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지 못한 말들

쓰니2022.01.30
조회2,336

마지막 이별에 너에게 하지못한 말들이 있어 너가 자주 보던 곳에 이 글을 적는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고 너한테 말하는 것 같다면 그냥 그랬구나 하고 넘어가주라 다시 만나고 싶단 뜻이 아니다 그냥 너에게 하고싶은 마지막 말일 뿐이다

너와의 이별은 너무 처절했고 바보같았다
내가 못난 탓에 너는 상처만 받는 연애였다
널 믿어주지 않고 나는 항상 나 자신만 생각했다
결국 우리는 갈라서게 되었다
상처만 입은 너와 그 사실을 알지 못한 나는 참 바보같았다
조금만 더 챙겨줄걸 손편지 하나라도 더 써줄걸 사랑한다고 한번이라도 더 말해줄걸 그리고 널 조금이라도 더 많이 믿어줄걸
하지만 이제 다 소용없는 것이 되버렸다


우린 고슴도치의 연애였다
잔뜩 가시 세운 고슴도치 두마리가 서로를 안아줬다
사랑을 주는만큼 상처도 많아져갔다
상처를 사랑으로 덮으며 지내는 것도 한계에 도달했나보다
다음엔 널 담아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

어제 너의 사진을 다 지웠다
휴지통에 들어가보니 완전히 지워지기까지 한달이 걸린다고 한다
내가 하나하나 다 완전히 지우지는 않을거다
이 한달동안 너를 천천히 잊어갈 것이다
이 사진들이 다 지워지는 순간 너를 완전히 잊을거다
더 이상 널 꿈에서 봐도 안으러 가지도, 아침에 일어나서 연락이 없어 공허해하지도, 일부로 너의 집 근처로 산책을 가지도 않을 것이다
그리곤 난 내 행복만을 생각하며 잘 살아갈거다
너도 너의 행복만을 찾아 잘 살았으면 좋겠다


이 한 달이 지나면 넌 그저 추억 속에 남을 것이다
우리가 오랫동안 쌓아온 추억들은 내 마음속에 잘 간직될 것이다
그동안 정말 많이 사랑했고 미안했다

첫사랑은 처음 사귀었던 사람이 아니라 내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했던 사람이라고 한다
너가 기억할진 모르겠지만 너와 함께 했던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너는 나의 첫사랑이었다
이젠 더 이상 못보겠지만 잘 살기를 기도하겠다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줘서 고마웠고 소중한 추억을 쥐어줘서 행복했다

안녕, 내 첫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