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의 노력. 근데도 제가 잘못한걸까요?

조언2022.02.13
조회1,009
만난지 100일 정도 밖에 되지 않은 30대 초 동갑 커플입니다

꽁냥거리고 설레기만 해도 모자랄 시기에
남친은 저한테 서운한 것도 많고
자기 원하는 모습으로 바뀌어달라 요구를 하더라구요

그러다 어제 제가 처음으로 화 내고 싸웠는데
화는 제가 냈는데 이 상황의 원인도 제 탓이라고..
제가 그렇게 잘못한 건지 조언을 구하고 싶어요

참고로 저는 자취하는 직장인이고
남친은 가족들이랑 함께 사는 백수입니다.
서로의 상황은 알아야
제대로 조언 받을 수 있을 거 같아 남겨요

1. 카톡 답장
제가 업무 메신저가 카톡이라서
지인들과 업무 카톡이 섞여 쌓이면 가끔 답장이 늦거나
읽고 바로 답장을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게 상처라길래 고치려고 노력했고
최근엔 저보다 오히려 남자친구가 더 답장이 늦거나
읽씹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심지어 목요일엔 남친이 몇 시간에 한번씩 답해서
대화의 수가 10번도 안되길래
그래서 어제 이 부분이 서운하다고 했는데

돌아온 대답은 "너도 그러잖아. 노력은 했어? 무슨 노력을 했는지 들어볼 수 있어?" 더라구요

2. 같이 있을 때 휴대폰 보는 것
요즘 코로나이기도 하고 남친은 아직 백신도 안 맞아서
어디 놀러갈 수도 없고 밖에서 밥 먹을 수도 없어서
거의 데이트를 해도 저희 집에 있게 되더라구요

집에 있을 때 저는 친구들하고도 가끔 카톡하고 싶고
좋아하는 유튜브도 보고 싶고
뉴스나 서핑하면서 세상 이슈도 좀 알고 싶은데
같이 있을 때 휴대폰 보는 걸 싫어하니 하지말라고 하네요

제가 몇 시간을 못참는 것도 아닙니다
저희 집에 몇 시간, 혹은 하루만 있는게 아니라
최소 3-4일은 있다가 가니까 문제입니다

저는 그럼 3-4일 동안 휴대폰도 못보고
친구들 카톡에 답장도 못하고..
제 집인데 너무 숨막혀서 쉬는 날인데 쉬는 것 같지도 않아요

몇 번은 화장실 간 김이 친구랑 카톡했더니
그게 또 서운하대요..

3. 취미 생활
저는 게임을 좋아하고 남친도 게임을 좋아합니다

같이 하던 게임에 같은 길드에 있었는데
어느날 말도 없이 탈퇴하더라구요
그 후엔 제가 그 게임에 시간 들이는 걸 마음에 안들어해요

근데 본인도 게임을 합니다

심지어 전화하는데 마우스 소리가 들리길래 뭐하냐니까
친구가 게임하재서 들어왔다고
전화하면서 할 수 있는 게임이니까 해도 되지 않냐고 하네요

매번 전화할 때마다 게임하는 소리가 들리길래
전화하기 싫어서 저도 대충 대답했는데
본인은 제가 성의없이 대답하는게 마음에 안드니 고치라네요


위의 이유들로 남친은 저한테 미안하다는 말도 없고
사과도 없고 계속 냉전입니다

저는 헤어질 생각 하고 있는데요

제가 잘못한거 같다면 속시원하게 말씀해주셔도 됩니다
정말 다 제가 잘못한 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저 분에게 무슨 말을 해주는 게 좋을 지 조언 받고 싶습니다

만약 제 잘못만 있는게 아니라면
이 놈이 제 탓만하며 정신승리하는 꼴을 보고 싶지 않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