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떻게 글을 시작해야하는지 모르겠는데..
올해 32살된 여자사람입니다.
항상 눈팅만 하다가, 제 또래 주변인들 그리고 선배, 혹은
이미 결혼을 하신 많은 분들, 결혼을 준비하시는 분들 등등..
조언을 구하고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어요!
제목 그대로 '결혼'은 어떻게 결심하게 되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제 주변에도 회사동료 혹은 친한 학교친구 등등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했거나 혹은 식 준비를 하고 있는 지인들이 많은데요.....
그들에게도 많이 조언을 구해보기도 하고,
제 나름대로의 소신(?)과 미래 계획에 따라 말 그대로
결혼하고 싶을때, 혹은 뭐.. 이사람 아니면 안되겠다(?) 싶을때 시집을 가라고들
많이 얘기해주시는데요..
최근에 6년가까이 만난 연인과 이별을 했습니다.
길게 사귀고 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과연 제가 32살이 넘어가는 이 시점에서...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 이만큼 저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날수있을지
초조해지고 뭔가 답답합니다. (헤어진 다음날? 판 같기도 하지만...
어쩌면 시간이 지나고 이 글을 보고 이불킥을 할지도 모르지만 ㅠㅠ 솔직하게 남기고 싶기에 제 상황을 덧붙입니다.)
6년 가까이 만나면서 상대방이 나무랄데 없이 너무 좋은사람이었고,
이사람과 결혼하면 꽤 안정적으로 살겠다. (금전적인 부분이나, 성격적인 부분에서)
잘 맞는 상대임을 알고있었고 부드럽고 자상한 타입이라(연상),
사랑받는다는 느낌도 받고, 저를 많이 우쭈쭈 해주기도했고......
보내는 시간이 길다보니 당연히 결혼을 하겠거니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자,, 그럼 왜 헤어졌냐고 이제 물어보실텐데...
딱 거기까지였어요. 이사람과 결혼하면 안정적으로 살겠다!
성격, 환경등 적당한 선에 저와 너무 잘맞았어요.
한가지 안맞는게 있다면.. 솔직하게 적으면 관계부분에서는 참 안맞았어요.
근데 제가 결혼생활을 안해본 사람이다보니,, 이 안정적으로 사는것도 어려운 경우가 많아 성격적으로 잘맞고, 오래사귀었으니.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는다? 이런 경우일 거라는 주변의 조언도 많이 들었습니다 ㅠㅠ 복에 겨운 소리라고도 들었구요.
뭐 얼마나 천년의 사랑을 하려고,, 그러냐, 다 거기서 거기다. 그만하면 됐다, 결혼상대다.
라는 부모님의 얘기도 들었구요.
뭔가 저는 결혼결심이 서지 않아서 계속 끌게 되더라구요.
상대방은 연상이다보니, 이젠 결혼준비를 하고 늦어도 내년에는 식을 올리고 싶어했는데..
저는 자꾸 그걸 미루고싶고, 아직은 결혼은 그닥? 이런 생각도 들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때는 결혼은 그닥? 이었는데, 막상 헤어지고 나니
이제 결혼이 하고싶은겁니다. 이상하게........)
헤어지고 나니까 당연히. 오래만났으니 너무너무 힘이드네요.
항상 연휴에도 만나서 열려있는 음식점, 커피집 가기도 하고..
연휴가 길면 소소하게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던터라,
이렇게 고요하게 5일의 연휴를 보내는데..... 친구를 찾게되고
혼자있으려니 참 죽겠더라구요.
어찌보면 저도 첫 사회생활하던 순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어연 6년을 함께한 연인이다보니..
힘들때도 함께 했고, 기쁨도 함께 나눴고......
집에 혼자있으니 헤어지는게 아니었던것 같은데.......
내가 지금 무얼한건가.. 소중한 무언가를 놓치고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마음이 너무 복잡하네요. (헤어진지는 약 3주 되었습니다)
일상이 이제 전 연인과의 패턴이 맞춰져있고..
같이 찍은 사진/ 주고받은 선물 등 진짜 미치겠어가지고 사진첩도 못열고
집에와서도 죄다 그런 물건이다보니 많이 우울해지네요..
특별하게 무언가가 맞지않고, 맘에 들지 않아 헤어진 케이스가 아니다보니......
주변사람들도 왜 헤어졌냐고 많이 묻고.
정말 그 결혼결심이라는게, ' 이 사람이다 ' 라는게...
딱 드라마처럼.. 전기가 통하듯이 딱! 오는건가요?
저만 결혼하는게 이래 힘든가 싶고... (주변엔 잘만 사는거 같고.. )
32살되서,, 1~2년은 연애하고 결혼하려면 더 늦어지는데.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
마음이 너무너무 어지러워요.
누구를 만나도 앞의 연인과 비교할 것 같고(워낙 좋은 사람이어서)..
나이는 계속 먹는데........
또 다른 인연은 만날 수 있을까요.
정말 결혼은 어떻게 결심하게 되는건가요. 저만 너무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