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에 짝남한테 고백한다던 후기...

ㅇㅇ2022.02.06
조회181,809
너무 늦은 감이 있어서 쓸지 말지 고민했는데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 성공했어!!ㅠㅠㅠㅠ

처음에 좋아한다고 얘기할 때는 내가 울었어
짝남 눈 보지도 못하고 그냥 테이블 보면서 얘기하다가 슬쩍 짝남 봤는데 그때 딱 울컥해서 테이블에 코 박고 울었다ㅋㅋㅋㅋㅋㅋㅋ 화장 했던거 다 무쓸모...
그냥 초5때부터 지금까지 좋아했던 날들이 막 생각나면서 쓸데없이 의미부여 하다가 나중에 혼자 실망했던 날들도 떠오르고
그래서 밤마다 울면서 이제 포기하자 생각도 했는데
막상 그 다음날 또 마주치면 마냥 좋기만 하고....
6~7년동안 나 많이 챙겨주고 내가 힘들어 할 때마다 위로도 해주고 그랬는데 딱 동생 그 이상의 선은 절대로 안 넘었어
내가 은근슬쩍 떠봐도 헛소리 하지 말라면서 들은체도 안하고.. 나쁜놈..

아무튼 내가 저런 얘기들 다 할 때동안 짝남은 그냥 끄덕끄덕하면서 들어줬어
근데 내가 고3때 맨날 울어가지고 짝남이 나 우는거 싫어한단 말이야 그래서 내가 얘기하다가 말고 나 또 우는거 보기 싫지!? 이랬는데
짝남이 나 때문에 우는건데 내가 어떻게 뭐라해 이러면서 눈물 닦아줬는데 이런거에 나는 또 설레고...
아진짜 그냥 열받았어 그만 좋아할 법도 한데 몇년동안 지겹도록 짝남 때문에 기분이 하루에도 몇번씩 왔다갔다 하고
포기하자 포기하자 싶다가도 전화만 오면 막 심장이 빨리 뛰고...
에휴.. 그래서 진짜 이런 짓들 좀 그만하고 싶어서 차이더라도 다 얘기하려고 했던거였어

몇십분동안 나만 얘기하다가 내가 이제 오빠도 얘기 좀 해보라고 했는데 처음에 나한테 딱 한 말이 그럼 그동안 연락은 왜 피했냬
그래서 내가 이제 안 만나면 안 좋아하게 될 거 같아서 그랬다고 했더니 자기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나 남친이 생긴줄 알았다는거야
내가 고3때 맨날 나 대학만 합격하면 남자친구 사겨서 맨날맨날 손잡고 이곳저곳 데꼬 다닐거라고 했거든.... 그냥.. 해본 말이였어...내 희망사항.... 아니 사실 떠 본것도 있긴 해..

아무튼 내가 그런거 아니라고 했더니 잠깐 뜸들이다가 웃으면서 하는 말이 너가 12살때부터 였으면 내가 너 좋아한 시간들은 진짜 별 것도 아니네 이러는거야
진짜 이게 하... ㅈㄴ잘생긴 놈이 저렇게 말하니까 내가진짜 심장이 막 튀어나올정도로 빨리 뛰고 맥주 한두잔 마신게 다인데 얼굴이 아주 터질거 같이 빨개진게 나도 느껴지고ㅠㅠㅠㅠ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짝남도 길게 얘기했는데 그냥 간단하게 말하자면 자기는 내가 고1이였을 때부터 그니까 짝남으로 따지자면 고2 때부터 좋아했대
근데 곧 자기가 고3이라 얘기를 못했고 막상 입시가 다 끝나니까 또 내가 고3이고 자기는 성인이라 얘기를 못했고 이제는 자기가 또 군대를 가야돼서 얘기를 안하려고 했대
내가 고딩때 일부러 몇번 떠본 것도 알고 있었다는데 일부러 선을 그은거였대
고딩때 사겨봤자 자기가 잘 못 챙겨줄 것 같았고 솔직히 말해서 우선순위가 내가 아니고 대학이 먼저였대
이 말 듣고 나는 쪼꼼 서운..ㅎㅎ 나는 항상 너가 우선이였는데 으휴...

아무튼 그래서 그냥 이렇게 자주 만나면서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는데 내가 갑자기 연락도 안보고 만나자고도 안하니까 애가 탔대ㅋㅋㅋㅋㅋㅋㅋ
아오 더 무시할걸 그랬나봐 저 말 듣고 속이 어찌나 후련하던지!!

