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사람

쓰니2022.02.06
조회240
남편은 평소에 정말 무심한 사람입니다
두살터울 아들들도 제가 혼자 키웠네요
돈걱정은 하지않지만 아이 키우며 얼마나 많은 희노애락이 있습니까
전 혼자 기쁘고 혼자 고민합니다
시댁도 너무나 까다롭지만 그로부터 저를 방어해주지도 않아요
(참고로 친정도 여유가 있는 편이라 결혼할 때 문제도 없었구요)

그러나 그렇게 저를 방치하듯 해놓고 가끔 밤에 요구할때는 정말 싫은데 어찌하나요
본인이 보기엔 하루아침에 제가 변한것 같겠지만
전 오랜세월 혼자 울었고 혼자 위로하며 혼자 때로는 버거운 형제들 키웠지만 이제 슬프거나 힘든일이 있어도 남편에게 내색하지 않아요
어차피 들어주지 않을거고 늘 예민하다고만 하니 아무 일 없는것 처럼 합니다
속은 시커멓게 타다못해 이미 죽은자와 다름없지만 웃고 있어요
최근엔 우울증 약도 먹고 있는 정도로 멘탈도 무너져갑니다
남편도 그걸 알고요

그런데 제가 귀찮아서 웃고 있으니 제가 진짜 괜찮은줄 아나봅니다
전 이미 상처가 너무나 깊어서 이미 마음 속은 슬픔과 분노로 가득 차 있는데도요
노력도 다 해봤고 대화도, 상담도 다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더라구요
일단 외적으로는 아이들도 잘 크고 문제가 없으니까요
저도 이제 무뎌지는건지 상관없습니다만
밤의 요구는 너무나 싫으네요
그렇게 방치하고 버릴 땐 언제고 가끔 욕구해소하러 오는건지 또 거부하면 몇날며칠을 뚱해 있는데 저더러 어쩌라구요
이미 마음이 안가는데요
전 그래도 집안일도 요리도 혼자 꾸역꾸역 잘 합니다
그것만 요구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어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