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생활기.

자유인2008.12.22
조회2,695

필리핀 보라카이섬에서 살고 있습니다.

 

참고로 전 여기서만 살았기에 필리핀 다른 지역 (마닐라,세부 바기오, 기타 등등)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

 

3년째 접어드네요. 여기 완전 시골임. ㅋㅋㅋ

 

정전은 수시로 되고요.. 태풍 좀 온다 싶음 물까지 끊겨요.

 

여기선 그래요.. 세부? 큰섬이라 도시지... 마닐라? 조낸 좋은 도시지..

 

사람들... 조낸 순박해요. 물론 관광객들이 많다보니 상업적으로 돈에 눈뜬 .. 말도안되는 팁을 요구하는 애들이 있긴 하지만...마닐라 처럼 남에게 해꼬지해서  등쳐먹는 애들은 거의 없구요.

 

끽해봐야 팁더달라고 땡깡부리는 정도?? 안주면 삐져서 가고..

 

문화생활?은 전혀 못즐겨요...(영화?극장없어요.. 중국제짝퉁 디비디사서 씨디로 봄. 나이트클럽? 한국시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지만 부담없이 즐기기에 편함. 공중전화없고요. 인터넷 조낸 느리고요. 음식? 다른사람은 몰라도 전 음식을 안가리니..-신이 제게 주신 선물이라 생각함.ㅋㅋ- 맥도날드도 없고, 핸드폰 조금 좋은거 샀다가 고장나면 마닐라 보내야 함. 전화 시그날도 잘 안뜸. 그 외에 조낸 없는거 많아요.

 

도마뱀 조낸 많고. 우기땐 두꺼비 조낸 많고, 관광객 조낸 많고, 트라이시클 조낸 많고,

 

근데요.. 좋아요... ^^

바다만 보고있어도 맘이 편해지고요.. 낚시꾼들이 잡은 1미터 되는 갑오징어 바로 사서 회쳐먹고요 (그릴에 구워먹으면 조낸 맛남 - 참고로 여긴 가스값이 더 비싸서 대부분 숯을 이용해서 음식을 함(웬만한 식당빼고)- 심심하면 다이빙이나 물놀이 하러 가고요.

낚시도 가끔 하러 가고... 밤엔 여기만의 자유로운 분위기의 클럽에 가서 술한잔하고.

우기때 코코넛크랍(따뚜스라고 함) 잡아서 삶아먹고.(정력에 딥따 좋다함)

더우면 망고쉐이크 하나 사먹고...

 

일년내내 관광객이 머무는 섬이라 항상 축제 분위기죠. 그만큼 물가가 비싸지만...

올 연말에도 전 리조트 호텔에서 불꽃놀이 할껀데....

화려한 문명생활, 좀 더 선진화된 나라에서 좋은 문화를 즐기는것도 좋지만..

전 이 생활이 맞나봐요.

어떤 책에서 그러던데...

유럽 재벌이 어느 시골 섬에 놀러와서 낚시를 하는 현지인을 보면서 그물을 이용하면 돈 더 잘벌것이고 번돈으로 낚시도구를 사서 더 벌고 배도 사고 회사도 차리고... 돈 버는 방법들을 가르쳐 주자 현지낚시꾼이 물어봤데요. 그후에  돈 벌어서 어떻게  살꺼냐? 란 질문에....

아름다운 해변에서 마티니한잔 마시면서 여유를 즐기고 낚시를 하며 여가를 즐기고 싶고 아무 고민 없이 자연을 벗삼아 생활하고 싶다고...

 

현지낚시꾼 대답이 . 난 지금 그 생활을 하고 있다고...

 

다들 외국 사시느라 고생하시고 외로움에 매일밤 방황하시는거 알지만..

경기가 힘든만큼 여유를 조금씩 가지셨음 해서 글을 올립니다.

저도 일할땐 잠도 못자고 일하고 즐길땐 주변 신경 아무것도 안쓴답니다.

어디든지 장,단점들이 있으니 어디가 좋고 어디가 나쁘다는 얘기는 어불성설이니 각자 주어진 일들에 있어서 최선을 다해서 좀 더 고민없고 좀 더 웃고 살수 있길 바랍니다.

 

참고로 힘들때 보라카이 함 오세요.^^보라카이 생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