근데 문제는 아직 몇개월이 남긴 했지만 자기가 올해 군대에 가면 너만 힘들지 않겠냐면서 뭐라고 엄청 말을 많이 했는데
들어보니까 결론은 군대에 가있는 동안 내가 맘 변해서 혹시 헤어지자 하면 어쩌나 하는거였음
하 너무 귀엽지 않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웃으면서 저 말 했더니 어떻게 걱정을 안해.. 이러길래 내가 몇년을 좋아했는데 오빠 고작 1-2년 가있는다고 맘이 변하겠냐 이러면서 얘기하고
음.. 또 만약 헤어진다 하더라도 그거 걱정해서 지금 안사귈거냐고 아직 몇개월 남았다매 나랑 같이 손잡고 이곳저곳 다니자고 뭐 이런저런 말들을 했엉....
무릎이라도 꿇었어야 됐나 지금보니까 마지막까지 아주 나만 매달리네 누가보면 내가 군대가는줄....

아무튼 오빠랑 더 계속 얘기하다가 사귀기로 했어!!!!!!!
나 집에 데려다 줄 때 내가 진작 말하지 그걸 왜 안말해 이러면서 일부러 좀 툴툴대면서 먼저 앞으로 갔더니 아 이리와ㅋㅋㅋ내가 가?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어 오빠가 좀 와!! 이러니까 자기가 와서는 내 손 잡더니 이제 나 이곳저곳 데리고 다녀~ 이럼ㅋㅋㅋㅋ
솔직히 조금 걱정되긴 하지만 나중 일 생각하자고 지금 하고싶은 일을 안하는건 조금 그렇자나
내 선택이니까 후회도 내 몫이고 만약 헤어지더라도 또 하나의 경험이 되겠지 머..ㅎㅎ

너무 늦게 올린 것도 미안한데 또 드럽게 기네... 끝까지 읽은 사람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들 응원해줘서 너무 고마웡ㅠㅠㅠㅠㅠㅠㅠㅠ❤❤

댓글 126

ㅇㅇ오래 전

Best쓰니가 했던 말들을 다 기억하고 있던 것도 설레고 쌍방이였다는 것도 ㅈㄴ설레고 마지막에 손잡는것도 ㅈㄴ설레고 남자 생긴줄 알고 애탔다는것도 ㅈㄴ설레고 ㅈㄴ잘생겼다는 것도 개설레고 목소리도 좋다 야 ,,,, 하 행복해라

ㅇㅇ오래 전

Best나는 항상 너가 우선이였는데<<<이 부분 내가 다 뭉클ㅜㅜ 쓰니 진짜 많이 좋아했구나 쌍방이였어서 너무 다행임· · · · · · 이제 행복만 해~♡

ㅇㅇ오래 전

Best글만 읽어도 쓰니가 그 오빠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느껴진다ㅜ 항상 나는 너가 우선이였다는 것도 그렇고... 잘돼서 너무 다행이야 이제 둘이 행복한 추억만 만들어~~

ㅇㅇ오래 전

추·반축하하구 입대전꺼지만 사겨~!!

ㅇㅇ오래 전

하 미친 좋네

ㅇㅇ오래 전

부럽따..

ㅇㅇ오래 전

와 미친 나만 우선순위 대학이 먼저였다는 거에 치였냐? ㅈㄴ 본인 일 열심히 하는 남자 최고다 미친 진짜 와 미쳤다 진짜 오래가라 진짜 아

ㅇㅇ오래 전

근데 남친 무슨 입대 전에 사귀노.. 원래 생각 있으면 안 사귀고 입대 후에 제대로 각 잡고 고백하지

ㅇㅇ오래 전

쓰니야 근데 집 근처 사진 올리면 안좋아 ㅠㅠ 나 저번에 아파트 보이는 하늘 사진 올렸다가 ㅅㅂ 우리 아파트 사는 판녀 만났어.. 조심!

ㅇㅇ오래 전

:

ㅇㅇ오래 전

근데 좀살다보면알게될거야. 니가 좀예쁘면 항상 쌍방이라는거. 쌍방이 뭐 대단하게 감정통해서가 아니고 남자는 그만큼 쉬운존재들인거임

ㄱㄷㄴㅅ오래 전

근데아무리 입시가 먼저고 군대가 먼저라도 좋아하는맘이크면 어떤방법으로든 좋아하게 느껴지도록 표현은 했을텐데

오래 전

아는 오빠사이랑 사귀는건 다른거니까 혹시또알아 환상깨져서 싫어질지. 잘했네 쓰니

ㅇㅇ오래 전

순수돋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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