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방에 글을 쓰고 싶은데..
아는 익명방이 없네요..
전 아들셋을 키우고 있어요.
첫째랑 둘째랑은 3살터울 둘째랑 셋째는 연년생 입니다.
아이들 케어에 전념했으면 좋겠다는 신랑 부탁에
직장 그만두고 신랑 따라 지방에 온지 2년째가 되어가요.
아이들에 대해 예민한 신랑덕에..
코로나 확진자가 기승하는 요즘..
아이들은 1년 넘게 유치원 어린이집 아무대도 못다니고
가정보육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아아들 보내고 운동다니고 사람들이랑 점심먹고 내생활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어요.
직장 다닐땐 출근해서 사람들이랑 커피 마시며 이야기하고
그냥 사람 사이에 섞여 생활 하는 것 그 자체로 즐거웠어요.
근데 가정보육을 시작한 후로..
그 스트레스가 점점 아이들에게 가는것 같아요..
첫 째를 키울 때
소리 한 번 안지르고 떼써도 달래가며
주위 에서도 정말 잘키운다 예쁘게 키운다
소리도 많이 듣고.. 정말 예뻤어요 .
그래서 둘째 욕심도 냈죠.
계획 임신 하고 1년 넘게 둘 째가 안생겨서 속 끓다가..
난임 병원 다니며 주사도 맞고
둘 째 생기고 신랑이랑 울며 행복해 했던 기억이 아직도 나요.
둘 째 태어나면 첫 째가 혹여 미워할까 쏠리는 관심에 서운해 하면 어쩌나 싶은 마음에..
임신기간에 신생아 크기의 아기 인형을 사주고 인형에 태명도 붙여 줬어요. 그렇게 임신기간 내내 첫 째랑 태교도 행복했어요.. 셋 째 때는 아이 둘 육아에 태교도 제대로 못해서 항상 미안했어요.
그런 예쁜 아이들이었는데..
요즘 아이들만 보면 화부터 나고 쳐다보기가 싫습니다..
밥을 주고 제대로 안먹거나 제때 안먹으면 너무 화가나요..
처음엔.. 밥 다 먹어야지
하며 다 먹여주고 너무 먹기 싫어하면 그냥 치웠어요.
대신 간식은 안줄거야 다음 식사 잘하면 간식 먹자~ 하고 말았죠..
요즘엔 아이들 앞에서 식판을 집어던지고.. 소리지르고.. 너네 다 버리고 싶다, 처 먹지 말라고, 굶어 죽어라 소리 지르고요..
둘째랑 셋째는 등, 엉덩이도 매일 한두대는 때렸구요..
이젠 밥시간이 너무 스트레스에요.. 미처버릴거 같아요..
아이들끼리 놀다 싸우다 울어도 들여다 보지도 않아요..
그러다 소리가 점점 커지면 냅다 소리부터 지릅니다..
시끄러워!!!!!! 좀!!!!!!! 싸울거면 같이 놀지말라고
각 방에 아이들을 넣어두고 나오지 못하게 한적도 있어요..
이게 몇달이 지속이 되니..
큰애는 제 눈치를 엄청 보기 시작했어요..
제가 기분이 다운 되어 있는게.보이면 옆에서 오만 예쁜짓을 다 하려고 하는데.. 전 또 그게 꼴보기가 싫어서..
저리가
하고 눈길을 안줍니다..
아이들이 아무대도 안다니니 큰애는 학교갈 준비에
집에서 이런저런 홈스쿨링을 하는데..
무미건조하게는 해도.. 한번도 화낸적 없이 했는데..
얼마 전에는 알려준 걸 자꾸 틀리고 다른 소릴 하는 모습에
아이앞에서 찢어 버리고 때려 치우라고 하지말라고
다 집어 던지고 있는 제 모습을 봤어요..
점점 하루종일 티비, 유투브만 봐요 아이들도..
제 미친 스트레스로.. 아이들에게 발악하며 소리지르고..
손지검을 하고..
아직 어려니 보채고 우는게 당연한데..
보채고 칭얼거리고 우는 소리만 들여도 이미 화가 나고 있어요..
제발 입 좀 닥치라고.. 그만좀 울어!!!
그만 좀 징징거려!!!! 하고 소리를 빽빽 지르고 있네요..
그냥 이제 아이들에게 눈길이 안가요..
하루에도 수십번씩 자책하고.. 왜그러냐고
애들한테 왜그래 그러지마.. 니가 그렇게 예뻐하던 아이들 이잖아.. 하고 후회하고 반성하고
돌아서면 화내고 있는 내자신이 너무 싫어요..
아.. 이게 우울증 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그래서 신랑한테..
아이들을 보내고 내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하니..
그거로 몇번이나 싸움이되고..
요즘 학교 유치원에서 계속 나오는데 당신은 걱정도 안되냐.
엄마 맞냐면서..
내가 너무 정신적으로 힘이 들다고
지금 제가 아이들에게 대하는 모습도 이야기 하니..
애 아파서 죽으면 더 힘들지 않겠냐고
당신이 엄마라면 아이들을 위해서 당연한 선택이지 안겠냐고..
현명한 사람이고 다정한 사람이니까 잘 이겨낼거라고..
그렇게 절 위로해 줘요..
남편도 아이들에게 예민한 만큼 정말 잘해줘요..
8시에 퇴근하고 오면 그때부턴 엄마 힘드니까 쉬게해주자~
하며 집안일, 아이들 돌보는거 일절 손대지 말라고 전부 다 해줘요.
주말에도 엄마 쉬게 해주자고 아이들이랑 잘 놀아줘요.
어디 다녀와~ 누구 만나고와~
하는데 전.. 지방에 와서 아는 사람도 몇 없고..
안 나간지 너무 오래되서 그 동안 알 던 몇 분도 만나기가 어색해 졌어요.. 갈 곳이 없네요..
그래서 그냥 방 문 닫고 침대에 몇 시간 동안 누워서
핸드폰만 하고 있습니다..
초반엔 남편이 주말에 아이들을 오롯이 봐주니
주말에 배울 수 있는 것들 주말에 할 수 있는 것들도
찾아서 했는데..
이젠 아무 의욕이 없어요..
오늘 아침에..
주먹 밥을 대강 해주고 먹으라고 던져주고는..
40분이 넘게 반도 안 줄어 든 걸 보고 또 폭발해서..
소리지르고 다 집어던지고..
잘못했어요 먹을게요 하는 큰아이와..
눈치보며 벽에 서 있던 둘째 셋째..
오늘 놀러 가려 했던 곳도 가지 말라고 소리지르고
가고싶다고 우는 큰아이에게 그만울어 입닫아.
우는 소리 듣기싫어!!!! 하며 손으로 아이 입을 막고 소리지는 제 모습에 번뜩 정신이 들었어요..
아.. 내가 점점 아동학대를 하고있구나..
이러다.. 정말 내가 무슨짓을 하는건 아닐까 하는
무서움이 들었어요..
이런 내 모습에 한참을 방에서 울다가..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이런 얘길 누구한테 할 까 싶어서..
욕이라도 먹고 혼 이라도 누가 내줬으면 좋겠고..
저 좀 도와주세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