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댁가서 아무것도 안하는 며느리

새댁2022.02.10
조회84,932
++ 어제 글쓰고 안 들어와봤다가 오늘 들어오니 톡선이네요
이런적이 처음이라 얼떨떨합니다ㅎ
소설이라 하시는분도 있는데 사실임을 뭐로 증명해야할지ㅋㅋㅋ
이런거 소설로 글 올려봤자 뭐 남는게 있나요ㅋㅋㅋㅋ
막장 시댁이 있듯이 며느리 귀하게 대해주는 좋은 시댁도 존재한다 정도로만 생각해주세요~

댓글에 저와 비슷한 시댁만난 분들이 많은거 같아 여러 케이스 알 수 있게 되어 너무 좋습니다. 글 올린 보람이 있네요.

친정엄마가 좋은 시댁 만나 호강하며 사는거지
아닌 집에 시집갔으면 흠 잡을게 한 두가지라 아니라 하셔가지고ㅜㅜ
제가 세상 나쁜 며느리인것 같아 고민하며 올린 글인데 다른 분들 이야기 듣는것 만으로도 우리 시댁같은 좋은 시부모님들이 많이 계시구나 잘 알고 가는것 같습니다!

또 여러 댓글들 말씀대로 시어머니가 잘해주시기 때문에
저도 더 자주 방문하려 하는거 같아요~
시댁가면 남편은 제가 자꾸 오자 해서
결혼하고 집에 더 자주 온다 그러거든요.
그럼 어머니는 너무 이쁘다면서
며느리 잘 둬서 행복하시다며 머리 쓰다듬어주시고...

어머니께서 먼저 잘해주시니 저희 부부 크게 싸울일도 없고
저도 먼저 잘하게 되고
좋은일이 좋은일을 계속 이어가는 느낌입니다ㅎㅎ

사실 저희부부도 그렇고 신혼초엔 많이 싸우잖아요.
둘 문제로도 한때 자주 싸웠는데
시댁이든 친정이든 부부 외 적인 걸로 안 싸우는게 어디냐 싶은 생각도 듭니다ㅋㅋㅋㅋ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 중에서도 시댁문제로 힘든친구들이 꼭 있더라구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다들 행복한 결혼길만 걸어요!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1년 채 안된 신혼입니다.
아이계획은 아직 없구요.

저는 남들이 소위 기피하는 홀시어머니+시누많은 집안 외동아들이랑 결혼했어요. (시아버님은 오래 전 돌아가심)
결혼할 당시 친구들도 괜찮겠냐 했고, 저희 엄마도 이 부분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셨구요.

저도 걱정되긴 했지만 내 성격상? 마냥 굽히고만 있을거 같지도 않았고, 신랑도 고부갈등 주제로 얘기 나눠봤을때 깨어있는 사람 같았고,
잘 사는 시댁은 아니지만 남편이 좋아서(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성품+언제나 사랑받고 있다 느끼게 해주는 점) 남편하나 보고 결혼 결심했어요.
결혼 전 시어머니랑 시누들 만나봤을때 다들 너무 좋으신 분들같다 느껴진 점도 컸구요.

결혼해보니 남편의 성격은 시어머니를 빼다 박았구나 싶을 만큼 시어머니는 제가 본 어떤 중년여성보다도 훌륭하신 분이었어요. 제가 먼저 스스로 존경하게 되는 그런...

결혼전부터도
며느리가 우리집안 식구로 들어오는 건 맞지만 사위는 백년손님이라며 며느리는 하대하는 건 말이 안된다.
내 살림은 내가 제일 잘 아니 시댁에 오더라도 음식할일 없이 잘 먹고 푹쉬다 가는게 내가 원하는 거다.
너희는 스스로 알아서 잘 하고 잘 살고 있으니 나는 더 바랄게 없고 하나뿐인 딸 시집보내 외로우실 사돈을 더 챙겨드려라.
나는 가까운데 딸들이 많아 아들, 며느리 덜 봐도 외롭지 않다.
시댁방문에 부담갖지말고 너네끼리 알아서 잘 살아라
하시던 분이세요.

