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말에 화가납니다.

ㅇㅇㅇㅇ2022.02.16
조회15,690

안녕하세요~
결혼5년차에 4세아이+ 임산부로 저.혼.자! 외벌이 중인데 남편 말을 곱씹을수록 화가나서 적어봅니다. 조언좀 부탁드려요~

저희 부부에대해 설명하자면 둘다30대후반으로
남편은 작년말쯤부터 스펙쌓는다고 휴직하고 공부중이고 전 프리랜서인데 배뭉치고 가진통와도 곧 애둘에 남편이 휴직중이라 돈이 있어야하기에 큰애 어린이집에서 올때까지 하루종일 집에서 일합니다.

남편이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좀 많았고 저도 같은 직종에 있어봐서 그걸 알았기에 휴직하는거에 동의했으며, 대신 휴직기간동안 원하는 공부하다 더 나은곳으로 이직한다는 조건을 붙였습니다.

남편이 원래 건강한 사람이였으나 회사 스트레스로 휴직하자마자 긴장이 풀렸는지 급 몸이 안좋아졌고 응급실도 몇번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결혼후부터 "운동해야지~ " 말만하는거 들었지 한번도 하는걸 못봤는데 이번에 아프고 나서부터 또 "운동해야지~ " 이말을 몇번 하더군요..

그러다 오늘 전기 자전거를 사서 운동을 하겠다고 합니다~ 아파트 앞에 산책로와 자전거전용도로가 잘 되어있는데 거기서 타겠다는 겁니다. 제가 반응이 없자 전동스쿠터를 사서 운동을 하겠다고 합니다. (응급실 내원시 의사가 무리한운동은 하면안된다고 했다며 전동기기 얘기를 꺼낸거였음)
지금 몇달간을 외벌이로 혼자 끙끙대며 일하는 와이프두고 몇십만원짜리 사서 운동하겠다는 말에 빡쳤으나 아이앞에서 큰소리내기 싫어서 "걷는운동해. 돈없어" 라고 조용히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우리 평소에 여행 다녔던거 두번만 안가면 살수있는데 돈이 왜 없냐고 합니다.. (한두달에 한번정도 호캉스, 리조트등 다녔습니다. 지금은 안간지 6개월정도됩니다)

평소에 시가 부모님께 생신용돈 명절용돈 드리면 우리가 돈이어딨냐고 매번 눈똥그래져서 물어보고
양쪽집에 큰행사 있어 돈들어갈일 있으면 또 눈 똥그래져서 우리가 돈이어딨냐고 매번 재수없게 물어보더니 본인 필요한거 사고싶을땐 저딴소리 단한번 안하고 꼭 필요하고 사야하는거라고 그걸 왜 이해 못하냐는 식으로 주구장창 눈만 마주치면 말하는 끈덕지는 놈입니다. (결국 듣기 짜증나서 사주는 제가 병신맞습니다.)

무튼 호캉스 안가니 사도 된다라는 말을 듣고 욕한사발이 올라왔지만 아이 앞이라 대충 일단락 하려는데 저보고 결혼후부터 지금까지 본인이 운동한다고 했을때 단한번도 찬성해 준적이 없다! 왜 내가 몸이 안좋은데 매번 그걸 못하게 하냐!! 버럭하며 방으로 들어가버립니다. 그후 각자의 공간에서 있는중인데 생각할수록 화가납니다.

결혼 후 남편이 하겠다는 운동은 수영,헬스, 자전거였습니다. 자전거는 결혼 후 같이 사서 세번정도 탔을때 갑자기 큰애 임신하는 바람에 남편이 두개 다 팔았습니다. 앞으로 몇년은 못탈텐데 필요없으니 팔자며 헐값에 회사 남직원한테 줘버렸어요~
수영은 혼자가랬더니 주말에 자유수영 두세번 가고 안가더라구요~(저도 수영좋아하는데 결혼후 살이 좀 쪄서 수영복입기싫었음) 마지막은 헬스인데 제가 큰애낳고 사이가 매우 안조았어요~ 남편이 칼퇴하는 직업인데 육아에 크게 참여하는것도 없었고 전 우울증도 왔는데 남편은 자기한테 말하지말라며 무시했구요~ 근데 애 100일쯤 됐을때 퇴근하고 헬스를 다니겠대요.. 그럼 전 하루 종일 애만보고 있으라는거냐며 그럼 나도 다니겠다하니 다닌단말이 쏙 들어가더라구요~ 저래놓고 혼자 버럭하며 들어가버리니 부글부글 열받네요~

매일 같이 집에있으면서 배내밀고 일하는거 보고도 몇십만원이 뉘집 멍멍이 이름인것마냥 말하는데 줘패고싶어 미치겠어요~ 저러니 땡전한푼 없이 결혼한거겠고 빈몸뚱이인거 알면서도 주워온 제 자신을 진짜 원망하고 또 원망합니다.

남편 성격이 자존심만 높고 자격지심이 있어서 본인이 꿀리는 돈에대해 뭐라고 팩폭때리면 진짜 미친년 널뛰기하듯이 발작일으켜요~ 맘같아선 너가 돈을버냐 뭘하냐! 내가 아들새끼 키우냐!!! 하면서 소리지르고싶은데 발작일으키는거 진짜진짜 꼴보기싫어서 안하고있어요~ 저도 한성격해서 참다 한번 뒤엎으면 같이 죽자! 마인드로 남편보다 더 날뛰어서 남편이 잘 안건드리기도 하구요..

근데 지금 화는 가라앉지않고 어떻게 말을해줘야 제 속이 시원할지 모르겠어요~ 화를 내야할지 따져야할지 무시해야할지 ... 가끔 한번씩 저럴때마다 진짜 스트레스 받고 제 자신에게 너무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