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서운한 게, 참 많았다

202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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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는, 그렇게 내숭을 떨고 천사같이 착한 모습만 보인다는데...나는 그러질 못했다

당신 앞에서 착한 모습 보인적은 거의 없었고, 저기압으로 가라 앉은 모습밖에 보이지를 못했다. 지나고 생각하니 그게 아쉽다. 나도 생글생글 잘 웃고 애교 많은 얼굴로 당신을 바라봤으면 당신이랑 내가 더 가까워졌을까? 무의미한 가정이고 후회란 것을 안다

이삿짐을 미리 분류해두고 캐리어에 옷들을 차곡차곡 정리해 넣으면서 추억에 잠긴다. 당신과 띄엄띄엄 마주했던 날들...그리고 지나간 시간들을 돌이켜 생각해보니 별 게 다 아쉽고...별 게 다 후회된다

당신에게는 항상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당신이 무심코 했던 말들에도 나는 서운한 마음을 품었고, 적지 않은 상처를 받았다

서운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나는 표정 자체를 잘 못숨기는 성격이니까. 내 표정이나 말투에서 서운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던 순간이 꽤 많았을 것이다. 당신의 눈에 비치는 나는, 별 것 아닌 부분에서도 서운함을 느끼는...까칠하고 예민한 여자로 보였을까?

괜시리 억울하다. 내가 당신을 너무 좋아해서...그렇게 서운함을 느꼈다는 것을, 그리고 내가 당신을 너무 좋아해서...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했다는 걸...괜히 당신에게 변명처럼 설명하고 싶은 밤이다



기나긴 명절의 시작이네요, 푹 쉬는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