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바람 .. 지긋해서 이혼하려구요

ㅇㅇ2022.02.12
조회998

임신도중에 예전 사귀던 여자랑 바람나서 모텔간거 수차례 들켜놓고도 당당하게 당장은 못헤어진다며 시간을 달라고 하던 남편. 임신중이라 이도저도 못하고 하염없이 그거 스스로 정리할거란 말만 믿고 기다렸지만 1년이 되도록 정리 못하고 계속 만나는걸 걸려서 제가 상간녀 직접 찾아가서 단판을 냈었죠.
그러고 10일도 되지 않아 또 다른여자랑 바람난건 들켰는데 그 여자도 예전 여자친구였네요.
심지어 앞선 상간녀였던 예전 여자친구 사귀면서 양다리 걸쳤던 여자…
아기가 너무 어려 어떻게든 참고참고 또 참았는데
이젠 이렇게 사느니 그냥 이혼하고 혼자 사는게 낫겠다 싶어요. .
앞날이 쉽진않겠지만 , 살아보니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매 한가지 지옥일거 같더라구요. 그래도 이 지옥보다는 낫겠죠.
친정이 그나마 조금은 든든하니 .. 다행이란 생각으로요. 부모님한테도 아이한테도 미안해서
자꾸만 내가 참을까 그냥 .. 그렇게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는

정말로그냥 혼자 살려구요.
아이한테는 경제적으로 많은걸 해줄수 없게 될 미래를 주는거 같고, 아빠와의 시간을 뺏어간거 같아서 .. 정말 그거땜에 참고 참았는데 .. 이러다간 제가 먼저
병들어 죽을거 같네여.
친정있는 지방내려가서 조금 부족함 있이 키워도
잘 키워보려구요.
아기를 보면 너무 예쁘지만
아기를 가진거 .. 후회되는 순간도 드네요.
내가 뭘 못해서 바람을 피게 된걸까 .
남편과 저는 띠동갑 차이인데 , 그럼에도 저는 부족했나봐요. 뭐 물론 어리다고 다는 아니겠죠.
그래도
나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
바람핀걸 알고 나서도 .. 내가 더 잘하면 , 내가 더 꾸미면 달라질까 하고 전전긍긍하며 노력한거 같네요.
남편의 시선을 나에게 옮기기 위해 발악하는 제 자신에게 현타올때도 수없이 많았죠 .
그러나 바람이 , 외도라는게
여자가 뭔갈 하고 안한다고 피고 안피는게 맞긴 한 걸까요. 그냥 사람을 잘못선택한거겠죠…
생각하면 연애기간도 별로 안됬고

결혼한지 몇년도 되지 않은 나름의 신혼부부인데
임신하고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여자문제로 속을 안썩였던 적이 없었던거 같아요.
그냥 돈주는 상사 다 생각하고 살까
밖에나가면 내사람 아니다 생각하며 살까
이것저것 다 시도하면서
정신승리 하려고 했는데 .. 그게 안되네요.
바람을 걸리고도
미안하다 다시는 안그러겠다
이런 말 조차도 안했던 사람이였죠. ..

씁쓸하고 외로운 새벽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