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있을 수 없는 일들만 벌어지는데 귀신이

쓰니2022.02.08
조회233
 안녕하세요. 저는 남자입니다.
 연인과 헤어진 지 4개월 정도 지났는데요. 이상한 일들만 벌어지는 도중이라 너무 답답한 마음에 커뮤니티 사이트에 글을 작성해봅니다.
 아래는 사연을 작성하기 전에 알고 넘어가주세요.
 우선 헤어진 여자친구를 A로 지칭하겠습니다. 또한 이름도 특이하다는 점도 숙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무교입니다. 절대 귀신을 믿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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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부터 적어야 할지 막막하네요.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한 8월 초부터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사귀는 도중에 유독 말싸움이 잦았습니다. 일주일이 있다면 그중 3일 ~ 4일 정도는 말싸움이 있었습니다. 누가 잘못한 건지 따질 문제는 아니고, 그럼에도 잘 사귀고 있었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사건은 9월 중순 정도 되었을 겁니다. 여자친구의 어머님이 좋지 않게 돌아가셨습니다.
 첫 목격자는 여자친구입니다. 시체가 상당히 부패된 상태로 돌아가시는 바람에 후유증이 장난이 아니었겠죠. 울먹거리면서 저에게 전화가 왔어요. 저도 갑자기 그런 소식을 접한 바람에 당황했습니다. 무어라 위로의 말이라도 건네고 싶었으나 섣부르게 말했다간 괜히 위선자처럼 보일까 봐 잠자코 여자친구의 말을 들어주었습니다.
"장례 치를 준비하고 있어.""그래? 어떡하지?""오빠 올 거야?"
 대화가 잘 기억나진 않습니다. 다만 올 건지 묻는 말에 제 대답은 이랬습니다.
"간다면 가는데 그, 좋은 일도 아닌데 가긴 좀 그렇긴 해. 우리가 사귄 지 한 달 정도 밖에 안 되었고, 장례식에는 A의 아버지나 오빠가 있으실 텐데 내가 가도 될까? 물론 A가 와줬으면 좋겠다면 일 끝나고 바로 갈게."
 여자친구가 제 말을 듣고선 잠시 생각하는 듯싶었습니다. 그러다가 역시 장례식에 제가 가는 건 아니었던 모양인지 제 말에 동의를 하더군요.
 결국 장례식은 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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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흘러서 10월 중순에 여행 계획이 잡혔습니다. 다만 저는 이 여행을 가기 전부터 뭔가가 정말 불길했습니다. 여자친구에게 6인이서 여행 가는 건 그만두고, 나랑 단둘이 가자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으니까요. 하지만 끝에 이르러서는 다 같이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여행 막바지에 헤어졌습니다. 원인은 제가 질투심을 느낀 게 가장 큽니다. 질투심이 스노우볼 굴러가듯 점점 커지더군요. 여행의 내용이 중요한 게 아니기 때문에 어떠한 일이 벌어졌는진 상세하게 말하진 않겠습니다.
 헤어질 때가 문제였습니다. 또한 이 사연을 작성하게 된 가장 큰 계기이기도 하구요.
 정말 여자친구가 나를 이해할 마음이 없는 듯해서 생긴 이기적인 분노와 새벽부터 시작되는 바람에 불어날 만큼 불어난 크나큰 질투심이 한꺼번에 차오르는 느낌을 처음 받은 날이네요. 저는 정말 화가 나면 어떤 여자와 사귀었어도 밖을 한 바퀴 뛰고 옵니다. 화가 난 상태로 이야기 해봤자 서로 감정만 상할 테니까요. 
 다만 헤어진 날은 달랐습니다. 하늘이 붉고, 푸르게 아지랑이가 피어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당연히 몇 초 버티지도 못했어요. 여자친구의 얼굴을 다시금 마주보니 도저히 화가 주체가 안 되었습니다. 저는 결국 여자친구의 어깨를 강하게 치고서 숙소로 향했습니다. 뒤에서 "야 이 신발! 대체 뭐하는 건데!" 등등 갖은 소릴 다 들었지만 귀에 하나도 안 들어왔었습니다.
 숙소로 들어와서 30초 생각했을까요? 아무리 화가 나도 치는 건 아니었다 싶었습니다. 사과하기 위해 여자친구에게 향했지만 이미 게임은 끝났더군요.
 "꺼지라고, 왜 때리고 가는데?" "더러운 손으로 만지지 마, _같으니까."
 여자친구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었습니다. 어깨를 치고 간 것도 폭력이니까요. 잘못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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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는 이제부터네요. 어깨를 치고 간 탓일까요?
 4개월 내내 정말 안 좋은 일들만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진행 중인 듯한데 이게 여자친구 어머님의 저주가 아닐까요?
 저는 무교입니다. 귀신을 믿지 않아요. 하지만 요즘 벌어지는 일들만 보면 없을 수 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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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이 길어지네요. 내일 이어서 작성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