위로 계속 딸만낳다 아들 겨우 본 집안이니 알수 있듯이 시어머니께서 시집살이 심하게 당하신 분이고 시어머니의 시부모님(남편의 조부모님) 모시고 평생 사셨구요.
시어머니가 힘들게 사셨으니 며느리는 이런점 대물림 안하고 싶으셨다고 평생을 아들,딸한테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다 해요.

실제로 결혼후에도 시댁방문, 전화 등으로 스트레스 전혀 없고 오히려 시댁가는게 좋아서 제가 더 자주 가려 하고있구요.
전화는 할말 있으시면 남편통해 하시고
저는 안부연락 그렇게 자주 드리진 않습니다.
시댁 방문해도 음식은 항상 다 차려져 있고,
먹고난 후에 제가 설거지 하려하는데도 못하게 말리시고
청소기라도 돌리려하면 그것조차 남편이 하겠다고 그냥 쉬어라 하는 분위기예요.

마냥 앉아서 놀고 먹는게 마음이 불편한데도
시누들이 오면 시누들이 나서서 일 하시고,
시누들이 안 오면 남편이 나서서 다 하고
음식은 항상 차려져있으니 제가 뭘 하려 해도 아무도 못하게 합니다.

시댁이 타지역이고 좀 멀어서 남편도 결혼 전에 그렇게 자주 방문하진 않았는데
그래도 이젠 결혼했으니 제가 먼저 나서서 어머니 뵙고 오자고 남편을 설득해 1~2달에 한번씩은 꼭 방문하려 해요.
아무래도 멀다보니 가면 항상 자고 와야 하는데 시어머니는
너네 일하느라 힘든데 시댁은 그냥 쉬러 오라 하시며 늦잠 푹 자고 일어나라 하세요.
어쩌다 2박3일 있을땐 늦잠자고 일어나 아점으로 밥먹고 다같이 티비 좀 보다가
남편이 슬슬 졸립다 하면 어머니께서 나서서 둘이 들어가 낮잠 좀 자고 저녁먹을때 되서 나와라 하십니다.

시댁에서 오전내내 늘어지게 자고 일어날땐 내가 이래도 되나.. 어머니한테 죄송한 마음이 크게 들 때가 있어요.
시어머니한테 죄송하다 말씀 드려 본 적도 있는데
무슨 소리 하냐며 푹 쉬고 밥 얻어먹고 가라고 시댁에 오는 건데 불편한 생각 갖지 말고 집이다 생각하라고 하시구요.

남편한테도 말해봤더니 결혼전에 자기 혼자 왔다갔다 할때도 늦잠 많이 자고 일어나면 고향친구들 보러 밖으로 다니고 그랬다면서
너나 나나 다르게 생각할 분 아니니 크게 신경쓰지 말라 합니다.

참 좋은 분위기지만 저도 며느리라 그런가 마냥 편하진 않더라구요.

친정은 같은 지역 차로 15분거리라 자주 방문하는데 저희집에서 한번씩 자고 올때 남편도 그닥 일찍 일어나진 않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저희 부모님도 저희부부가 늦잠자는것에 아무 감정 없으시고 푹자라 하시긴 해요.

얼마 전 엄마랑 둘이 같이 점심먹으러 외출했다가
한번씩 시댁에서 늦잠잘때 마음이 좀 불편하다 얘길 했더니
엄마가 그러면 안되는거라고 뭐라 하시던데

저희엄마 말씀은 사위가 처가에서 늦잠자는거랑 며느리가 시댁에서 늦잠자는건 다른거다. 사돈이 표현을 안하셔서 그렇지 기분 나쁘실수도 있다. 시댁가면 행동은 항상 조심해야 한다. 이걸로 사돈이 우리집안 흉봐도 할말없는거 아니냐. 하시더라구요.

