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돈내줄테니까 대학교 가라는 여자친구 아빠

ㅇㅇ2022.02.10
조회81,414
안녕하세요~
저는 30살 여자이고 서울에 있는 대학교 나와 제 전공 살려 일하고있어요.
엄마, 아빠 두분다 y대 씨씨셨고 지금 아빠는 교수직, 엄마는 연구원에 근무하시다 퇴사하셨어요.
남동생은 공무원이구요.

제가 만나는 남자친구가 저랑 동갑인데 가정환경도 어렵고 원래 공부가 체질도 아니었대요 그래서 전문학교 한학기 다녔지만 학비 문제로 그 뒤엔 다니지않았다고해요
지금은 아는 분 밑에서 가게 일하고있고 사실 막 넉넉한 상태는 아니에요!(단골가게라 어쩌다 만나게되었어여)

남자친구 아버지는 안계시고ㅜㅜ엄마랑 따로 사는데 생활비 지원해드리고있어요. 형은 핸드폰판매 점장으로 다니신다고 했었던거같아요. 지금 강아지랑 저희집 근처 아파트에서 월세로 지내고있어요.
전에 창업했다가 잘안되서 모은돈은 거의 없다고 했었는데 자세히는 모르지만 집 보증금이 전부인거같아요.
대략 3천 이하정도~

부모님께 슬쩍 남자친구에 대해 얘길 했는데 일단 큰 반응은 없으셨어요. 원래 아빠가 무뚝뚝하셔서.
근데 스치듯 아빠가 말씀하시길 제 남자친구 지금 수능보긴 힘드니 방통대라도 다니며 흥미있는 부분 공부할 생각은 없냐고 하셨어요.

제가 그런 얘긴 해 본적도 없고 크게 학벌을 중시하지않는 사람이라고(저나 부모님은 학벌을 고려할수밖에 없는 직업이지만 남친은 그게 아니기에) 했더니 필요하다면 지원해줄테니 야간에라도 다니며 졸업장 딸 수 있도록 얘기한번 꺼내보라는식으로 말씀하셨어요.

이 얘길 들으니까 생각이 조금 많아졌어요
안그래도 상대적으로 위축된다고 느끼는 남자친구거든요..근데 날 위해 지원해줄테니 공부해보라고 말한다는자체가 조금 예의가 아닌거같아서요.

하지만 저희 부모님 입장에서는 여러 조건이 마음에 안들지만 제가 좋다하니 나름 생각하시고 얘기한거같아요.....(조금 그래보일 수 있지만 저희부모님의 체면?명예? 를 따져서 저런말이 나온듯..)

남자친구는 제가 부모님 반대 걱정 했을때 당시 (부잣집 따님과 연애하는 느낌이다, 우리 둘만 좋음 되지 무슨상관이냐)라고 얘길 했었고 평소 자존심도 세서 걱정이에요
남자친구는 인서울 대학교 이런것들에 관심도 없고 아예 무지한 상태에요
저런것보다 돈 욕심은 있으나 일이 잘안풀렸던거 같아요
(저에게 회사 그만두고 사업 해보라고, 서포트해주겠다고 몇번 얘기를 했었던걸로봐선 본인의 현 능력으로 할수없으나 큰 돈을 벌고 싶어서 기대하고 그런거같아요)

실제로 남자친구 주변 사람이나 환경과 제 주변 사람이나 환경이 많이 다른건 사실이에요
(직업, 결혼문제 등등이요)

아직 저희 둘다 준비가되지않았기에 구체적인 결혼 준비는 없지만, 차근차근 부모님께 오픈해가며 만나야 나중에 무리가 없을거같아서 얘길 했던거거든요.

저는 남자친구도 좋고 부모님 의견도 중요하기에 중간에서 어떻게해야 서로 기분상하지않고 잘 해결할수있을지 고민되고 좋은말씀 있음 듣고싶어요

추가 글 ) 제가 조심스럽게 얘기해봤는데요
남자친구가 예상대로였네요
요즘 학벌 따지는 사람들이 어딨냐고 발끈하면서 저희부모님이 대학에 대해 얘기했을때 경제적 상황때문에 못간거라고 다 알고있는 제가 쉴드쳐주었어야한다고 합니다

왜 알아주지도않는 방통대냐해서 제가 이제와 수능보긴 힘들거고 일하면서 공부할수있는곳이라 생각해서 얘기했던거였고, 저는 크게 상관없다생각하지만 미안하지만 나중에 부모님 주변상황에서 너에 대해 얘기나올때 조금 속상한 일이 생길 수도 있을거같아 멀리내다보고 얘기해본거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다른 사람들이 물어볼때 졸업장 보여달라하는것도 아닌데 왜 굳이 가야하냐며, 그냥 어디대학교 나왔다고 거짓말하면 된다는겁니다.
자기 주변엔 대학교 물어보는 사람이 없고 만일 부모님 주변에서 자기 대학교 물어보면 둘러대라는 소리지요.

절대 할 생각없고 지금 이시대에서 학벌따지는 저도, 부모님도 그런생각이라면 만날생각이 없답니다.
자기는 대학나오지 않아도 스스로 이루어낸게 많고 그게 중요하지않다구요.

일단 저도 실례인거알아서 멀리 내다보고 혹시나해서 말해본거라 했는데 거짓말하면 된다는 얘기듣고 조금 충격받았어요.

제가 옷갈아입으며 저도모르게 한숨쉬니까 전화로 왜 한숨쉬냐고 제가 왜 기분나빠하냐고 소리를지르네요.
태어나서 남자친구가 소리지르는거 처음 들어서 놀라 벙쪘어요.

저 기분나쁜거아닌데 저도모르게 나왔다하니 자기가 얘기하고있는데 그런 뉘앙스 풍기는거 예의아니라고 티내지말라고 합니다.

주작이란 글 많아 부끄럽지만 대화 일부분 올려봅니다.
어제 저렇게 얘기한뒤로 저는 지금 연락안하고있는 상태에요.
제가 미리 이런부분에 대해 말하지않은게 갖고놀고 심각하다 표현을 하네요.
연애 시작한지 일주일 안되서 남자친구가 저에게 가정환경과 살아온것들을 이야기해주었는데 그때 그런 얘기를 듣고 -우리 부모님은 학벌과 환경을 중요시해서 못만나겠다 헤어지자- 라고 했어야되는거였을까요ㅋㅋㅋ

그땐 다른 말들로 욕하거나 붙잡지않았을까싶은데요.

학벌따지는 그들은 그들만의 세상이 있다는데 냉정하게 본 현실로 그에게 저는 이런얘기를하면 안되는 부류의 사람이었고 말도 안되는 상황으로 기분 상하게 한 저는 기분안좋은 티도 내면 안되는 사람이었나봅니다.

매일 주변에 집사서 돈 버는 사람들. 월세 걱정없이 집 있는사람들을 얘기해대고 부동산시장을 찾아보는 사람이(대출 안나와서 못하는거같은) 제가 결혼하면 부모님이 준비해주신 서울북부 35평 아파트 받는다는걸 아는 사람이지만 저렇게 얘기하는거보면 별개로 정말 싫은가봅니다.

오히려 저희 동생을 거론하며 -여태 니 동생도 대학과 상관없이 돈안벌고 공부만 했지않냐-고 합니다.

기분 상한거 충분히 이해하지만 꼭 이런식으로 표현했어야하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