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 생신 챙기고 싶지않아요.

ㅇㅇ2022.02.10
조회8,509
정확히 말하면 시어머니 생신 챙기고싶지 않은데 고민입니다.
결혼5년차 반반결혼 맞벌이부부 아이없고 서로 친구처럼 잘지내는 30대부부입니다.저는 활달하고 붙임성이 강하며 정이많은 성격이고남편도 정은 많지만 반대로 약간 소극적이고 조용하고 진중한 스타일이에요.공평한거 좋아해서 남자는이래야하고 여자는이래야하는 그런 생각이 아예없는 사람입니다.할머니 할아버지밑에서 귀하게 자랐지만 결혼하고 모든살림을 먼저 알려달라며 같이해주고 참 가정적인 사람입니다.
남편은 시아버지 시어머니 여동생 2명 (시어머니 남편어렸을때 재혼하신분이고 아가씨2명 낳으셨지만 제 남편은 키워주시지 않았습니다.)친정아버지 친정어머니 여동생 2명 (아버지랑 엄마랑 저 6살때 결혼하셔서 여동생2명 낳으셨고 뒷바라지 다해주셨습니다.)
참 신기했습니다.시아버지도 아들있는데 아가씨 만나서 재혼하신거고저희 어머니도 딸이있는데 총각 만나서 재혼하셨으니까요.
한마디로 남편은 새엄마 저는 새아빠 밑에서 자랐는데 남편은 새어머니품에서 자란것도 아니고 시아버지랑도 어색하고 동생들도 따로 연락안합니다.만나면 사실 좀 어색한 사이입니다.
반면에 저는 새아빠랑 엄청 친하고 새아빠라고 불러본적이 없을만큼 친아빠라고 생각하고 자랐어요.결혼당시에 남편도 저희아빠 정말 대단하신분 같다고 할정도로 딸들 편애없이 잘 키워주셨습니다.동생들도 남편에게 안부묻고 연락할만큼 집안자체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요.밖에서 일하는 남편생각에 날씨추우면 아빠가 연락이와서 사위걱정을 엄청해주세요.남편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저 없어도 남편이랑 아빠랑 맛잇는것도 먹으러 다니고합니다.
제가 ㄷㅅ같았던게 5년전 남편하는말이 결혼하면 본인집(할머니,할아버지,친척분들제외) 인연끊겠다는 식으로 말을해서 속으로 굉장히 냉정하고 저렇게까지 말해야되나 싶었습니다.그래도 아버지랑 같이 살아주시는분이니 너무 나쁘게만 보지말라면서요;;;
그 이후로 시어머니는 친척들앞에서 남편험담본인딸들과의 비교(우리딸들만 성공해야한다)맨날돈없다돈없다(묻지도않는얘기계속하심)결혼하는거에 이래라 저래라 간섭(비싼거해봤자 다소용없다,그걸 왜하냐)결혼할때 네들끼리 알아서해라 더 늦게하면좋고저 요리잘한다는얘기듣고 니네 엄마요리잘하니?이런식으로 말씀살빼라 애는 낳겠냐결혼식끝나고 친척분들앞에서 쟤네아빠 새아빠인거 아냐 성이다르다 말씀하고 다니심등등...
남편이 시어머니한테 뭐라하며 대판싸운적도있고 저는 스트레스로 탈모가 심하게왔어요. 2020년까지는 두분생신 챙겨드렸습니다.전화안드려도 부르시면 시간맞춰 올라가서 현금이랑 선물드리고 축하해 드리고왔어요.밖에서 외식만하고 단한번도 시어머니가 시아버지 생신상을 차려주신다든지 집으로 초대한적이없습니다.이부분도 이해가안가요. 
저희집은 외식도하지만 집에서 동생들이랑 같이 음식을 하기도하고 하다못해 배달음식 몇가지라도해서 집에서 다같이 식구끼리 모여 생일축하하고하는데 시댁은 그런게 없어요.(네이트판보면 배부른 소리한다 하실수있는데 저는 아들대접을 못받는것같아 적은겁니다 ㅠ)솔직히 시어머니는 아들 잘되는꼴,저 잘되는꼴 못보시는 분이고 옆에서 가만히 계시는 시아버지도 답답한 입장입니다.
