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걸리는 시댁

구구절절202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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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이 길고 길어요 매년 망설이다 글 올려봅니다

결혼10년차 두 딸아이 엄마입니다
시부모님은 재혼부부이신데 사이가 원만하시진 않으세요.
저 시집왔을 당시 부부싸움도 잦으셨고 언행도 무척 거칠어요. 하지만 남편은 부모님 사이에 크게 개입하지 않았어요.
친어머님은 고생하다 돌아가신데다 본래는 왕래가 많고
소통을 잘 하고 지내던 사이는 아니였거든요.
저랑 결혼후 어머님 감정을 쏟아내시기 시작했다고 해요.

남편이 직장생활을 하다가 아버님 가업을 받아 일을 배우기로 하면서 남편이 지금 시댁 재혼하신 새어머님과 함께 지낸지 1년 조금 넘어갈때쯤 저와 만나 결혼을 해 분가 했죠.

근데 시어머님께서 남편과 같이 지낼 당시의 서러움
아버님과 재혼후 그후 본 어머님이 돌아가시면서 죄책감과책임감 그후의 고난 슬픔 감정적으로 많이 상처가 깊으신 상태에서 제가 며느리로 들어왔고 그 하소연과 눈물이 모두
저에게 쏟아졌습니다.
당시 저는 며느리 몇개월차 였고 지난 20년 상처의
어머님 이야기를 매일 들어주기엔 버거웠습니다. 술 드시면 아침 낮 밤 하루를 거르지 않고 전화로 몇시간은 기본이었고 오라하면 가서 얘기를 들어주어야하는 상태였는데
이렇다보니 신혼도 신혼답지 않고 어머님기분에 따라 널을뛰고 암흑기로 눈물 하소연으로 물들었어요.

게다가 결혼 후 임신도 곧 했는데 저의 임신은 개의치않고
계속 시달렸어요. 초반에 스트레스인지 유산기가 있다한 상태서 명절이 다가왔고 축하는 커녕 애못낳으면 다시 장가보낸다고하시고 그와중에 인사갔는데 보기싫다며 친구들과 나가계시고 그러면서 또 지난세월 하소연은 쏟을만큼 다 쏟으세요.

문제는 답은 정해져있고 제입에서 맞장구가 나오고 어머님 힘드시죠. 하다가 그러셨구나 남자라서 어머님 속을 잘 모르시나봐요. 하면 말실수로 잡혀 이젠 며느리한테 무시받는다
내가 그런 대우를 받는게 당연하냐라며 아버님 본인과 아들니가 날 이렇게 대하니 얘가 이런다 이런말들만 들었어요. 제가 어머님의 남편이 아니고 아들이 아닌이상 문제해결의 답은없는 이야기들이고 아버님과 남편은 성격이 좋은건지 또 시작이구나 무감각증인데 정작 저는 임신 중이라 엄청 힘들어서 부부싸움도 많이하고 태어나 남이랑도 안싸워본 만큼 남편이랑 엄청싸웠어요.
막아달라고 전화 그만 받고싶다고 근데 일을 배우는 중이라
미래를 생각해 할말도 참고 견디다 지금까지 왔는데요.
10년이 되어가면서 이제 독립도 가능한데 일 다배워서 떠나는 괘씸한 아들은 되기가 싫어하는 효자아들이예요.

저한테 미안하다 니가 나만나서 고생한다. 근데 나는 이제 너랑 아이들 뿐이다. 니가 떠나면 나는 어떻게하냐 나 좀 봐주라 내 부모복이 이런거 니가 나 좀 품어줘라. 내가 더 잘한다. 미안하다미안해 이러니 안쓰럽고 남편말론 가족다운 가족이 지금 저와 아이들과 함께 하는게 처음인데 잃고싶지않다며 힘들어합니다. 근데 그렇다고 시부모님께 왜 그러시냐 잘 지내자 이런말도 안합니다. 그래서 아들한테 아버님한테 서운한거 저한테 보답하기를 바라시는 시어머님을 어떻게 해야할까요ㅠㅠ

이번 설도 가서 얘기 다듣고 어머님 저희 집에 도착했어요라고했더니 기분이 나쁘다. 내가 지금 화가났다.
술도 엄청 잘드셔서 그거 다 맞춰드리고 오면 엄청 진이빠져요.

친정은 코로나라고 3년째 안가고있고 남편은 면목없어서인지 제가 얘기하기 전까진 전화도 안해줍니다.
이런상황을 시부모님도 아시는데 시댁에게만 매달려 살기를바라고 오늘도 제가 큰 딸아이는 낼 모레 개학해서 넘어왔어왔어요. 코로나 검사도 하고 학교에 가야하니까요.
술 진탕 먹은 남편모시고 따님모시고 왔고 아침 새벽부터 일어나 돌아가신 어머님 차례상 치르고 애들 준비해서 넘어가 점심부터 11시까지 다 들어드리고 아이 학교 갈 준비로 가야한다고 넘어와 전화드렸더니 화가 나신대요.

하다못해 제가 해마다 아버님 어머님댁 차례못도와드려 용돈도 늘 넉넉히 백단위로 드립니다ㅠㅠ 일도 배워 잘 일어선 상황이기도 하고요.

제가 버틴건 참고 인내한건 하나 입니다. 아이들의 아빠를 제 힘듦으로 빈자리로 만들기싫고,어려운시국 전업주부로 아이들에게 신경쓸수있게 성실히 열일하는 남편이니까요.

절이 싫으면 중이떠난다고 제가 끝내야 끝이날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