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엄마가 갑자기 너무 보고싶어

ㅇㅇ20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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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집에서 걸어서 오분 거리 밖에 안되는 스칸데 아까부터 엄마가 너무 보고싶어 오늘따라 지금따라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 막 집 가서 엄마 깨워서 꼭 안아주고 싶어 ㅅㅂ 왜이러냐 나 눈물나올라그래 우리엄마 너무 맘아프다 본인한테도 돈 썼으면 좋겠다 내꺼 그만 사줘도 되니까 17만원짜리 바지 뭐가 비싸다고 그거 차라리 내가 사줄게 우리엄마 다리도 길어서 맞는 바지 별로 없는데 딱 맞고 이쁜게 17만원이라고 안샀어 내가 사주면 되잖아 엄마한테 너무너무 미안하고 고마워 나 특목고 들어가고 그러면서 지난 1월에 학원비로만 거의 3~400은 넘게 썼는데 학기 등록금 몇퍼 낸거랑 셔틀비랑 다른 것들 합치면 700되는듯 하 우리집 엄마아빠 직업이 둘다 음악이라 수익창출 특히 지난 2년간 너무 힘들고 해서 빚도 많단 말이야 다행이 이번달부터 아빠 일이 엄청 잘돼서 연봉 엄청 많거든 근데도 앞으로 3년간 나한테 엄마아빠가 열심히 벌어온 돈 쏟아붓을 생각하니까 너무 미안해 지금까지도 등골 많이 빼먹었는데..


그깟 돈이 뭐라고 엄만 나 옷사주고 십년 만에 아빠 백만원짜리 양복 사줬으면서 엄마는 겨우 속옷 두 장 샀어 아까도 내 방에 있는 불필요한 책장 엄마방으로 옮기고 그자리에 책상이랑 놓으라고 그러는데 나때문에 안그래도 우리집 큰 편도 아닌데 그러니까 너무 미안했어 엄마방에 놓을자리 침대 바로 앞밖에 없는데 알잖아 눈앞에 큰 거 있음 무서움 특히 울엄마 옷장 열려 있어도 잠 못자 너무너무 미안해 엄마 너무 보고싶다 나 기숙사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매일매일 우리집에서 자긴 하는데 어떡하지 엄마 너무 보고싶어 나중에 나중에 엄청 나중에 나 살아 있는데 엄마 저 멀리 가면 어떡해 나 그때 어떻게 살아 지금도 이거 적으면서 울고 있는데 나 그때는 진짜 어떡해? 내가 아무리 노력해서 엄마한테 내 사랑 다 줘도 그래도 엄마가 나한테 준 사랑에 비하면 내가 준 사랑은 너무 초라할 것 같아 당장 다 때려치고 엄마랑 아빠랑 손잡고 저멀리 아무도 모르는 데 가서 세명이서 죽을 때까지 살고 싶다




엄마 보고싶어 삼년 ㅅㅂ 삼년 그깟게 뭐라고 ㅅㅂ 나 열심히 할게 진짜 열심히 해서 서울대 들어가서 돈 많이 모아서 그거 다 엄마아빠 줄게 그걸로 엄마 가방도 옷도 사고 아빠 차도 사고 여행도 가고 집도 좋은데로 가자 탈대치해서 엄마아빠 가고 싶은데로 가자 우리 살던데로 다시 돌아가는 것도 좋아 그니까 ㅅㅂ 제발 영원히 건강해주라 내가 평소에 표현 많이 못해서 미안해 말안들어서 미안해 이거까지 적고 폰 딱 내려놓고 공부 진짜 열심히 할게 어떡하지 엄마가 너무 보고싶어 아빠도 보고싶어 17년간 나때문에 고생 너무 많았어 너무 미안해 근데 너무 보고싶다 나 삼십분 뒤에 집 갈거야 오늘 엄마랑 같이 잘래 너무 보고싶다 사랑해 진짜 오늘 진짜 이상하다 엄마가 진짜 죽을만큼 보고싶어 엄마 꼭 안고 펑펑 울고 싶다 나 오늘 갑자기 철든건가 진짜 왜이러지 엄마 너무너무 미안해 근데 보고싶어 울엄마 내일은 몸살기 없어져서 엄마 좋아하는 쥐포 맘껏 먹어 나랑 내일 올림픽 같이 보자 학원 시험 잘 보고 집으로 바로 뛰어갈게 엄마 잘자 아빠도 잘자 같은 집 사는데 근데도 너무너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