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또 어이해서 찾아오는가임보(林步) 지난 온 겨울을진눈깨비로 절인 산과 들판에봄은 또 어쩌자고그 작은 해빙(解氷)의 가는 물소리로찾아오는 것인가? 지난 온 겨울을북풍에 찢긴빈 나뭇가지 마른 풀잎 위에봄은 또 어쩌자고그 여린 꽃눈으로솟아오르는가? 지난 온 겨울을호열자보다도 무서운매서운 영하(零下)로 가득했던 골목,그리하여 주민들은눈과 귀를 그들의 두터운커튼 뒤에 숨기고병동(病棟)처럼 죽어 있었던 빈 마을에봄은 또 어쩌자고 그 푸른 유혹의 입김, 아지랑이로그렇게 피어오르는가?
봄은 또 어이해서 찾아오는가
봄은 또 어이해서 찾아오는가
임보(林步)
지난 온 겨울을
진눈깨비로 절인 산과 들판에
봄은 또 어쩌자고
그 작은 해빙(解氷)의 가는 물소리로
찾아오는 것인가?
지난 온 겨울을
북풍에 찢긴
빈 나뭇가지 마른 풀잎 위에
봄은 또 어쩌자고
그 여린 꽃눈으로
솟아오르는가?
지난 온 겨울을
호열자보다도 무서운
매서운 영하(零下)로 가득했던 골목,
그리하여 주민들은
눈과 귀를 그들의 두터운
커튼 뒤에 숨기고
병동(病棟)처럼 죽어 있었던 빈 마을에
봄은 또 어쩌자고
그 푸른 유혹의 입김, 아지랑이로
그렇게 피어오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