심성이 나쁜분은 아니겠지 아니겠지 생각하며 지내왔는데 버틸수없는 막말,그리고 내 남편을 아들로 생각하는것같지않은 느낌..어느순간부터 조금있던 관심마져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사실 저는 친정1시간거리,시댁2시간거리인데 친정에 가기도 귀찮을때 많고 부모님이 자고가라고하면 남편은 그러자고 하는데 저는 남편끌고 나옵니다....집이 편해서 ...
저희집 명절때 뭐하지..뭐드리지 이런고민없이 형편껏 해드리고 평소에 친청에서 필요한걸 많이사주셔서 답례도 남편이 선물드리고 현금드리고 합니다.명절날(안갈때도많지만) 그래도 시댁갈땐 뭐라도 사가지고 가야지 하면 남편은 시간없다며 그냥 가자고한적이 한두번이 아닌데 문제는 저희집에 너무 잘한다는겁니다.그래서 제 마음이 불편해요.어째뜬 물질적인건 친정에서 많이받고 친정에 해드리지만 저는 굳이 안해드려도 상관없거든요.제가 개인적으로 해도되는거니까..근데 그건 또 투명하지않다는 생각도 들어요.
1년에 남편생일-아빠생신-시어머니생신-시아버지생신-제생일-엄마생신 이 순서인데제 생일이 몇월인지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축하멘트 한마디 못받아봤고 저도 이짓을 왜 해야하싶어서 신경끄기로했거든요.
작년에 잠깐 무슨말끝에 "나는 더이상 시부모님 생신 챙기지않고 연락도하지 않을거야.좋은말을해도 나쁘게 꼬아들으니 정말 스트레스고 무슨이야기를 해도 부정적인분이란걸 알았어.솔직히 내 생일은아시나?그리고 자기도 일빼가면서 거기 가는거 싫어하잖아"라는식으로 말하니
남편이"그럼 나만가면되는거지?"라고 하더라구요.그래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올해 아빠 생신이 다가오니 또 현금얼마드리고 선물도 봐둔게있다 사다드리자.그러는데 고맙지만 또 부담스러우면서 이러면 시어머니 생신도 모른척해야하는 그 시간이 다가오니 막 답답하더라구요.(시아버지가 남편한테 전화해서 오라고 할까봐;;)
글을 쓰게된이유는 
나 "요새 아버님이랑 통화해?" 물었더니남편 "응 어제했어"나 "무슨일로?"남편 "엄마 생일 언제냐고"나 "언제긴언제야 그것도몰라? 울아빠 생신 다다음달이잖아"남편 "정확히 몰라서"나 "자기 생일날 엄마나 시아부지 전화오셨었어?"남편 "아니"나 "본인 생일날 연락도 안주셨는데 하다못해 미역국이라도 먹었냐고 묻지도 않으셨는데 여태껏 모르던 생일을 새삼스럽게 왜? 챙겨드리기라도하게?왜? "남편 "부모니까"
이러는데 할말이 없더라구요.욕하고 싫다고 인연끊는다고 할땐 언제고 뭐를위해서 억지로 하고 잘보이려고 하는사람은 아닌데이래서 유난히 올해 우리아빠 생신때 더 이랬나 싶기도하고..제가 이기적인걸까요?마음이 불편합니다.저희집은 신랑생일되면 전화오고 신경써주고 남편은 먼저 부모님,처제들 생일까지 챙기는데 저는 제 생일도 모르는 시댁생신 남편봐서라도 챙겨야하나요?하다못해 어머님 아버님 안녕하세요.이래도 아버지만 대꾸하시지 시어머니는 눈길도 안주시는데 솔직히 정말 기분 더럽거든요.눈감고 같이 가주기만이라도 해야하는지계속 아무소리 안하고 무시할지 신랑혼자 가는데 잘다녀와~할지(솔직히 혼자는 안갈확률이 높음..간적이없어요)머리아프네요.쌓이고 쌓여서 나중에 저희부부가 이런일로 다투게될까 걱정도됩니다.
조금 두서없이 적은것같지만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실지 지혜로운 아내분들 방법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