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고3때 학교에서 기출 풀다가 운 적 있음ㅋㅋ

ㅇㅇ202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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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때 반에서 거의 나 혼자 정시인 수준이였는데 공부 ㅈㄴ 하기 싫고 힘들고 멘탈 나가기 직전인거 붙잡으려고 일부러 애들이랑 떠들고 ㅈㄴ 쿨한척 아무렇지 않은 척 유쾌한 척하면서 버티고 있었음
왜냐면 안그러면 진짜 무너지고 다 포기할 거 같아서
그리고 또 그때 우리반이 진심 개웃긴 애들이라 웃고 떠들면서 그나마 위안 얻고 그랬음ㅋㅋ
그렇게 버티면서 나름 멘탈 관리 잘하면서 잘 해오고 있었는데 ㅅㅂ 9모가 개망함
심지어 여름방학때 진짜 약속 거의 안잡고 열몇시간씩 ㅈㄴ 열심히 했는데
그거 때문에 멘탈이 개박살이 남
난 원래 내가 ㅈㄴ 의지박약 adhd인걸 알아서 공부하고 쉬고 하는 패턴을 내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집중력 유지되게 조절하면서 어찌어찌 버텨온 건데 결과가 이러니까 쉴때 죄책감 느껴지고 불안해서 패턴이 깨지고 계속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서 기계처럼 기출만 풀었음
집중도 못하고 내가 무슨 생각 하는지도 모르겠는 채로
당연히 채점하면 다 틀림
그때가 9월 말이었는데 아니나다를까 풀고 채점하니까 다 틀림
그때 친했던 남사친이 내가 정신이 나가 있으니까 그거 보고 장난으로 야 왜 다틀리냐?ㅋㅋㅋ 했는데 갑자기 그 얘기 들으니까 문지 이따구로 푼 게 너무 화가 나고 책상에서 하루종일 이짓거리 하는게 너무 억울한 거임
멘탈이 터져 버려서 그 순간 막 눈물이 나왔음
걔가 나 우는 거 보고 ㅈㄴ 당황해서 어 야;;;;아니 그게 아니라 아니 왜 울어 울지마;;너 공부 잘하잖아 원래 괜찮아 이러고ㅋㅋㅋ
진짜 공부가 너무너무 하기 싫어서 계속 울었음
울음 멈추면 또 공부해야 하잖아 ㅅㅂ
하여튼 도저히 공부를 하는 의미가 없고 오늘은 진짜 안되겠다 싶어서 교무실로 조퇴하겠다고 찾아갔고 쌤도 나 우는 거 보시고 당황하시더니 1초만에 집 보내주심
그러고 집 와서 핸드폰 보고 자다 일어나니까 걔가 미안하다고 디엠으로 기프티콘 보내줬음ㅋㅋㅋㅋ
사실 걔때문이 아니라 걍 공부하기 싫어서 계속 운 거였는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