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해도 둘 다 정상이고, 이유 없는 난임이었어요.둘 다 젊고 건강하니 금방 임신 될 줄 알았는데..아이를 많이 원하기 때문에 많이 속상하지만 티 안내고 괜찮은 그렇게 살고 있어요.
그런데.. 임신 안되는 분들은 아실거예요.여자만 정말 많이 힘들다는걸요..
처음엔 이런 마음 안들었는데,정말 여자 혼자 전전긍긍합니다..평일에 회사 눈치보며 병원 진료받으러가고, 배에 주사맞는것도 너무 싫고,술 끊은지 벌써 1년이 넘었어요.
신랑도 처음에는 술도 안먹고 같이다니며 응원해주더니,시간이 지날수록 회사 눈치보인다며 평일에 혼자 병원가라그러고(이건 그래도 이해합니다..)회식핑계와 모임으로 술도 실컷 먹어버리네요.
전 시술 후 최대한 안정하며 집에만 있는데,신랑은 접대핑계로 골프다니고..
그냥 하나하나 따지니 너무 밉네요.
그리고 주변에서 임신 이야기를 너무 많이합니다.젊은사람들은 그래도 임신 안물어봐요. 실례인거 아니까
그런데 어른들은 무례할정도로 참견합니다.애기생각없냐. 언제낳을거냐. 너 나이가 몇이지? 결혼한지 얼마나 됬지?애기는 꼭 낳아야한다. 등등등
오늘 이야기하면 내일 이야기 안하는게 아니예요.똑같은 그 사람이 만나면 대화하다 자연스럽게 흐름이 임신으로 넘어가버리네요.
저 이렇게 임신준비하는걸 친정엄마빼곤 모르시거든요.
그냥 대답을 둘이 사는것도 즐거워요~ 언젠가 낳아야죠 ㅎㅎ 조금있다 낳으려구요.이런식으로 하는데,걱정이란 이름으로 포장해서 너무 참견들 합니다..
이런식의 대화들도 시간이 지나니 이젠 제 탓이되네요.자궁이 냉하면 여자한테 안좋다더라, 너무 마르면 안좋다더라. 요즘애들은 인스턴트 너무 많이먹는게 문제다. 여자가 너무 나이가 많으면 안좋다더라.
하
이번 명절때 정말 너무 듣기싫어서 ,시댁 사람들한테 애기 이야기 좀 그만하시라고 저희가 알아서 하겠다고 가시돋게 말하니 시어머님이 저를 따로 불러 어른들한테 버릇없게 왜그러냐고 타박하시더라구요.
몸이 안좋다는 핑계로 집에와서 신랑하고 대판싸웠어요.신랑이 싸울때 그러네요.
제가 화가많고 예민해서 임신이 안되는거 아니냐고 ..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질없네요.임신 포기합니다. 누가 문제든 임신하기 싫네요.그냥 신랑이랑 같이 살기도 싫어버리네요.
제가 많이 아쉬운 결혼이었어요.사랑으로 감내하며 살았는데.. 부질없는것 같아요.
이틀째 각방쓰며 말 한마디 안하는데 너무 좋네요.
허망함 속에서 과연 임신이 계획대로 됬으면 이렇게까지 불행하진 않았을건데.. 라는 생각도 들고 우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