저는 사위나 며느리나 남의집 자식이고
며느리기 때문에 이러면 안돼. 사위니까 이래도 돼.
이런건 잘못된 논리라 생각하는데
엄마는 제가 크게 잘못하고 있다 하십니다.

저희엄마도 시집살이 호되게 당하셨고,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고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으니 엄마가 보기엔 내가 잘못하는거 같나 싶기도 하네요ㅜㅜ
물론 잘한거 없는건 저도 알지만 남편이랑 둘 다 늦잠자는건데..
앞으로 시댁갈땐 저라도 먼저 일어나서 음식준비 도와야 하는걸까요? 갈때마다 너무 아무것도 안하고 대접받기만 하는건가요..

시댁에선 다들 별말씀 없으셔서 큰 잘못이라 생각 안했는데 엄마랑 말하고 나니 좀 신경쓰이네요ㅠㅠ


아 그리고 집은 집값의 1/3 저희 부모님이 대주시고
남편돈으로 1/10 보탰고 나머지는 대출, 명의는 제 명의입니다.
제가 모은 돈으로 혼수했고
시댁은 도와줄 형편이 못되 예물,꾸밈비 명목으로 천만원 해주셨어요. 그 외 집들이 때 그릇선물, 현금 자잘하게 일이백씩 주시구요.
시어머니는 이 점으로 항상 미안하다 하십니다.

댓글 65

ㅁㅁ오래 전

Best불편해하지마시고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도 있는데 시어머니도 언젠가 당신의 마음을 상하게 할수도 있어요. 그때 너그럽게 넘어가길 바랍니다

ㅇㅇ오래 전

Best친정 엄마는 구시대적 남녀차별. 며느리 사위 차별 마인드니까 그냥 네 하고 잊으세요. 시어머니에게 감사한 만큼 더 연락 드리고 선물 챙개드리면 될 것 같아요. 그러다 어머니 더 늙으셔서 몸 거동 불편하시면 그 때는 받은 사랑 만큼 쓰니가 하고 싶은 만큼 하면 되지 싶어요. 요양원에 모셔도 찾아가기 가까운 곳에 모셔서 자주 들여다 봐야 하거든요.

에공오래 전

후 요즘 시어머니들 불쌍해요. 본인들 만나면 하는 말들이 요샌 며느리한테 뭐 시키면 눈치보여서 그냥 혼자 다 한다. 그렇다고 며느리들이 눈치보냐 아뇨. 아무것도 안한답니다.. 본인들은 젊어서 고생 늙어서 고생 평생 고생하는거죠. 우리집 며느리도 첨엔 설거지만이라도 하더니, 아무도 뭐라 안한다고 이젠 설거지도 동생이 합니다. 제가 시누인데 참다참다 들으라고 폭발했네요. 눈치가 정도껏 없어야지. 전 친구집에 가서 얻어먹어도 설거지도 제가 하고 옵니다. 이건 시키냐마냐 문제가 아니라 사람사는 도리예요. 가족끼리 서로 돕는거죠. 나이 70인 어른이 언제까지 혼자 감당하게 놔둘겁니까? 모두하면 자기도 해야죠.

수기오래 전

일안시킨다고 안하면 안되는거같아요... 나중에 문제생길까봐가 아니라.. 나이드시면 친정엄마는 시엄마든.. 젊으사람보다야 빨리 지치시니까...도와드려야 한다는 마음은 가지고 계셔야 할거같아요.. 아무리 좋은 사람도 받는거 없이 주기만 하다보면 문득 서운해져요... 꼭 집안일이 아니더라도 다른 쪽으로 감사의 마음은 항상 표현하셔야 좋은 관계가 오래 형성되겠죠~ 그건 부부든 친구관계든 모녀관계는 다 마찬가지일 거에요~~~

ㅇㅇㅇ오래 전

브라보

ㅇㅇ오래 전

아기 낳고 5년정도 지난후에 다시 글쓰세요

ㅇㅇ오래 전

난 나중에 며느리가 우리집에 온다면 일회용 그릇으로 밥차릴 것임, 맨날 설겆이 신경쓰고, 서로 괜찮다하고..이런거 한번은 아름다운 미덕이지만, 자주 반복되면 은근 스트레스지.. 자고 가라고도 안할거임, 나도 아침잠이 많은 사람이라 (누가 나이들면 잠이 없어진댔노 ㅠㅠ) 나도 신경쓰여서 잠을 잘 못잘것 같음..

