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아이한테 자꾸 삐쳤다고 놀리는 시댁 어른들께 제가 과했나요?

ㅇㅇ2022.02.02
조회117,271
아이를 시댁에 데려가지 말라 하시는 댓이 많은데
제가 데려가는게 아니라 아이가 할머니댁에 가는걸 좋아해요
할머니가 그렇게 하는데도 좋아?라고 물으면
할머니 할아버지 좋다고 속상하지만 좋다고 하는
정말 착한 아이예요

남편이 애 성질 더러워지게 왜 자꾸 놀리냐고
그러다 애가 엄마 싫어한다고 뭐라고 했다고 해요
어제 저녁에 애 자꾸 건들여서 미안타하고 사과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못되게 하고 나와서 죄송하다고 사과 드렸습니다

그리고 학교 가면 심한말 듣는다 애가 그런말 들음 쫓아가겠다
이런 댓글도 봤는데
애랑 애 동년배 사이는 말하고 화내고 싸울수 있지만
애와 어른이면 애가 어떻게 어른을 이기나요?
그런건 당연히 부모가 개입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오구오구 해주는거랑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고 틀린것을 설명해주는건 다른겁니다

아이를 컨트롤 하는데 공감과 대화만큼 좋은게 없습니다
그건 아이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통용되는 이야기긴하지만..

다들 코로나 조심하세요!








저는 아이에게 삐쳤다는 말을 하지를 않아요
이유가 어릴때 저는 화가 잔뜩 났는데
어른들이 삐쳤다고 놀림 받았던게 기억이 남아있어서
아이에게 삐쳤다는 표현대신에 화났다 속상하다 마음 상했다
이런 단어를 쓰려고 노력하고
삐쳤다는 말이 저도 모르게 튀어나오면
바로 다른 단어로 대체해서 다시 말합니다

이제 8살 아이한테 이렇게 말하면
이러저러해서 화났다 속상하다 바로 자기 감정을 말하고
풀어버리지만 삐쳤다고 하면 꽁해 있어요
그래서 남편한테도 설명해서 그렇게 말하지 않아요

근데 문제는 시댁이예요
제가 보기엔 애를 자꾸 건드려요
저는 아이가 순둥하다고 생각하는데
잔뜩 썽을 돋구고 삐쳤다고 하고 아이는 맘이 상하고
어른들은 웃고...

오늘도 할머니 집에 잠깐 갔는데
자꾸 할머니가 키가 작다고 놀리더니
아이가 입을 꾹 닫으니 삐쳤냐며 웃으시길래
제대로 화를 내고 왔어요
평소에 좋게 말해도 안들었어요

제가 애한테 왜 그러냐고 뭐라하니
어머님이 저한테 애한테 장난친거 가지고 뭘 그러냐고
톤이 높아지시길래
어머님 삐치셨어요? 표정 보니 삐치셨네
이렇게 말해버리고 애 데리고 집에 왔거든요
남편이 또 따로 뭐라 한거 같기는 한데

제가 버릇 없었나 싶기도 한데
개인적으로 정말 속이 시원합니다

아이 좀 존중해줬음 좋겠어요 진짜..

댓글 66

ㅇㅇ오래 전

Best어릴적 제 이야기 같아서 마음이 아파요. 제가 어릴적 사촌들과도 나이 터울도 있고 제일 막내였어요. 명절때 친척집 가면 큰아버지, 사촌오빠들이 저를 그렇게 놀려댔어요. 못생겼다느니 별 희안한 이유들로요. 지금 생각해보면 악의없이 저를 놀리는 게 재밌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저는 그럼 상처받고 울었지만 그 누구도 저에게 사과하지않고 삐졌네리고 또 웃어넘겼죠. 오죽하면 초등학생아이가 걸어서 1시간 걸리는 거리를 혼자서 명절도 다 안 보내고 왔겠어요. 그럼 또 00이는 삐져서 명절도 안 보내고 가버렸네,라며 버르장머리 없다고 했죠. 매번 그런식이었고 저는 명절때마다 또 집으로 울며 혼자 가버렸고, 나중에는 중학생 무렵부터 명절이 되도 친척집에 안 갔어요. 어쩌다가 한 번씩은 갔지만요. 친척들은 저보고 버릇없다, 예의없다하지만 그전에 어린아이였던 저를 존중해줘야했다고 생각해요. 자아가 정착되는 않은 시기에 혼란스러웠고 정서적으로 보호받지 못했고 자존감도 낮아졌어요. 저는 저를 무시하고 상처줬던 그 사람들 때문에 지금도 친척집 가야할때면 공황장애처럼 숨이 턱막히고 표정도 얼고 행동도 어색하고 다른 사람이 되버려요.

