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걸릴 것 같은 직장 스트레스

ㅇㅇ2022.02.14
조회8,246

안녕하세요.

 

30대 초중반 미혼 여자이고, 현재 중소기업 다니고 있어요. 현 직장에서는 대략 6년 정도를 다녔네요.

 

처음엔(그리고 최근까지는) 정말 열심히 일했어요. 지금 회사는 입사 제의를 받아서 다니게 되었어요. 저는 처음에 그 제안을 정말 감사히 생각했고 거기에 대한 보답으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 직장에서 배웠던 업무 스킬들을 잘 활용해서 나름 성과도 내고 그랬답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했다시피 지금 회사는 아주 전형적인 ㅈ소기업이다 보니, 중소기업에서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거지 같은, 힘든 상황들을 겪게 되었고 지금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무던했던 성격이 너무 예민해졌고 우울감, 무기력감이 자주 들게 되었어요. 얼마 전에는 몸에 종양이 발견됐고, 며칠 뒤에 조직검사 후 결과 기다리기로 하고 있어요. 물론 제 생활습관 때문에 병이 난 것일 수도 있지만.. 최근 몇 년 간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도 큰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제 회사에 다닌 지 오래되어서 일도 저 혼자 다 처리할 수 있으니, 그냥 주변 상황 신경 안 쓰고 마이웨이로 지내야겠다 하고 다짐도 해봤어요. 그런데 까먹을만하면 뒤통수 맞는 일이 생기고(조그마한 회사지만 정치질/이간질 매우 심함), 월급도 약속한대로 안올려주니깐 회사에 출근할 때마다 가슴이 쿵쾅쿵쾅 뛰어서 정신병 걸릴 것 같아요..

 

그래서 회사를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은데, 그러기엔 생활비가 문제이고 또 계속 다니자니 제 육체적, 정신적 건강이 염려스러워요. 회사에 있을 때 계속 가슴이 두근거리고 스트레스 받는 느낌이거든요..

 

그냥 참고 다니는게 답일지… 돈 문제가 좀 걸리더라도 건강을 위해 그만두고 휴식을 취하는게 나을지..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 듣고 싶네요..

 

재미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글이지만 이렇게 털어놓으니 마음이 괜찮아지는 것 같네요.




++ 추가 글


처음엔 글이 묻힐 줄 알았는데, 댓글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내심 퇴사하라는 말이 듣고 싶었던 것 같아요. ㅋㅋ


당장은 아니지만 몇달 이내로 퇴사를 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밑에 정신과 얘기하시는 분도 계셨는데, 정신과 상담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최근에 많이 해왔어서 진지하게 가볼까 생각 중입니다. 하고 싶은 공부도 생각해 놓은 게 있는데 그것도 해보려고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