물병과 탁상달력을 사용하고, 화장실에선 오빠가 준 풋샴푸로 발을 씻어요. 자전거를 탈때는 오빠가 준 인형과 함께 달리고, 오빠가 바빠서 잘 케어하지 못하던 물고기를 이젠 제가 매일 밥을 주며 키워요.
오빠! 오빠생각 마구마구하라고 이렇게 선물주신거 맞죠? 저한테 마음표현한거 맞는거죠? 인형선물의 의미는 "나를 안아주세요"라고 하던데, 저 오빠한테 고백해도 괜찮은거죠?
오빠! 그동안 표현 잘 못해서 미안해요.
2월14일이 오고 있어요.
이제 제가 오빠에게 감동을 줄게요. 기대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