ㅇㅇ오래 전

일 시키지는 않지만 아들이든 며느리든 딸이든 부모가 일하고 계시면 도와는 드려라 일 안시키는게 정상이니 뭐니가 중요한게 아니라 서로 도우며 배려한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계시는 부모 일손도 덜어드린다는 마음으로 하면 되는걸 뭘 그리 따지는지

ㅇㅇ오래 전

저희 어머님도 일 안 시키세요. 시댁가면 밥 차려 배불리 먹이시고 애 봐줄테니 방에 들어가서 자라고 하십니다. 처음에는 이래도 되나 안절부절 못하고 부엌을 서성거렸는데 몇년 지나고 진심이시구나 느껴지니 편안한 마음으로 시댁에 놀러가고 있어요. 저는 저희 시어머님 사랑합니다. 어머님도 맨날 사랑한다고 말씀해주세요 :)

ㅇㅇ오래 전

의외로 누나 많은 집이 시집살이 없음ㆍ주변에 대부분이 그럼ㆍ누나들이 겁나 잘해줌ㆍ

ㅇㅇ오래 전

6년차 막내며느리인데 연애때부터 봐온건 16년째.. 밥을 엄청빨리 먹는데.. 제일 먼저 먹고 안방가서 드러 누워요 ... 그러고 잠들면 남편이 설거지하고 어머님이 과일깎고 아버님이 육포랑 양주 내와서 저 깨우세요 술먹자고 ,, 명절에도 시부모님댁 가면 저희집 설거지 대표는 울남편., 전 안마의자 앉아서 아주버님들한테 상치워라 상들고가라 바닥닦아라 말합니다,,, 제가 며느리중에 젤 나이많고 이식구들을 제일 오래봐와서.. 왕고 노릇을 하는데... 형님들도 처음엔 어버버하더니... 이젠 제 덕을 좀 보고 있지요..신혼초에 문득 나도 이집 식군데.. 눈치보지말고 걍 내집처럼 할란다.. 울남편도 친정가면 거실이고 안방이고 벌러덩 누워요.. 울엄마아빠도 깨우지말라고 자는것도 이쁘다고 애지중지... 저도 그래서 똑같이 했지욤...저희신랑은 장모님 상차리면 벌떡일어나 도와드리고 상치우고 설거지해요.. 장인어른 무릎에다 막 덥썩 눕고 장모님한테 엄마엄마하고...울아버지는 무뚝뚝한 딸내미랑만 살다가 살갑다 못해 강아지같은 사위보고 엄청 조아하심...울 시부모님은 뭐이런 무뚝뚝하고 막나가는 며느리가 있나 놀래실뿐.. 그러나 시간이 약이라고 어느정도 지나고나니 그러려니 받아주시고 볼때마다 뭐라뭐라 잔소리하셔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요~ 지금은 완전 포기..ㅎㅎ 그러고 나니 더 평화로워진 느낌..격식 따지고 거리두고 사는것보다 .. 걍 이렇게 맘 가는대로 하고싶은대로 사니까 맘이 편해요~ 시부모님도 많이 바뀌셨고요

ㅇㅇ오래 전

요즘 고부갈등 등이 사회문제로 따오르면서 이런 마인드를 가진 시부모님들이 계시더라구요. 아는 언니네랑 비슷하네요. 그언니만 보면 결혼한다고 다 불행한게 아니구나 생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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