ㅇㅇ오래 전

Best저런 어른들 많음 애 반응 귀엽다고 애를 사람으로 안보고 살아있는 장난감 취급함 진짜 극혐....자기가 있는 한껏 약올려놓고 참다참다 진심 화내면 장난좀 친거 갖다가 어른한테 싸가지없이 군다고 혼냄..어렸을땐 뭣도 모르고 당했는데 다 커서 생각해보니 어이없더라구요. 저도 내 자식한테 절대 안하는게 아무리 사랑표현(뽀뽀 ,애칭,스킨십)도 애가 몸 빼고 싫은티 내면 싫냐고 물어보고 싫다고 하면 바로 중지합니다 놀리는 개짓거리는 당연히 안해요 삼촌들 할아버지한테 당한게 많아서요 참 잘 막으셨어요 낲으로도 애한테 방패막이 되주세요

ㅇㅇ오래 전

Best그래도 엄마가 저렇게 편들어주면 괜찮음. 나도 어른들한테 저런 대우 받을때마다 엄마가 내편에서 대신 화내줬는데 그걸로 다 괜찮았음.. 엄마아빠가 저러는 경우도 많은데 글쓴이 자식은 좋겠다

ㅇㅇ오래 전

늙으면 애 된다더니 할머니가 애랑 같은 수준으로 놀려고하네

말세다오래 전

시댁이 애 성격 망칠려고 미쳤네요.. 애도 보고 듣기 때문에 부모가 막아주면 무엇이 맞는건지 잘못된거지 판단기준이 서고, 앞으로 커가면서 비슷한일이 생겨도 잘대처 할수있습니다.

ㅇㅇ오래 전

저런 어른들 진짜 혐오스럽다. 자기보다 약한 상대를 괴롭히며 히죽거리는 그 심뽀가. 저게 사람인가.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ㅎㅎ오래 전

가스라이팅이 별거 아님... 이런게 가스라이팅... 너는 삐지는 아이야... 너는 그런 아이야... 부모도 보호막이 못되네...

ㅇㅇ오래 전

저렇게 심적으로 계속해서 자극 주면 아이 성질 버림. 교육적으로도 안 좋은거니 쓰니처럼 하는게 맞음.

ㅇㅇ오래 전

쓰니님 잘하셨어요 대처도 잘하셨고 그렇게 부모가 아이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그걸 안하는 부모도 많고 제가 30대인데 지금까지도 제 부모는 제 편을 들지 않고 따뜻한 말 한마디 해준 적 없어서 제가 저를 보호할 법한 그런 의사표현을 잘 못해요.

ㅇㅇ오래 전

잘하셨어요. 애가 키가 작다고 놀리다니? 그거 습관이고 악습이에요. 쓰니님 교육방식 가치관이 맞고 아이한테도 훨씬 좋을걸로 보여요. 생각해보니 저도 어릴적에 화가나면 어른들이 삐졌냐고 몰아갈 때마다 삐진거 아니고 화난거라고 또 화냈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리 작고 어려도 아이 감정은 제대로 존중해줘야죠. 그리고 그 시어머니도. 애 키가 작다고 왜 놀리나요? 아이 외모를 가지고 놀려서 주눅들게 아이는 만들고 맘상해서 화가 나는건 당연한데 그걸 가지고 또 놀리다뇨. 본인만 즐겁지 악질이에요. 남편분이랑 소통하면서 시댁갈 일 있을때마다 아이 지켜주세요. 시어머니한테 좀 버릇없는 며느리 되면 어떱니까? 생각해보면 그거 감수하고 내 아이에게는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존중해주고 지켜주는 엄마가 되어주는게 맞아요.

ㅋㅋ오래 전

정신나간 년이네 이거 ㅋㅋㅋㅋ 이런 년 밑에서 자랄 애 성격이 얼마나 ㅈㄹ맞을지 뻔히 다 보임 니 아들 왕따될듯 ㅅㄱ

ㅇㅇ오래 전

지금 서른이지만 7살때 명절에 할머니집 갔는데 내가 항상 가지고 다니던 크로스백을 사촌동생(이모딸)이 갖고싶다고해서 엄마가 그냥 줘버림 내가 내껀데 그걸 왜 주냐고 내가 맨날 하고 다니는거라고 막 악을 쓰고 울었는데 엄마는 새로 사주면 되잖아~ 이러고 어른들은 누굴닮아 저렇게 성질머리가 더럽냐 애가 고집이 세다 키우기 힘들겠다하며 다들 한마디씩했는데 그때 의 난 진짜 황당하고 억울했음 지금생각해도 왜 아이의 동의도 없이 물건을 함부로 남한테 줘놓고는 성질더럽다고 후려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렇게 아이한테 부정적인 감정 잔뜩 느끼게해놓고는 삐졌다, 성질이 더럽다라는 단순한 말로 놀리는거 평생 상처로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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