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차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오랜 연애 후 결혼했고, 늘 친구처럼 잘지냈습니다. 남편은 매우 다정하고 유순한 성격입니다. 유머코드도 잘 맞아서 같이 있으면 즐겁습니다. 생활습관 때문에 다툼이 종종 있긴 했지만 그래도 돌아보면 행복했던 기억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 15년전 결혼 날짜 잡아놓고 친하게 지내던 언니랑 바람이 나서 파혼까지 갔다가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게 됐습니다. 신혼초 그 사건 트라우마로 너무 힘들어서 고가의 부부상담도 받고 결혼 생활 유지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그이후로도 남편은 매년 크고 작은 사건들을 일으켰습니다. 노래방 도우미와 연락 하며 지냈다던가 아는 여자 손님들과의 잦은 연락, 성인커뮤니티 가입, 안마방 등.. 제일 큰 사건은 랜덤채팅 같은 걸로 여자를 만나 외도를 했던 일입니다. 그때 시댁에 알리고 이혼하려 했으나 아이 문제 등으로 흐지부지 되었고.. 그때 시댁에서 권해 남편이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됐습니다. 그이후로 노력하는 것 같았지만 여전히 성인 커뮤니티를 끊지 못했고 저도 더이상은 신경 쓰기 싫어서 그 부분은 적당히 무시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정말 사는게 사는거 같지 않았습니다. 자존감은 바닥 나고 무기력증과 우울증으로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도 있고, 남편도 그런 문제 제외하면 늘 다정해서 잠깐씩 잊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존감 결여와 무기력증은 점점 심해지고 자꾸 먹을 것과 술에만 의존하게 되는 생활.. 자꾸 스스로가 피폐해져서 엉망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며칠 전 우연히 쿠팡 계정을 보다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누군가에게 가방을 보내고 지운 내역을 보게 됐습니다. 남편은 아무 의미없이 손님한테 보낸 거라고 하는데.. (처음엔 날짜가 없는줄 알고 12월초라 우김) 자기도 답답하다며 난리입니다. 그렇지만 이번 기회로 사람은 고쳐 쓸 수 없다.는 걸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혼하자고 얘기했는데 절대 그럴 수 없다는 남편. 계속 자기를 믿어 달라는데 도대체 뭘 믿으라는 걸까요? 아이가 아빠를 너무 좋아해서 또 가족에 대해 너무 특별하게 생각해서 걱정이 되지만 더이상 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 이혼이 맞는 거겠죠? 속상해하실 부모님과 아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습니다. 도대체 남편은 왜이럴까요? 너무 착하고 성실한 사람인데.. 평범한 행복을 바랬는데.. 결국 이렇게 되네요. 남편은 아무 의미 없었다고 계속 우기고만 있고, 저는 점점 지치네요.. 일년에 한두번씩 저런 일이 벌어져 저는 저도 모르게 제 탓을 하며 살았어요. 내가 살이 쪄서 그런가 내가 애교가 없어 그런가 내가, 내가.. 자꾸 이런 생각만 하는 제가 싫고 남편을 확실하게 끊어내고 싶은데.. 저한테 얘기 잘 통하는 제일 친한 친구였던 남편 아이에게 늘 베스트인 남편을 끊어내고 잘 살 수 있을까 겁이 납니다.. 제발 용기를 주세요.. 1
자꾸 거짓말하는 남편
오랜 연애 후 결혼했고,
늘 친구처럼 잘지냈습니다.
남편은 매우 다정하고 유순한 성격입니다.
유머코드도 잘 맞아서 같이 있으면 즐겁습니다.
생활습관 때문에 다툼이 종종 있긴 했지만
그래도 돌아보면 행복했던 기억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
15년전
결혼 날짜 잡아놓고
친하게 지내던 언니랑 바람이 나서
파혼까지 갔다가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게 됐습니다.
신혼초
그 사건 트라우마로 너무 힘들어서
고가의 부부상담도 받고 결혼 생활 유지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그이후로도 남편은
매년 크고 작은 사건들을 일으켰습니다.
노래방 도우미와 연락 하며 지냈다던가
아는 여자 손님들과의 잦은 연락,
성인커뮤니티 가입,
안마방 등..
제일 큰 사건은
랜덤채팅 같은 걸로 여자를 만나
외도를 했던 일입니다.
그때 시댁에 알리고 이혼하려 했으나
아이 문제 등으로 흐지부지 되었고..
그때 시댁에서 권해
남편이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됐습니다.
그이후로
노력하는 것 같았지만
여전히 성인 커뮤니티를 끊지 못했고
저도 더이상은 신경 쓰기 싫어서
그 부분은 적당히 무시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정말 사는게 사는거 같지 않았습니다.
자존감은 바닥 나고
무기력증과 우울증으로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도 있고,
남편도 그런 문제 제외하면 늘 다정해서
잠깐씩 잊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존감 결여와 무기력증은 점점 심해지고
자꾸 먹을 것과 술에만 의존하게 되는 생활..
자꾸 스스로가 피폐해져서 엉망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며칠 전
우연히 쿠팡 계정을 보다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누군가에게 가방을 보내고
지운 내역을 보게 됐습니다.
남편은 아무 의미없이
손님한테 보낸 거라고 하는데..
(처음엔 날짜가 없는줄 알고 12월초라 우김)
자기도 답답하다며 난리입니다.
그렇지만 이번 기회로
사람은 고쳐 쓸 수 없다.는 걸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혼하자고 얘기했는데
절대 그럴 수 없다는 남편.
계속 자기를 믿어 달라는데
도대체 뭘 믿으라는 걸까요?
아이가 아빠를 너무 좋아해서
또 가족에 대해 너무 특별하게 생각해서
걱정이 되지만
더이상 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
이혼이 맞는 거겠죠?
속상해하실 부모님과
아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습니다.
도대체 남편은 왜이럴까요?
너무 착하고 성실한 사람인데..
평범한 행복을 바랬는데..
결국 이렇게 되네요.
남편은 아무 의미 없었다고
계속 우기고만 있고,
저는 점점 지치네요..
일년에 한두번씩 저런 일이 벌어져
저는 저도 모르게 제 탓을 하며 살았어요.
내가 살이 쪄서 그런가
내가 애교가 없어 그런가
내가, 내가..
자꾸 이런 생각만 하는 제가 싫고
남편을 확실하게 끊어내고 싶은데..
저한테 얘기 잘 통하는 제일 친한 친구였던 남편
아이에게 늘 베스트인 남편을 끊어내고
잘 살 수 있을까 겁이 납니다..
제발 용기를 주세요..