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글) 저와 연을 끊고 싶다는 딸아이 어떡하나요?

ㅇㅇ2022.02.03
조회46,585
+ (추가 글) 제가 이야기하면 들으려고 하지를 않아 딸 아이에게 보여주려고 작성한 글이었습니다. 관련된 글은 처음 써보고요.
제 입장 위주로 적어서 올리면 나중에 보여줬을 때 ‘억울하다’라는 등의 반응이 나올까 봐 최대한 딸 아이 입장 위주로 맞춰 적은 글이었습니다.

댓글에 이혼하라는 말이 많던데 남편과는 이미 예전에 법적으로 이혼한 상태입니다. 싸우지 않을 때는 저한테나 딸 아이한테나 너무 잘 하는 사람이라 아예 연을 끊고 있지는 못 하고요.

글에는 딸 아이 위주로 적어서 그러하나
남편이랑 싸우고 거의 혼자 키우다시피 하면서 딸 아이에게 백이면 백은 다 못 해줘도 모자람 없이 키웠다고 생각하는데 항상 모든 것을 부모 탓만 하니 속상할 때가 많았네요.
연 끊는다는 식의 이야기도 제 입장에선 황당하기만 했고요.
댓글을 찬찬히 읽어보니 딸 아이한테도 힘든 부분이 많이 있었을 거 같아 미안할 따름이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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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저한테 “엄마 나는 예전엔 엄마가 내 전부였는데 요즘엔 그냥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혼자 살고 싶어. 그래도 돼? 나중에 취직해서 번 돈은 꼬박꼬박 엄마아빠 줄게” 라고 연을 끊는다는 식으로 말을 한 적이 있어요.

딸 아이한테 어렸을 때부터 남편이랑 싸우면서 안 좋은 모습도 많이 보이고 사춘기 때 상처 준 것도 많고 유독 애정결핍이 심한데 사랑 많이 못 준 것도 있고 그게 합쳐졌나 봐요.

근데 아무리 그렇다 해도 그래도 엄마인데 하는 말이 기가 차서 아이와 얘기 도중 싸웠습니다. 부족한 게 많았던 건 인정하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해줬습니다.
지금은 싸우고 말을 안 하는 상태이고요.

그리고 남편이랑 저랑은 결혼 전부터도 자주 싸웠어서 싸우면 몇 년동안 안 보다가 다시 화해하고 보고 하는데
딸이 난 아빠가 있어도 없는 거 같다. 친구 아빠보다 아빠가 더 어색하고 불편하다 이런 식으로도 말한 적이 있어요.

며칠 전에 남편과도 크게 싸웠다가 화해하고 남편이 집에 있는 상태인데 딸이 아빠가 집에 있으면 방에서 잘 안 나와요.
며칠 동안 밥도 거의 안 먹는 거 같고 재수생인데 공부도 전혀 안 하는 거 같고 방에만 틀어박혀 있습니다.

한 4일 동안 냅두다가 (중간 중간 남편이 밥 챙겨줬는데 알아서 먹겠다며 안 먹었어요) 오늘 밥 먹었냐고 물어봤는데 딸이 울면서 그러더라고요. 둘은 행복하냐면서. 나는 집이 너무 숨막히고 괴로운데 둘은 웃으면서 놀러다니고. 나는 투명인간이냐 날 왜 낳았냐 제발 엄마아빠랑 안 보고 살고 싶다. 이러는데 어디서부터 잘못 된 걸까요?

딸 아이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요. 아무리 그래도 아빤데 아빠를 저렇게까지 과하게 불편해하고 싫어하는 것도 이해가 안 가고
요즘 애들이 부모와 연 끊는다 라는 걸 예전보다 쉽게 생각한다는 건 알지만 이게 제대로 된 생각이 맞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